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의 사장이 되기보다는, 누더기를 입고 다니며 내년에 거둬들일 옥수수를 고대하는 삶일지라도 양심이 깨끗한 살인자가 되고 싶다. 이 가엾은 그리스인처럼 온화하고 빛나는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거물 기업인은 없다. 물론 이것만은 기억해야 한다. 그 그리스인이 죽인 사람은 딱 한 명뿐이고 그것도 정당한 분노에서 우러나온 행동인 반면, 미국의 기업인은 매일 잠결에 수천 명의 무고한 남녀노소를 죽이고 있다는 사실. 여기서는 아무도 양심이 깨끗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서로 얽혀 있는 거대한 살인 기계의 일부다. 거기서는 설사 개처럼 사는 살인자라 해도 고귀한 성자처럼 보일 수 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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