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론 - 인문연대의 미래형식
김영민 지음 / 최측의농간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의 똑똑함은 우아하고 심오하게 공전(空轉)하는 ‘자기피폐‘의 모습으로 다가오곤 한다. 그 똑똑함은 결코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는 실천적 현명함이 아니다. 하버마스의 또 다른 설명처럼, 그 공전은 한편 물화(物化)이기도 하다. 20세기의, 그리고 20세기가 생산한 인간들의 똑똑함은 대체로 그런 종류의 것들이다. 한나 아렌트가 깨끗하게 정리해주었듯이, 그것은 "쓸모없이 극점에 이른 인식의 피폐"일 것이다.
_21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