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로는 절대로 생존하지 못한다. 사람은 생존 수단인 자신의 마음을 포기할 수도 있고, 자신을 인간 이하의 생명체로 전락시킬 수도 있고, 자신의 생명을 짧은 고통의 시간으로 바꿔놓을 수도 있다. 사람의 몸이 질병에 의해 붕괴되는 사이에 한동안 존재할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러나 사람은 인간 이하의 존재로는 인간 이하에 속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은 절대로 성취하지 못한다. 인류의 역사 중에서 반이성적이었던 시기의 추한 공포가 잘 보여주는 그대로이다. 사람은 선택에 의해 사람이 되어야만 하며, 사람에게 사람처럼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윤리의 과제이다.
-4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