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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 최선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절대 강자들의 세상
김종춘 지음 / 아템포 / 2013년 9월
평점 :
평범한 교사생활을 하고 있는 린든 베인스 존슨(Lyndon Baines Johnson, 1908~1973)에게 평생의 꿈이 하나 있었다. 링컨 같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그에게 기회가 왔다. "P233 텍사스 10선거구의 하원의원 제임스 뷰캐넌(James Buchanan)이 갑자기 사망한 것이었다." 정치 거물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랐지만, 29살의 존슨은 "p167 강자 앞에서 지레 포기할 이유는 없다. 약점을 찾아내 공략하면 생존하고 승리할 수 있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할 수도 있다. 끝까지 해내는 것이야말로 혁신 중의 혁신이다." 라는 말을 명심하며 선거에 출마한다.
[출처,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Dean_Rusk,_Lyndon_B._Johnson_and_Robert_McNamara_in_Cabinet_Room_meeting_February_1968.jpg]
쟁쟁한 존슨의 경쟁자들은 전력으로 승부했지만, 전력이 없는 존슨은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었다. 그는 "p234 경쟁력이 떨어지는 오스틴에 매달리지 않고 10명의 젊은 선거운동원들을 힐 컨트리(Hill Country)에 투입했다. 그곳은 해당 선거구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서 후보들의 관심 밖이었다. 그는 모든 농부를 만나 일일이 악수를 하고 시선을 교환했다. 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연설했고 청중 속에 섞여 잠시나마 시간을 보냈다."
존슨은 유권자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갔다. 존스은 "p234 사람을 기억하는 데 천재적이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면 그 사람이 아는 누군가의 이름을 언급함으로써 감동을 주었고, 두 번 째 만나는 사람이면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꺼냄으로써 또 한 번 감동을 주었다. 그는 힐 컨트리 곳곳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자신이야말로 워싱턴 정가에 지역주민들의 처지를 대변할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그리고 떠날 때는 꼭 생필품을 구매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환심을 샀다."
"p237 대화 끝에는 진실한 눈빛, 감동적인 목소리, 따뜻한 악수"로 경쟁자들의 전력을 전략으로 승부한 존슨은 결국 선거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그는 "p239 끝을 넘어 그다음까지 볼 줄"아는 사람이었다. "p239 End가 아니라 And"를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과도한 선거운동 일정으로 선거 후 병원 신세를 졌다. 그는 병실에서 그의 경쟁 후보자들에게 편지를 쓰며 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p235 퇴원 후에도 곧장 경쟁자들을 방문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었다." 존슨에게 하원의원은 링컨과 같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었다. "P236 18개월 후 그가 재선을 위한 선거전에 돌입하자 한때 경쟁자이자 반대자였던 사람들이 그의 열렬한 지지자로 돌아서서 후원금을 내고 선거운동에 참여하기까지 했다."
종결 그 자체에 얽매이지 않고 그다음 단계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는 사람이 있다. 전략적인 유형이다.
-김종춘-
부분을 너머 전체를 볼 줄 알았던 겸손한 존슨은 12년 간 여섯 차례나 상원의원을 지냈고, 정치 기간동안 탁월한 정치수완을 발휘했다.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와 러닝메이트로 뛰어 부통령이 되었고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후 36대 대통령직을 승계해 많은 진보정책을 실행했다. 결국 "P236 1964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61%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출처,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Lyndon_Johnson_signing_Civil_Rights_Act,_July_2,_1964.jpg]
종결을 위한 END가 아니라 다음 단계를 유리하게 여는 AND여야 한다.
-김종춘-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소심불패》의 저자 김종춘 님의 신간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는 역사적 사건들과 기업 사례를 통해 약자들도 충분히 강자들을 상대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전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력만을 갖춘 대기업들이 오히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전략을 갖춘 강소기업들이 충분히 살아남는 것을 우리는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성과를 크게 내는 창조경영도 필요하지만, 빼앗고 빼앗기는 전쟁에서 성과를 끝까지 지키는 전략경영은 더욱 필요하다.
-김종춘-
그러한 "p5 전략경영의 셋째는 ‘완주’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핑계일 수도 있다. 끝까지 해내는 완주야말로 혁신 중의 혁신이다." 완주를 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부분도 완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전체가 완성되지 못한 부분은 아무 쓸모 없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되고 싶었던 피로스(Pyrrhos, BC 319~272)는 로마를 대상으로 대승을 거두었지만, "p176 핵심 장군들과 베테랑 전사들을 잃어야 했다." 결국 그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영광의 그림자도 밟아보지 못하고 로마 군대에 패해 끝내 전사했다. 부분에 너무 집중해서 전체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끝까지 완주를 해낸 존슨은 대통령이 되었고, 부분에 지나친 집중을 한 피로스는 끝내 전사했다. 부분을 너머 전체를 볼 줄 아는 '완주의 정신'이 필요하다.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끝내기다. 끝내기를 잘해야 한다
-김종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