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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 최선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절대 강자들의 세상
김종춘 지음 / 아템포 / 2013년 9월
평점 :
1592년 임진왜란, 조선은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는 일본군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운 조선의 마지막 카드는 '이순신'이었다. 조선 조정과 선조는 일본군의 잘못된 정보를 믿고 이순신을 재촉했다. 하지만 그는 거역하고 거역했다. 잘못된 정보는 조선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명장 이순신은 "P6 부분 해법으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개별 전투의 작은 그림뿐만 아니라 전체 전쟁의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왕명을 어긴 죄로 투옥되지만, 선조는 칠천량 해전의 대패 이후에 남은 전선이라곤 12척 밖에 없는 조선 수군을 이순신에게 맡기고 그를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했다. 상황은 그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했지만 이순신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p23 몹시 초조했지만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기다렸다." "p23 그는 매일 밤 일본 진지를 정탐했다. 애매한 추측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려고 애썼다." 그는 명량 해협의 특수지형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그곳이 일본 군을 침몰 시킬 수 있는 절호의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는 "p23 하루빨리 이순신의 전라우수영을 넘고 서해로 내달려 한강까지 침입하려고"하는 급한 일본 수군을 명량 해협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기다렸다. 결국 조선 수군은 31척의 일본 함대를 침몰시켰고, 4,000명의 일본군은 전사했다. "p25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적대적인 비판, 조선 수군의 처참한 몰락, 일본 수군의 강한 전력, 흉흉한 민심 앞에서도 초조함을 달래고 호기를 기다리며 치밀하게 준비한 이순신 장군의 신중함이 조선을 임진왜란에서 건져냈다. 조급하게 서두르면 진다. 약자라도 자기에게 유리한 시공간과 전략을 활용하면 강자를 이길 수 있다."
만약 이순신이 조선 조정처럼 일본군의 잘못된 정보를 믿고, 명량 해협의 지리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신중하게 파악하지 않았더라면 조선은 임진왜란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정보는 중요하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아니면 아무 쓸모 없다. "p26 여러 방면에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추측과 오보는 걸러내야 한다. 최후의 순간까지 최고의 호기가 오도록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정보의 확보와 활용은 상대방의 전력과 전략을 무력화한다.
-김종춘-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소심불패》의 저자 김종춘 님의 신간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는 역사적 사건들과 기업 사례를 통해 약자들도 충분히 강자들을 상대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전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력만을 갖춘 대기업들이 오히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전략을 갖춘 강소기업들이 충분히 살아남는 것을 우리는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성과를 크게 내는 창조경영도 필요하지만, 빼앗고 빼앗기는 전쟁에서 성과를 끝까지 지키는 전략경영은 더욱 필요하다.
-김종춘-
그러한 "p5 전략경영의 첫째는 ‘정보’다. 정보 하나로 세상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영화 《300》으로도 유명한 '테르모필라이 전투'에서 배신자 에피알테스는 페르시아 군사들에게 "P14 레오니다스의 전사들을 측면에서 포위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레오니다스의 300명의 전사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레오니다스와 같은 리더들은 늘 핵심 정보가 새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P15 공평한 처우, 세심한 배려, 원할한 소통으로 내부를 단속해야 한다."
<영화 '300', 배신자 에피알테스>
이순신은 정보를 신중히 판단해 조선을 구했고, 레오니다시의 전사들은 정보 하나로 죽었다. 정보는 이렇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