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 단단하게 나를 지키고 다정하게 소통하는 사람들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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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침묵은 금이다' 등등...

말에 관한 속담이 참 많다.

그만큼 말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이 책은 말하기에 관한 책이다.

말하기에 대한 책이라 해서 뭘 유창하게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상대와 진심을 다해 소통하고 말하는 법에 대해서,

말에 마음을 담는 법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다.

상대에게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우선 나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키울 것을 권한다.

쉽게 말해 자신의 자존감을 키우는 게 우선 되야 한다는 거다.

타인의 말에 일희일비 하려다보면 나 자신의 중심이 흔들리게 되니

타인의 평가나 칭찬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자존감을 키우게 되면

타인에 대해 너그러워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오는 말 역시 다정한 마음을 담아 하게 된다는 것.

어찌보면 참 간단한 일인데 그게 또 쉽지 않은 일...

나에게 말을 험하게 하는 사람앞에서

범인들이 어찌 너그럽게 포용할 수 있을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칭찬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타인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질투와 부러움 없이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마음...

그게 바로 진정한 자존감이라는 것.

겉으로만, 말로만 하는 칭찬이나 축하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어린 칭찬과 축하...

가족들 사이에서도 쉽지 않은 그 일이

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면 진심으로 나오는 말이라하니..

내 자신의 자존감이 어떠한지 실험(?)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도 있겠지 싶다.

그런데 그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마음과 다른 말을 전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거.

그런데 그 말실수라는 게 그 근원을 따지고 들어가다보면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다보니 나오는 실수 일수가 있어서

말을 할 때는 자신이 중심이 아니라 타인 중심에서

진심으로 상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말하기의 본질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좋은 말, 다정한 말이 나온다는 거다.

말속에 마음을 담는다고 해서 그것으로 다가 아니다.

한가지 더 갖춰야 할 것.

바로 말의 품격.

말은 곧 그 사람을 가리킨다고,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전해지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말 속에서 품격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품격을 키우기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할,

쓰지 말아야 하는 표현들도 있다는거.

그것이 바로 말의 품격이라는 거.

아무리 진심을 담아 말을 하다고 해도

품격 없는 말은 거짓되고 위선된 말로 보일 뿐이기에

품격을 갖추는 것 역시 필요하다.

​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의 제목 그대로

말은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진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여

타인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그 말을 뱉을 때는 품격을 갖추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 할 수 있을 듯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나 자신을 낮추되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하는 것.

그것이 곧 말의 품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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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양장) - 내 삶의 철학이 되는 지혜의 모든 것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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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철학자의 책을 자주 접하게 된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철학 관련 책들의 출간이 많아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인문학이 죽어간다는 시대에 갑자기 철학책이라니...

​

SNS가 유행하다보니 타인의 삶을

자의든 타의든 보게 되고,

그 안에서 한껏 치장한 모습들을 보며 그 진위는 뒤로하고

박탈감이나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듯하다.

SNS속에는 화려함이 가득하지만

뭔가 공허한 모습을 느끼는 이들이 하나 둘 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아마도 다시 철학을 필요로 하게 된 건 아닐까?

​

 
 

쇼펜하우어는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세상은 괴로움과 고통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기쁨을 찾기보다는 슬픔이 없는걸 바라는게 현명한 거라고...

그러고보니 나도 사춘기 시절

이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매료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어록들을

마치 편의점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듯 정리해 놓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나"에 촛점을 맞춘다.

소펜하우어의 어록중 하나인

"세상이 당신을 평가할 때보다

당신이 세상을 평가할 때가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남"에 신경쓰는 삶이 아니라

"나"의 기준으로 인생을 살고,

나를 위해 내 자존감을 높이는 삶을 살라고...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것.

어쩌면 쇼펜하우어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환경속에서 힘들기만 한 사람들에게

어차피 세상은 불공평하고 힘든곳이니

그 안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라고 ,

남들과 비교하며 휘둘리지 말고

초연하게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지켜나가라고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라고,

인간에게 고통이 없었다면 삶 자체가 얼마나 따분했을까라는 생각 자체가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단면을 보여주는 말이 아닌가 싶다.

자신보다 더 괴로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서

자신이 덜 괴롭다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게 인간이라면

인간이라는 종족들은 희망이 없는 걸까?

수박 겉핥기마냥 단편적으로 만나보긴 했지만

왜 쇼펜하우어를 염세적이라고 하는 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삐딱하니 인간과 세상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것 같지만

어쩌면 그만큼 힘든 세상속에서

인간이 자신을 지켜내며

세상에 지지 않고 버텨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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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 철학자의 삶에서 배우는 유쾌한 철학 이야기
김헌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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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속에서

그 속도를 따라가며 산다는 것 자체가 무척 피곤한 일인 듯 하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시대를 쫒아 허우적거리면서 함께 뛰던 것을 멈추고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살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부족함을 느끼게 된 게 바로 철학.

왜 태어나고 왜 사는지 그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진 것.

이 책은 그런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어쩌면 쉽게 해줄 수도 있겠다 싶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부터 시작하는 글.

작가는 '인문'이라는 글자 풀이부터 시작해 흥미롭게 인문학에 접근한다.

'인문'은 원래 '사람의 무늬'또는 '사람에 새겨넣은 무늬'라는 해석으로 시작해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 죽어 갈 인간들이

생존과 행복을 위해 새겨 넣는 흔적의 총칭'이라고 정의내린다.

결국 인문학이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상상하고 타진하는 것'이라는 거.

그 인문학의 세분야가 문, 사, 철

문학, 역사, 철학인데 그 중 철학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학문이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답을 찾기에 가장 가까운 학문이라고....

이 책은 서양철학사(?)의 느낌이 강한 책이다.

책 제목만 보면 철학을 재미있게 에피소드 위주로 풀어쓴 책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양철학사의 흐름에 맞추어 개론,

또는 서양철학자에 대한 소개(?)같은 느낌으로 읽혔다.

서양철학은 크게 두개의 갈래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나는 헤라클레이토스에 뿌리를 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이 변한다는 '변화의 철학'과

또 하나는 파르메니데스에 뿌리를 둔

어떤 것도 변하지 않으며 존재와 본질은 영원하다는 '본질의철학'.

서양 철학자하면 소크라테스가 가장 유명하기에

그 이전에 물론 몇몇 철학자들이 있었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도 더 많은 철학자들이 있었고,

그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철학이 발전하고 가다듬어졌다는 사실 역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 중 '변화의 철학'을 주장한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도 그 반박할 근거를 찾기가 어려워

뭔가 사기(?)를 당할 때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피스트(?)였나? 옛날 어떤 철학자들이 궤변론자로 불렸던 이유도 알 것 같다.

논리적으로 따지다 보면 뭔가 막히는 그 시점에서 빠져 나올 수 없는...ㅜ.ㅜ

어쨌든 우리가 철학을 배우고 익히고자 하는 이유는

인간답게 사람답게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아무리 쉽게 쓰여졌다고는 하나

내게는 여전히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기에

철학은 정말 만만치 않은 학문인것 같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그 때 쯤이면

잘 사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좀 찾을 수 있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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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ㅣ 쓰는 기쁨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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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아마 중고등학교 시절 책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었을 두 작품.

특히 데미안은 필독서로 분류되어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겐

무척 친숙한 책일 듯하다.

그런데 헤세가 시도 썼다고?

헤세의 작품은 대부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대부분이 모두 소설이었던 것 같다.

헤세가 소설뿐만이 아니라 산문, 시, 동화까지 쓴 작가라니...

이 책은 헤세의 시를 모은 시집이자

필사를 위해 한쪽 면을 남겨두고 편집한 책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접거나 밑줄을 치는 등..

책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는 편이라서

이 필사집을 받고 나서도 감히 책 자체에 필사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어떤 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감상도 남기고,

밑줄도 치고 하면서 읽는다 하니

그런 이들이라면 이 책이 아주 유용할 듯하다.

헤세의 시들은 그냥 딱 읽어봐도 헤세의 시 다웠다.

젊은 시절 수 많은 방황속에서 고뇌하며 좌절할 때

위로해 주던 바로 그 헤세...

사랑을 하는 아픔도, 청춘의 슬픔도, 그리움도...

소설의 주는 감동도 크지만

시가 주는 감동은 헤세라서 할 수 있는 따뜻함이었고,

또 다른 방식의 위로였다.

외국 작품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번역이라고 한다.

헤세의 소설 작품들도 출판사에 따라 번역이 조금씩 달라서

어떤 번역본의 책을 읽느냐에 따라 그 감동이나 느낌이 조금씩 다르던데

시 번역은 산문보다 더 어려울 듯하다.

그런데 이 시 작품들은 헤세스러운 느낌을 지녔달까...

소설에서의 감동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시에서 헤세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면

잘 번역된 책이라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보내는 헤세의 응원과 위로...

마치 하나의 등불처럼 삶의 방향을 가르쳐 주는 것 같은

헤세의 목소리를

시집 안에서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비록 필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헤세의 시들이라면 몇 번이고 되새기며 읽다

슬며시 펜을 들어 한 번쯤 적어 보고 싶어 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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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전 시집 : 카페 프란스 - 윤동주가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 ㅣ 전 시집
정지용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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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문학으로 시대를 고민한 지성

윤동주가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

정지용

정지용시인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수록된 시 유리창

그리고 유명한 가곡 향수

정도만 알고 있어서 유명한 명성에 비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전 시집을 읽어보게 되어 조금 설렜다.

​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었던 이유가 북으로 간 시인이라서라니...ㅜ

정말 암울했던 우리 현대사를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ㅠㅠ

윤동주는 물론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이상등등

유명한 시인들을 등단시킨 선구안과 안목을 가진 시인임에도

1988년 해금조치가 내려지기 이전까지

그의 작품이 공개되지 못했었다니...ㅠㅠㅠ

그의 시집을 읽으면서 느낀 건...

윤동주, 조지훈, 박몰월 등의 시풍과 많이 비슷하다는 거였다.

아무래도 그가 등단시킨 시인들이니

비슷한 시풍과 느낌을 가진 시들을 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선지 시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어디선가 읽어본 듯, 친근한 느낌이 강했다.

그러고 보니 "호수"도 그의 시다.

단 몇 줄의 시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넘치게 느껴지는 시.

이렇게 짧지만 많은 내용을 담은 시들이 참 좋다.

그리고 명불허전의 작품 향수...

그런데 왜 그의 시 향수를 읽으면

저절로 가락이 흥얼거려지게 되는 걸까? ㅎㅎ

노래로 불러도 좋고, 시로 읊어도 좋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너무너무 잘 표현되지 않았나....

그리고 교과서에선가 만났던 시 유리창.

자식의 죽음을 겪고 나서 쓴 시라고 했던가..

찢어지는 아픔이 절절이 와 닿는 듯하다.

​

이 시집은 "정지용시집"과 "백록담" 그리고

시집에 실리지 않은 미수록 작품까지 모두 발굴해 넣어서

"정지용 전 시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다.

또 시의 본래 모습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현대표기법을 지양해 적어서

몇 편의 시들은 시를 감상할 때 조금 어렵기도 했다.

"카페 프린스"의 경우는 모더니즘 기법을 적용한 시라선지

"향수"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모더니즘시보다는 서정시가 내 맘에 더 다가오는 것 같기는 하다. ^^

​

정지용 시인의 전 시들을 만날 수 있는 시집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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