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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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던 북극.

얼음 빙하 오로라 북극곰 에스키모...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설렘같은...

죽기전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

이 책은 '우리시대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 불리우는

"베리 로페즈"가 쓴 책이다.

베리 로페즈는 55년이 넘는 세월동안 북극을 포함해

초원, 사막, 섬 등 80여개의 나라를 탐사하면서

스무 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고 한다.

두툼한 책 두께만큼이나 내용에 기대감을 잔뜩 품게 하는 책.

표지에 담긴 오로라가 신비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북극해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륙들...

막연하게 북극하면 얼음과 빙하로 덮인 무지막지하게 추운 곳이라는 곳 정도.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아내려 북극곰들이 살아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는 정도의 아주 초보적인 지식밖에는 가지고 있지 못한 곳이었는데

이 책을 읽어가면서 조금은 그 고정관념들이 깨져가는 듯하다.

이 책은 북극에 관한 모든 보고서의 총체 같은 느낌이다.

북극의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 역사까지 쭉 이야기하듯 알려주니

마치 다큐멘터리나 지오그래피를 보는 듯 글을 읽는다기 보다

영상을 보듯이 눈앞에 그려지기도 했다.

물론 잘 모르는 용어들과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

자꾸 찾아보기를 하게 만드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그 번거로움을 뛰어넘는 유려한 문장은

나도 모르게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북극이라고 해서 완전한 얼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계곡도 있고, 폭포도 있고, 물론 눈도 있고, 얼음평원도 있다.

계절별로 보이는 풍경이 달라지고, 모래언덕도 있고,

여름에는 야생화들도 피어난다.

특히 그곳에 살 고 있는 동물들...

북극역시 또 다른 생태계를 가진 아름다운 신비의 보고 였다.

오히려 사람들의 손길이 덜 닿아서

아직 순수하고 원형의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은...

하지만 그 아름다운 곳에 몰지각한 인간들이 벌이는 부자비한 행태들이

적혀있어서 가끔씩 울분이 솟아오르기도 했다.

특히 고래사냥에 대한 글...ㅜ.ㅜ

고래기름과 고래수염을 얻기 위해 자행되었던 수많은 학살 ㅠㅠ

사람들이 왜 그렇게 고래를 잡았는지에 대해 잘 몰랐던터라

막연히 고래 고기를 얻기 위해 고래를 잡았나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고래에서 얻을 수 있는 아주 일부의

고래기름와 고래수염만을 위해 수백, 수천의 고래들을 학살하고

그 시체들을 그냥 바다에 버렸다고 하니...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북극의 대명사 북극곰.

북극에 사는 곰은 모두가 북극곰인 줄 알았는데

북극에도 회색곰이 있고, 북극곰이 있다.

겨울에 회색곰은 동면하지만 북극곰은 해빙위로 올라와 사냥을 한다고 한다.

북극곰들의 크기, 습성, 생태, 각 나라들이 북극곰에 대해 대하는 태도,

연구자료 등등...말그대로 북극곰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해 놓은 자료들...

북극곰도 다른 곰들처럼 생선을 먹이로 삼는 줄 알았는데

물범이 그들의 주 식량(?) 이라고 하니 조금은 충격(?)이었다.

그 귀여운 물범을 잡아먹는다고? ㅜㅜ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과학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북극탐사를 벌인 이들의 일지이자 기록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북극에 탐사선을 타고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착각도 든다.

그만큼 북극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과거의 기록들이나 전해지는 이야기들도 흥미롭고,

북극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의 삶의 모습도 역동적이다.

번역을 잘 해줘서인지 마치 문학 작품을 읽는 듯 문장도 유려하다.

미지의 세계이기만했던 북극을 환경문제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북극을 탐사하는 탐사대원의 눈으로, 북극에 살고 있는 원주민의 마음으로,

그곳의 삶의 터전인 생명체들의 눈으로 들여다 볼 수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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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미선나무에서 아카시아까지 시가 된 꽃과 나무
김승희 외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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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라고 한다.

이 책의 제목도 그 미선나무의 꽃말에서 따왔다.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이 시집은 김승희, 백국희, 김영랑, 김소월, 노자영...등등의 한국 시인과

에밀리 디킨슨, 퍼시 버시 셀리, 알프레드 테니슨, 월트 휘트먼, 랠프 월도 에머슨...등등 외국의 시인들의 시 중에서 꽃과 나무에 관한 시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그 중 시가 아니어도 세익스피어의 문장중에 꽃에 관한 글을 다룬 문장들도 있고,

윤동주가 남긴 꽃에 관한 에세이도 실려 있다.

어떻게 보면 다양한 꽃들에 대한 시인들이나 작가들의 글을

모아서 엮은 시집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 시집의 첫 시.

김승희 시인의 '미선나무에게'는 아픈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그들과 함께 아픔을 이겨내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시인듯하다.

미선나무의 꽃말이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인 것처럼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해 4.16, 5.18, 세월호까지 겪어낸

이 땅의 수많은 미선나무들에게 건네는 위로.

첫 시부터 묵직한 울림이 있어 시가 혹 무겁고 우울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위트있는 시들도 있었고, 감동이 있는 시도,

의미가 담긴 시들도 있어서 좋았다.

시에서 노래하는 꽃이나 꽃나무들의 그림이 삽화로 들어 있어서

시를 감상하며 눈도 아름다워지고

꽃과 함께 시를 감상하는 맛이 있는 것도 좋았다.

외국의 시인들의 시중에는 아무래도 번역본이라 그런건지

시의 본래 맛을 느끼기 어려운 시들도 있었고,

낯선 시인들의 시들도 있어서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테니슨이나 휘트먼, 워즈워드 들의 시들은

그래도 한번 쯤 접해 본 시들이라 그런건지 나쁘지 않았다.

캐서린 맨스필드라는 시인은 처음 들어본 시인인데

시가 위트가 있어서 좋았다.

너무 너무 예쁜 아기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해서

사랑스럽기까지 했는데

그 제목이 주는 의미까지...뭔가 한방 울림이 있었다.

그래도 시는 아무래도 그 나라 시인들의 언어로 쓰인 시가

오롯이 시를 이해하기에 제일인듯 하다.

아무리 번역을 잘 한다 해도

시는 그 언어 그대로 읽어야 그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달까...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에서도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들이 대체적으로 더 감상하기에 좋았던 것 같다.

시집을 출간한 출판사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던

정성스런 포장에서부터

이렇게 많은 꽃들을 시로 표현해 낸 국내외 수많은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까지...

눈도 마음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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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 단단하게 나를 지키고 다정하게 소통하는 사람들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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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침묵은 금이다' 등등...

말에 관한 속담이 참 많다.

그만큼 말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말하기에 관한 책이다.

말하기에 대한 책이라 해서 뭘 유창하게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상대와 진심을 다해 소통하고 말하는 법에 대해서,

말에 마음을 담는 법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다.

상대에게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우선 나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키울 것을 권한다.

쉽게 말해 자신의 자존감을 키우는 게 우선 되야 한다는 거다.

타인의 말에 일희일비 하려다보면 나 자신의 중심이 흔들리게 되니

타인의 평가나 칭찬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자존감을 키우게 되면

타인에 대해 너그러워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오는 말 역시 다정한 마음을 담아 하게 된다는 것.

어찌보면 참 간단한 일인데 그게 또 쉽지 않은 일...

나에게 말을 험하게 하는 사람앞에서

범인들이 어찌 너그럽게 포용할 수 있을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칭찬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타인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질투와 부러움 없이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마음...

그게 바로 진정한 자존감이라는 것.

겉으로만, 말로만 하는 칭찬이나 축하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어린 칭찬과 축하...

가족들 사이에서도 쉽지 않은 그 일이

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면 진심으로 나오는 말이라하니..

내 자신의 자존감이 어떠한지 실험(?)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도 있겠지 싶다.

그런데 그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마음과 다른 말을 전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거.

그런데 그 말실수라는 게 그 근원을 따지고 들어가다보면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다보니 나오는 실수 일수가 있어서

말을 할 때는 자신이 중심이 아니라 타인 중심에서

진심으로 상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말하기의 본질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좋은 말, 다정한 말이 나온다는 거다.

말속에 마음을 담는다고 해서 그것으로 다가 아니다.

한가지 더 갖춰야 할 것.

바로 말의 품격.

말은 곧 그 사람을 가리킨다고,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전해지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말 속에서 품격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품격을 키우기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할,

쓰지 말아야 하는 표현들도 있다는거.

그것이 바로 말의 품격이라는 거.

아무리 진심을 담아 말을 하다고 해도

품격 없는 말은 거짓되고 위선된 말로 보일 뿐이기에

품격을 갖추는 것 역시 필요하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의 제목 그대로

말은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진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여

타인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그 말을 뱉을 때는 품격을 갖추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 할 수 있을 듯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나 자신을 낮추되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하는 것.

그것이 곧 말의 품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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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양장) - 내 삶의 철학이 되는 지혜의 모든 것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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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철학자의 책을 자주 접하게 된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철학 관련 책들의 출간이 많아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인문학이 죽어간다는 시대에 갑자기 철학책이라니...

SNS가 유행하다보니 타인의 삶을

자의든 타의든 보게 되고,

그 안에서 한껏 치장한 모습들을 보며 그 진위는 뒤로하고

박탈감이나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듯하다.

SNS속에는 화려함이 가득하지만

뭔가 공허한 모습을 느끼는 이들이 하나 둘 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아마도 다시 철학을 필요로 하게 된 건 아닐까?

 
 

쇼펜하우어는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세상은 괴로움과 고통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기쁨을 찾기보다는 슬픔이 없는걸 바라는게 현명한 거라고...

그러고보니 나도 사춘기 시절

이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매료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어록들을

마치 편의점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듯 정리해 놓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나"에 촛점을 맞춘다.

소펜하우어의 어록중 하나인

"세상이 당신을 평가할 때보다

당신이 세상을 평가할 때가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남"에 신경쓰는 삶이 아니라

"나"의 기준으로 인생을 살고,

나를 위해 내 자존감을 높이는 삶을 살라고...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것.

어쩌면 쇼펜하우어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환경속에서 힘들기만 한 사람들에게

어차피 세상은 불공평하고 힘든곳이니

그 안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라고 ,

남들과 비교하며 휘둘리지 말고

초연하게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지켜나가라고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라고,

인간에게 고통이 없었다면 삶 자체가 얼마나 따분했을까라는 생각 자체가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단면을 보여주는 말이 아닌가 싶다.

자신보다 더 괴로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서

자신이 덜 괴롭다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게 인간이라면

인간이라는 종족들은 희망이 없는 걸까?

수박 겉핥기마냥 단편적으로 만나보긴 했지만

왜 쇼펜하우어를 염세적이라고 하는 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삐딱하니 인간과 세상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것 같지만

어쩌면 그만큼 힘든 세상속에서

인간이 자신을 지켜내며

세상에 지지 않고 버텨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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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 철학자의 삶에서 배우는 유쾌한 철학 이야기
김헌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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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속에서

그 속도를 따라가며 산다는 것 자체가 무척 피곤한 일인 듯 하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시대를 쫒아 허우적거리면서 함께 뛰던 것을 멈추고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살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부족함을 느끼게 된 게 바로 철학.

왜 태어나고 왜 사는지 그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진 것.

이 책은 그런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어쩌면 쉽게 해줄 수도 있겠다 싶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부터 시작하는 글.

작가는 '인문'이라는 글자 풀이부터 시작해 흥미롭게 인문학에 접근한다.

'인문'은 원래 '사람의 무늬'또는 '사람에 새겨넣은 무늬'라는 해석으로 시작해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 죽어 갈 인간들이

생존과 행복을 위해 새겨 넣는 흔적의 총칭'이라고 정의내린다.

결국 인문학이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상상하고 타진하는 것'이라는 거.

그 인문학의 세분야가 문, 사, 철

문학, 역사, 철학인데 그 중 철학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학문이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답을 찾기에 가장 가까운 학문이라고....

이 책은 서양철학사(?)의 느낌이 강한 책이다.

책 제목만 보면 철학을 재미있게 에피소드 위주로 풀어쓴 책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양철학사의 흐름에 맞추어 개론,

또는 서양철학자에 대한 소개(?)같은 느낌으로 읽혔다.

서양철학은 크게 두개의 갈래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나는 헤라클레이토스에 뿌리를 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이 변한다는 '변화의 철학'과

또 하나는 파르메니데스에 뿌리를 둔

어떤 것도 변하지 않으며 존재와 본질은 영원하다는 '본질의철학'.

서양 철학자하면 소크라테스가 가장 유명하기에

그 이전에 물론 몇몇 철학자들이 있었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도 더 많은 철학자들이 있었고,

그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철학이 발전하고 가다듬어졌다는 사실 역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 중 '변화의 철학'을 주장한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도 그 반박할 근거를 찾기가 어려워

뭔가 사기(?)를 당할 때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피스트(?)였나? 옛날 어떤 철학자들이 궤변론자로 불렸던 이유도 알 것 같다.

논리적으로 따지다 보면 뭔가 막히는 그 시점에서 빠져 나올 수 없는...ㅜ.ㅜ

어쨌든 우리가 철학을 배우고 익히고자 하는 이유는

인간답게 사람답게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아무리 쉽게 쓰여졌다고는 하나

내게는 여전히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기에

철학은 정말 만만치 않은 학문인것 같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그 때 쯤이면

잘 사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좀 찾을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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