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어떻게 살 것인가 - 경영의 신이 일평생 지켜온 삶의 자세 마스터스 6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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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요즘 저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집니다. 성공이나 돈보다도 내 마음의 평화, 그리고 조금 더 나답게 사는 삶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민을 안고 읽은 책이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파나소닉을 만든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아흔을 앞두고 남긴 인생철학을 담은 책인데, 단순한 경영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와 닿은 부분은 “자신이 타고난 재능을 살리는 것이 성공”이라는 문장이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정작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살 때가 많은데, 그의 말은 나만의 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왜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또 “인생의 80~90%는 운명 같지만 나머지 10~20%는 노력으로 빛낼 수 있다”는 구절은 작고 사소해 보이는 습관 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오늘 내가 선택하고 행동하는 작은 부분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겠죠.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머릿속이 온통 하이쿠 생각뿐이라면 하이쿠를 본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밀어내고 현실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계속 떠오르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재능의 신호라는 그의 철학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화려한 성공을 말하는 대신 ‘태도의 힘’을 강조합니다. 감사하는 마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힘, 성실함과 정성 같은 기본적인 가치를 지키는 것이 결국 인생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하죠.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특히 더 필요한 메시지였습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들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힘이 있습니다. 삶이 흔들릴 때 기준을 다시 세우고 싶은 분들, 나답게 살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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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채식주의
김윤선 지음 / 루미의 정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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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채식 요리책’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고요해지고, 뭔가 따뜻한 숨결 같은 게 느껴졌다. 음식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왠지 명상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김윤선 작가는 요가 강사이자 시인, 그리고 고양이 집사라고 하는데, 그 모든 정체성이 이 책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말투부터 문장까지 참 다정하고 조용해서, 한장한장 읽으며 미소가 지어졌다.

저자가 말하는 채식은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저 ‘이렇게 살았더니 내 삶이 조금 더 평화로워졌다’며 조용히 건네는 권유에 가깝다. 특히 두부, 봄동, 팥, 미역 같은 식재료에 담긴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이 정말 따뜻하게 다가왔다. 엄마의 부엌에서 피어오르던 두부의 수증기, 동짓날 팥죽에서 느낀 위로, 봄동에서 봄을 먼저 알아차리는 순간 같은 이야기들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느낌이었다. 또 요즘 김장철인 만큼 김장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채식에 대해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가 매일 만나는 식탁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으로 음식을 대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한 끼를 준비하는 마음, 식재료가 어디서 왔는지 곰곰이 떠올리는 순간, 바나나 한 송이 뒤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까지. . 저자는 아주 소소한 장면들로 큰 이야기를 전한다. 그래서 과하지 않고, 조용히 오래 남는다.

또한 동물권과 환경 이야기 역시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새벽이’라는 구조된 돼지 이야기나, 실험실 토끼에 대한 장면은 짧지만 깊게 남았다. 무겁지만, 억지로 감정을 짜내지 않아서 더 울림이 있었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먹는 한 끼가 세상과 이렇게 연결되어 있구나.”

이 책은 바로 그 연결을 보여준다.

요즘 마음이 지치거나, 일상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요란하지 않은 언어로, 아주 소박한 식탁 위에서 우리가 다시 평온해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었다.

읽고 나면 식재료 하나, 밥 한 숟가락을 대하는 방식까지 조금 달라지는… 그런 잔잔한 변화가 시작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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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 일상에서 답을 찾는 브랜딩 인사이트
프리퍼드(PRFD)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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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브랜딩 책이라고 하면 보통 ‘멋진 카피 쓰는 법’이나 ‘로고 잘 만드는 법’을 떠올리게 되는데, <브랜드 코드: 베타라이프>는 시작부터 완전히 다른 방향을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이 책이 계속해서 강조하는 건 “트렌드 말고 사람의 일상부터 보라”는 메시지입니다. 유행이 뭐가 뜨는지 나열하는 대신, 요즘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먼저 짚어주니 읽는 입장에서 훨씬 설득력이 있더라고요.

책의 중심 키워드인 ‘베타라이프’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완벽한 결과보다 시행착오가 잔뜩 섞인 과정을 존중하는 태도, 일단 작게 시작해서 반응을 보며 계속 업데이트해 나가는 방식. 저자들은 이 라이프스타일을 다섯 가지 코드로 정리하는데, 그중 ‘흔적의 효용성’과 ‘데이터 리추얼’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해비티카, 토글 트랙, 퀀티파이드 셀프 같은 사례를 보면서, 요즘 사람들은 거대한 목표 달성보다 “오늘 내가 뭘 했고, 얼마나 꾸준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인스턴트 네트워킹’과 ‘미숙함의 미학’도 지금 시대를 잘 설명해 주는 키워드였어요. 필요할 때 가볍게 연결되고, 목적이 끝나면 과감히 손을 놓는 관계의 방식, 그리고 실패와 어설픔까지도 콘텐츠와 브랜딩의 자산으로 바꿔 버리는 흐름. 연애 예능, 실패 토크 프로그램, 일부러 완벽하지 않게 만드는 도자기 브랜드 등 여러 사례를 묶어 풀어내니 머릿속에서 흐름이 한 번에 그려졌습니다. 브랜드도 더 이상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하려 애쓰는 대신, 업데이트 중인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때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와 닿았어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이 책이 “이렇게 하세요”라고만 말하지 않고, 각 코드마다 브랜드가 가져갈 수 있는 전략과 실전 적용 팁까지 정리해 준다는 점입니다. 페브카페, 버시, 몬타나 같은 사례들을 읽다 보면 “이걸 내 비즈니스에는 어떻게 붙여볼까?” 하는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SM, 아이오닉, 불닭 같은 실제 프로젝트를 해 온 팀이라서 그런지, 문장마다 현장에서 나온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거나, 유튜브·콘텐츠를 하는 사람, 혹은 앞으로 개인 브랜딩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매년 쏟아지는 “올해의 트렌드”가 지겹게 느껴질 때, 이 책을 통해 “왜 지금 사람들은 이렇게 살고 있을까?”라는 한 단계 깊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완벽한 정답을 들고 나서는 책이 아니라, 함께 실험하고 생각해 보자고 하는점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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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는 알 수 없는 아들 설계 비법 0~12세 공짜로는 알 수 없는 비법
김준수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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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운 건 ‘정답이 없다는 것’ 같아요. 특히 아들은 감정 표현도 다르고, 통제하려 하면 더 멀어지고, 그 경계가 늘 어려워보입니다. 이 책 <공짜로는 알 수 없는 아들 설계 비법>은 그런 부모의 막막함 속에서 길을 보여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라, ‘데이터와 경험으로 입증된 성장 설계서’를 제시하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가더라고요. 축구 코치이자 스포츠 심리 전문가로 2000명 이상의 아이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으로 키우지 말고 과학으로 이해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책은 영아기(0~3세), 유아기(4~7세), 아동기(8~12세)로 나뉘어 각 시기마다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아들의 성공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설계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성공’이란 말 뒤에 ‘설계’라는 단어를 붙인 게 낯설지만, 생각해보면 인생의 모든 성장에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아들이든 딸이든, 혹은 나 자신이든 결국 ‘설계된 성장’은 누군가의 진심 어린 관심과 계획 속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자기조절력’과 ‘관계력’, ‘글쓰기’의 중요성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습니다. AI 시대가 되면서 많은 게 바뀌었지만,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건 여전히 감정과 사고의 힘이라는 걸 이 책은 꾸준히 일깨워줍니다.

읽는 내내 저자는 “데이터로 검증하되, 마음으로 접근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즉, 과학적인 근거 위에서도 결국 아이(혹은 사람)는 감정으로 자란다는 거죠. 책을 덮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을 설계하는 일은 결국 한 인간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이다. 그건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과정이죠. 나 역시 나를 더 잘 설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공짜로는 알 수 없는 아들 설계 비법>은 ‘부모의 책’이기도 하지만 ‘성장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의 책’이라고 봐도 좋을듯합니다. 누군가를 키우는 사람에게, 혹은 스스로를 다시 키우는 사람에게 이 책은 충분히 따뜻하고 현실적인 안내서가 되어줄 거 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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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위대한 통찰 - 지난 100년을 바꾼 살아 있는 경영 아이디어 3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도지영 옮김, 최한나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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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HBR 위대한 통찰>은 한 세기를 관통한 경영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게 해주는 책이다.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대니얼 골먼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거장들의 사상을 한 권에 모았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 는 “오래된 생각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데 있다. 단순히 과거의 명문을 되짚는 게 아니라, 오늘의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원칙을 발견하게 만든다.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의 시대’를 읽으며, 나는 일과 삶을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가를 곰곰이 돌아보게 됐다. 그는 ‘자신이 언제 가장 몰입하는가, 누구와 일할 때 힘이 나는가’를 묻는다. 회사에서 역할과 책임에 몰두하다 보면, 정작 나 자신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는 놓치기 쉽다. 드러커의 문장은 단순하지만, 지금의 혼란스러운 커리어 시대에 더욱 강한 울림을 준다.

대니얼 골먼의 ‘EQ가 리더를 만든다’ 편에서는 감정이 곧 성과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논리적인 리더보다 감성적으로 연결된 리더가 조직을 움직인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로도 증명된다. 내 경험상도 그랬다. 팀장의 한마디에 분위기가 살아나기도, 완전히 식어버리기도 했다. 이 장을 읽으며, 리더십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 닿는 기술’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김위찬의 ‘블루오션 전략’,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혁신의 딜레마’는 끊임없이 바뀌는 시장 속에서 ‘다르게 생각하는 용기’를 강조한다. 기술 변화나 경쟁 환경이 아무리 급변해도, 결국 혁신은 질문하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깊이 남았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시간의 깊이’다. 수십 년 전에 쓰인 글이지만 지금의 문제에 그대로 들어맞는다. 디지털 전환, 하이브리드 근무, ESG, AI —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과 조직의 본질은 그대로다. 그 본질을 꿰뚫는 문장들이 30편의 글 속에 빽빽히 들어 있다.

결국 <HBR 위대한 통찰>은 리더를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자기성찰서다. 경영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빌려, ‘나는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를 묻는다. 100년의 지혜가 내 일상과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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