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운 건 ‘정답이 없다는 것’ 같아요. 특히 아들은 감정 표현도 다르고, 통제하려 하면 더 멀어지고, 그 경계가 늘 어려워보입니다. 이 책 <공짜로는 알 수 없는 아들 설계 비법>은 그런 부모의 막막함 속에서 길을 보여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라, ‘데이터와 경험으로 입증된 성장 설계서’를 제시하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가더라고요. 축구 코치이자 스포츠 심리 전문가로 2000명 이상의 아이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으로 키우지 말고 과학으로 이해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책은 영아기(0~3세), 유아기(4~7세), 아동기(8~12세)로 나뉘어 각 시기마다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아들의 성공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설계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성공’이란 말 뒤에 ‘설계’라는 단어를 붙인 게 낯설지만, 생각해보면 인생의 모든 성장에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아들이든 딸이든, 혹은 나 자신이든 결국 ‘설계된 성장’은 누군가의 진심 어린 관심과 계획 속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자기조절력’과 ‘관계력’, ‘글쓰기’의 중요성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습니다. AI 시대가 되면서 많은 게 바뀌었지만,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건 여전히 감정과 사고의 힘이라는 걸 이 책은 꾸준히 일깨워줍니다.
읽는 내내 저자는 “데이터로 검증하되, 마음으로 접근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즉, 과학적인 근거 위에서도 결국 아이(혹은 사람)는 감정으로 자란다는 거죠. 책을 덮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을 설계하는 일은 결국 한 인간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이다. 그건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과정이죠. 나 역시 나를 더 잘 설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공짜로는 알 수 없는 아들 설계 비법>은 ‘부모의 책’이기도 하지만 ‘성장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의 책’이라고 봐도 좋을듯합니다. 누군가를 키우는 사람에게, 혹은 스스로를 다시 키우는 사람에게 이 책은 충분히 따뜻하고 현실적인 안내서가 되어줄 거 같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