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첫 관문이란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는 그런 문이 아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상의 문이어야 한다.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문이어야 이야기가 재미있어진다.
가진 재산을 모두 팔아버리거나, 잘 다니던 학교나 직장을 그만두거나, 연인과 이별하고 새로운 세상인 2막으로 가는 것이다.
할리우드에서는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물고기에게 1막이 물이라면, 2막은 물이다.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와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새로운 문‘을 빠져나온물고기의 바로 이 낯선 상황이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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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재 의사ㅏ람들에다면 박미드 <퀸즈 갬빗>의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어머니의 자살에휘말려 영문도 모르는 채 죽을 뻔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남고, 이후 고아원에 맡겨진다. 우리는 이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엘리자베스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낀다. 그런데 그런 엘리자베스가 체스 천재(동경 요소)라니, 어떻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불행한 천재는 언제나 치명적으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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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백정이 조선 최초의 양의사가 되려고 고군분투한다.
그럴듯한 로그라인이 나왔다. 스토리의 정의라는 잣대로 긴긴 이야기를 축약한 것이다. 하지만 초보 스토리텔러는 자신이만든, 스토리의 정의에만 기댄 로그라인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준비한 이야기를 한 줄로 줄이니 너무 허전하거나 빈약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해한다. 하지만 이때 확인해봐야 한다. 혹시 내 작품 속 주인공이 밋밋한 건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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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었던 인연일수록 슬픔도 크다. 그러나 슬픔에 원망을섞어 받아들이지 않을 줄 알아야 한다. 이별을 원망하는 마음은 그 인연을 실패로 바꿔 얼룩지게 한다. 헤어진다는 것은 빨리 잊는다는 뜻이 아니다. 끝난 것을 끝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회자정리에는 예외가 없다. 그렇기에 함께하는 동안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떠나는 날에는 원망보다감사를 남기는 것이 인연을 온전히 마무리하는 길이다. 만난 것은 반드시 헤어진다. 그러나 헤어졌다고 해서 함께했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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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려 할 때 주저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이렇게질문해 보자. 내가 이 일을 망설이는 것은 옳지 않아서인가,
이상해 보일까 신경을 쓰기 때문일까. 만일 후자라면 이 속박에서 한번 자유로워져 볼 일이다. 남의 시선은 내가 신경쓰는 만큼만 나를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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