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 그 형상과 연관해 이 장면을 확대 해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허가침술사인 엄마의 말에 따르면 맺힌 울화를 풀어준다는 그 침이 놓여야 하는자리는 허벅지의 중간 어디쯤이다. 그곳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성욕을 못이긴 과부가 바늘로 찌른다는 지점이며 「박쥐」에서 성욕을 참아야 하는 신부 상현과 생과부 태주가 자신의 신체를 학대해 피멍이 든 지점이기도 하다. 「마더」에서의 침은 말하자면 성기의 대체재다. 숱한 근친상간의 암시가 제시된 뒤에 등장한 도준의 그 말은 "왜? 또 나랑 성교하게?"로 다르게 들을 수도 있다.
동시에 도준은 그것을 죽음으로 받아들인다. 근친상간과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이건 해석의 비약 같다. 그것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말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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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위치에 대해 감독에게 물었을 때 그는 "보여주지 않아도 관객이알고 있는 것을 카메라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은이창동이 카메라의 객관적 화자로서의 기능에만 집중했음을 뜻한다. 그의 카메라는 신애의 감정 안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신애 곁을 떠나지도 않는다. 달리 말하면 이창동은 관객이 신애의 감정에 동화되기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계속 쳐다보기를 요구한다. 그의 카메라는 차갑고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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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는 괴물이라는 대상의 해석이 아니라 명백한 대상을 보는가 보지않는가이다. 「괴물」은 정치적 주장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둔치 밖 사람들이 괴물을 말하지 않는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 그들을 보며 우리는 자살한 사내와 똑같은 질문을 어쩔 수 없이 계속 떠올린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당신도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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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지만 여전히 소년인 것이다. 소년성에 몰두하는 한 어떤 장르이건 성장영화의 성격이 가미된다. 여기엔 위에 적은 영화들뿐만 아니라 「말죽거리 잔혹사」 「지구를 지켜라!」도 함께 이야기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들의 소년성에는 반복적인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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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과 만인은 진화상의 한 지점에 있습니다. 각자 삶에 대한 인식이 발전하고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그러니 진화상 운이 덜 좋은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필요합니다. 의식의 지도」의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운이 덜 좋은 사람들‘이라고 부릅시다) 여러분은 그들의 행동을 인간의 에고가 비개인적으로 나타나 어떤 영적 알아차림에 의해서도 전혀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영적알아차림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듯합니다. 테러 같은 짓을 신의이름으로 한다는 것이 물론 교황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분노하게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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