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의 위치에 대해 감독에게 물었을 때 그는 "보여주지 않아도 관객이알고 있는 것을 카메라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은이창동이 카메라의 객관적 화자로서의 기능에만 집중했음을 뜻한다. 그의 카메라는 신애의 감정 안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신애 곁을 떠나지도 않는다. 달리 말하면 이창동은 관객이 신애의 감정에 동화되기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계속 쳐다보기를 요구한다. 그의 카메라는 차갑고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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