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 그 형상과 연관해 이 장면을 확대 해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허가침술사인 엄마의 말에 따르면 맺힌 울화를 풀어준다는 그 침이 놓여야 하는자리는 허벅지의 중간 어디쯤이다. 그곳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성욕을 못이긴 과부가 바늘로 찌른다는 지점이며 「박쥐」에서 성욕을 참아야 하는 신부 상현과 생과부 태주가 자신의 신체를 학대해 피멍이 든 지점이기도 하다. 「마더」에서의 침은 말하자면 성기의 대체재다. 숱한 근친상간의 암시가 제시된 뒤에 등장한 도준의 그 말은 "왜? 또 나랑 성교하게?"로 다르게 들을 수도 있다.
동시에 도준은 그것을 죽음으로 받아들인다. 근친상간과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이건 해석의 비약 같다. 그것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말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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