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일 신을 알고자 한다면, 수수께끼 푸는 자가 되려고 하지 말라.
그보다는 그대 주위를 돌아보라. 그러면 신이 그대의 아이들과 놀고 있는 것을 보게 되리라.
또 허공을 바라보라. 그러면 신이 구름 속을 걷고, 번개속에 그 팔을 뻗고, 비와 함께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되리라.
꽃 속에서 미소 짓고 있는 그를 보리라. 또한 나무들 사이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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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자아란 측량할 수도 없고 끝도 없는 바다이기 때문이다.
‘나는 진리를 발견했다.‘라고 결코 말하지 말라.
그보다는 이렇게 말하라. ‘나는 한 가지 진리를 발견했다.‘라고
‘나는 영혼의 길을 발견했다.‘라고 말하지 말라.
그보다는 이렇게 말하라. ‘나는 나의 길을 걸어가는 영혼을 만났다‘라고.
왜냐하면 영혼은 모든 길을 다 걷기 때문이다.
영혼은 하나의 길만을 걷는 것도 아니고,
또 갈대처럼 자라는 것도 아니다.
영혼은 무한 잎새의 연꽃이 피어나듯이 저 자신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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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라 부끄러움은 순수하지 못한 이의 눈을 가리는방패일 뿐,
순수하지 못한 것이 더 이상 없을 때 부끄러움은 오히려 마음의 족쇄,
마음의 얼룩이 아니고 무엇인가?
또한 잊지 말라. 대지는 그대 맨발이 닿는 것을 즐거워하고,
바람은 그대의 머리카락과 장난치기를 원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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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우리는 따뜻한 불을 쬐며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때 뭔가가 가까운 강물 위로 떠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저게 뭐지, 내가 말했다. 잘 모르겠는걸, P가 말했다. 뭔가 길쭉하고 빨간 것이 천천히 떠내려가고 있었다. P가 자리에서일어났다. 고무장갑이야. 그가 소리쳤다. 나는 못 믿겠다는 듯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그것이 고무장갑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틀림없는 빨간고무장갑이었다. 빨간 고무장갑이 거짓말처럼 강물 위를 떠내려가고 있었다. 이건 우연이 아냐. P가 말했다. 우연일 수가없어. 이건 어떤 계시야. 아니야, 그 어떤 계시도 아닌, 그냥 우연일 뿐이야, 내가 말했다. 우리는 강물 위를 유유히 떠내려가고 있는 그 고무장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그래서 그것이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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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은 꼭 외국에만 있는 걸까. 해일이 오면 저 밖에 있는사람들이랑 전부 다 휩쓸려 갈 수 있잖아. 넌 뭔가 방법을 찾아 줄 것 같은데. 다들 나보고 그만 버티래. 버티는 건 끝을 알면서도 시간만 낭비하는 거라고 버티는 현재와 버틸 미래가 이제는 구분이 가질 않는다. 넌 내게 견디는 중이랬지. 그게그거 같은데.
바다를 오래 바라보면 수평선에서 네가 걸어오는 듯한 착각이 들어, 누군가 네가 있던 곳을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우리중 누군지는 잘 모르겠네. 걔가 맞나. 가서 수소문해 보겠다고말했어. 너를 만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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