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나는 테이블 밑에서 꽉 쥔 그의 손을 보았다. 붙잡고 싶은지 터뜨리고 싶은지, 조여 죽이고 싶은지모를 그 손을 보며 몸이 감정을 담고 있는 병이나 주머니처럼 느껴졌다. 감정은 어떻게 폭발할까. 터질까. 흐를까. 깨질까. 그런생각을 했다. 고개를 들자 은주의 떨리는 턱이, 흰 이로 꼭 깨물어붉어진 입술이, 천천히 깜빡이는 젖은 눈이 보였다. 흐르겠네.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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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대한 시인들의 내면에는 그들이 구사하는 어떤 재능보다도 우월한, 인간성에 대한 지혜가 들어 있다. 저자나 재치 있는사람, 정당인, 세련된 신사도 인간성 자체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인간성은 호머 속에서, 초서 속에서, 스펜서 속에서, 셰익스피어 속에서, 밀턴 속에서 빛을 발한다. 그들은 진리에 만족하고 적절하게표현한다. 그래서 열등하지만 인기 있는 작가들의 광적인 열정과 격렬한 색채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너무 딱딱하고 차갑게 여겨진다.
그들은 유익한 영혼에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해서 시인이 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 영혼은 그들의 눈을 통해 자신이 창조한 것을다시 보고 축복한다. 그 영혼은 지식보다 우월하고, 그것이 만들어낸 어떤 작품보다도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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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부분은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신의 주사위에는 한쪽에 납이 박혀 있어서 언제나 같은 결과가 나온다. 세상은 구구단이나 방정식처럼 우리가 어떤 숫자를 넣든 결국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확한 값을 돌려준다.
소리 없이 그러나 확실하게 어떤 비밀이든 밝혀지고, 어떤 죄든 처벌되며, 어떤 덕이든 보상받고, 어떤 잘못이든 바로잡힌다. 이것이우주의 필연 법칙이고 우주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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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는 버드나무가 아니다. 우리는 홀로 설수 있고, 홀로 서야만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면 그 속에서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우리는 신의 말씀을 대변하는 존재이며 세상의 갈등을 해소하기위해 태어났다. 그러므로 다른 것에 의존하는 태도를 부끄러워해야한다. 법률과 책과 우상과 관습일랑 창밖으로 내던지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당당하게 행동하라. 그러면 사람들은 더이상 우리를 동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마워하고 존경할 것이다.
이런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야말로 인간의 삶에 빛을 되찾아주고,
인간의 이름을 모든 역사에 길이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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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완벽하면 좋겠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아시죠?
그렇게 말하며 은영은 자신의 배를 가리켜 보였다. 여기, 힘, 그렇게 입모양으로 말하며 웃었다. 고생하셨어요.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하는 운영을 보며 제인은 아쉬웠다.
마음처럼 몸도 복잡했다. 생각이 너절했고, 그래서 습관처럼 속으로 ‘해본 것‘ 리스트에 적혀 있는 몇 가지를 반복해서 되새겨보았다. 원나잇, 절교, 양다리, 파혼. 그것들의 공통점은 부서졌다는것이었다. 재인은 그 말을 두고 항상 고민했다. 부서졌다고해야하나, 끊어졌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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