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완벽하면 좋겠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아시죠?
그렇게 말하며 은영은 자신의 배를 가리켜 보였다. 여기, 힘, 그렇게 입모양으로 말하며 웃었다. 고생하셨어요.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하는 운영을 보며 제인은 아쉬웠다.
마음처럼 몸도 복잡했다. 생각이 너절했고, 그래서 습관처럼 속으로 ‘해본 것‘ 리스트에 적혀 있는 몇 가지를 반복해서 되새겨보았다. 원나잇, 절교, 양다리, 파혼. 그것들의 공통점은 부서졌다는것이었다. 재인은 그 말을 두고 항상 고민했다. 부서졌다고해야하나, 끊어졌다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