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는 패션 잡지의 반응에 실망했다. 어떤 곳에서는 답변이 아예 없었고, 어떤 곳에서는 이번 박람회는 도매상만을 위한 것이라 독자들이 전혀 관심이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여자가전화를 걸어와 프랜시스의 편지를 전달받았다면서, 그 내용에 대한 독점 보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나가는 마켓타운의 부티크가 어떻게 성공을 거두었는지 런던의 경쟁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한 개인이 이룬 승리의 이야기로 그려질 것이다.

맥은 일요일 아침에 새 재킷을 입으면서 아주 괜찮아 보인다고,
그를 보러 온 사람들을 위해 대학에서 마련한 브런치에서 자신의눈길에 반응하지 않을 여자는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특히 새까만머리칼을 허리까지 기르고 짧은 치마에 긴 부츠를 신은 밝고 자그마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로 시선을 끄는데다, 그냥 얼굴이예쁜 것 이상이었다.

웬디와 리타는 성공을 기념해 다소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했다. 그들은 마치 영화 대본인 것처럼 그 모든 일을 되짚어보았다. 신나게 웃었고, 끝없이 건배를 했다. 종업원은 친절하고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었다.
"두 숙녀분이 아주 행복해 보이십니다. 정말 보기 좋은데요." 그가 말했다.
"우리 둘이 회사를 같이 경영해요." 웬디가 설명했다.
"WR이라는 회사인데, ‘불의를 바로잡다‘라는 뜻이에요." 리타가 덧붙였다.
"그런 문제로 많은 연락을 받을 것 같네요." 나이가 지긋한 종업원이 말하더니, 그들이 대부분의 다른 손님과는 다르게 아주 즐거워 보인다며 포트와인을 작은 잔에 따라 공짜로 주었다.

체스트넛 스트리트에 사는 사람들이 전부 차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그건 오히려 다행한 일이었다. 반경 안에 모두 서른 채의 작은 집이 있었지만, 차는 열여덟 대뿐이었다. 물론 2번지에 사는 케빈 월시 같은 사람은 큰 택시를 몰아서 넓은 공간을 차지했다. 하지만 11번지에 사는 버킷 매과이어는 오래전부터 자전거를 타고다녔기 때문에 그런 건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치와 필립은 22번지에 살았다. 그들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둘 다 뉴욕에서 일했다. 숀과 브라이언은 매년 7월에 각자 가족을 데리고 늙은 부모를 보러 왔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미치와필립은 스무 살 때 결혼했기 때문에 그렇게 늙지는 않았다. 이제겨우 사십대였고, 장성한 두 아들의 부모이자 미국 국적인 네 꼬마의 할아버지 할머니였다. 하지만 숀과 브라이언은 당연히 그들이아주 늙었다고 느꼈다.

아들들은 정말로 화가 났지만, 그들이 목격한 젊은 여자 이야기는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졌을 때, 아버지에게무슨 말이라도 꺼낼 수 있었을까? 숀은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브라이언은 그러면 상황이 더 나빠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뭔가 말해본다면? 둘 다 어떤 식으로 그 말을 꺼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마지막 밤에 아버지는 나가고 없었다. 아홉시까지는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공장에 잔업이 있었다.

그녀는 그것이 자신이 해본 가장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나중에혼잣말을 하곤 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어른이 된 후 많은시간을 쏟아가며 친구들을 구하려 했던 그 상황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갔던 것이다. 그녀는 가슴을 찢고 또 찢을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곧 친구들의 동정과 인내심이 사라질 테고, 결국엔 친구 자체를 잃게 될 것이다. 엘라는 자제력이 있고 세상을 침착하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볼 줄 아는 사람으로 여겨졌는데, 그런 엘라가 매력이넘치는 공작에게 반한 것이다. 가장 어리석은 여자조차 해리하고그런 사이가 될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것은 물론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공작을 옆에 둘 수 없다고 말한 사람은 엘라 자신이 아니었던가. 친구들이 사귀는 남자들을 시큰둥하게 바라보면서, 그녀는 누구라도 참새는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부는 정말이지 늙은까마귀 같았다. 엘라만이 공작을 번번이 고개를 젓던 눈부신 해리를 차지한 것이다. 그녀는 그가 다른 여자를 보고 미소를 지어도개의치 않았다. 여자들은 그가 자기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실제로 미소를 짓는 행위 자체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미소가 사람들을 기분좋게 해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자주 웃었다. 이따금 그는 자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엘라는 앉아서그를, 그의 얼굴 근육이 당겨지면서 상대를 기분좋게 해주는 따뜻한 미소가 떠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혹은 그런 게 하나 있었다고 말했던 것도 같았다. 기억나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자신은 아니더라도캐시가 가서 그 책이 다른 모든 책과 함께 자기만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거라고 그에게 말해주는 것이었다.

"에뮤는 어떤 새인지 말해주세요." 그녀가 말했다. 그는 에뮤가크고 날지 않으며 늘 자동세차장을 통과시켜야 할 것처럼 보이는,
혹은 자동세차장처럼 보이는 새라고 설명했다. 순수하고 모든 것에 관심을 보이는 새라고 우리가 차 안에 앉은 채 창밖으로 손수건을 흔들면 그 큰 새의 무리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어슬렁어슬렁 덤불숲에서 나올 거라고.
엘라는 그 얘기가 정말로 사랑스럽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크게 웃었다.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그레그와 해리가 그녀를 감탄의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하지만 엘라는 해리가 그녀 바로 옆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 뒤에 낡은 거울이 있었다. 그의 모습이 멋지게 비쳤을 것이다.
"이번 세일즈 컨퍼런스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그레그가 말했다.
엘라가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다음주예요." 그녀가 말했다. "제가 가서 힘이 되어드릴게요."

그녀는 렌즈콩 수프만 있으면 충분하고 빵은 직접 만들 수 있다고 멀리가 음식을 챙겨주고 갈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별이나 탄생 별자리 같은 것에 관한 책이 있으면 아주 좋겠다고 말했다.
멜리는 이제 글래스턴베리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집은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관리될 것이다. 축제에는 점술가가 있을 것이다. 애그니스는 자신을 마담 매직이라 칭하면서 오후 세시에 등장할 것이다.

열리는 어깨의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글래스턴베리에서 누군가 빵을 만들고 있고 오브라이언 씨의 채소로 만든 맛좋은 카레가 있는 이 집으로 돌아온 것이, 작년에 아무도 없는 빈집으로 돌아왔을 때보다 훨씬 기분좋았다.
마담 매직은 그 이름에 걸맞은 삶을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을것이다.

늘 아주 모호하거나 심지어 "아빠 미안해요. 내일은 바빠서 꼼짝 못해요" 같은 핑계를 댔다. 그래서 그는 딸이 더이상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누알라를 만나러 그녀의 직장을 찾아갔다.
누알라는 근처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근무중에 누가 찾아오는 건 곤란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 마이클 역시 한때 이 모든 것이었다. 케이티는 톰에게 완전히 빠졌다. 톰을 만나고 얼마 안 돼, 케이티는 따로아파트를 얻어 살겠다고 했다. 그 자리에 있던 톰을 전혀 언급하지않고 그 모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케이티가 사랑에 빠졌고, 그애가 선택한 사람이 이 남자라는 사실은 한낮의 햇살처럼 분명했다.
누알라는 케이티가 언젠가 집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톰과 함께는 아니기를 바랐다.

이유는 정확히 몰랐지만, 그녀는 톰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적으로 신뢰할 수가 없었다. 그는 케이티에게 깊이 빠진 것 같았다.
다른 여자애들과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들이 사귄 지도 여러 달이 지났다. 둘이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다. 그는 충실한 남편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그런데 누알라는 왜 그가 딸의 상대로 내키지 않는 걸까?

그들은 큰 그릇에 수프를 담아 먹곤 했고, 케이티는 그것이 아주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케이티와 톰은 요즘 초밥과 카나페만 먹고 사는 것 같았다.

케이티의 목소리는 고단하게 들렸고, 교사 일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사업이 전부였다. 회사를 꼭 설립해야 하고, 이제 최고의 의뢰인이 그들을 찾아올 것이었다.
4케이티는 크리스마스에 집들이 파티를 크게 할 거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두 주전으로 날짜를 잡을 것이고, 초대장은 일찍 나눠줄 거라고. 인기 있는 파티가 될 것이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생각했다.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은확실히 마이클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었다. 불행했던 그 시절에 그녀는 그에게 소리를 질렀고 방식을 바꾸라고 사정했다. 이제 그녀는 덤덤하고 모호한 태도를 보였고, 이야기도 조금만 했다. 그건 놀랄 정도로 잘 먹혔다. 누알라가 집에 같이 가자는 뜻을 조금만 내비쳤다면 마이클은 그녀와 함께 왔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녀는 지금 그러기를 전혀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톰과 케이티에게 아무 말 하지 않은 건 옳았는가? 그것이 문제였다.

파티가 끝나고 두 주가 지났을 때였다. 파티는 그들이 바란 만큼크게 성공적이지 않았다. 케이티와 톰은 현실에 직면했다.
누알라는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집을 빨리 팔겠다고, 가능한 한 빨리 팔겠다고 했다.
회사 건물 소유주가 이 나라를 떠날 계획이어서 컨설팅회사는 빨리 정리할 수 있었다.

"언제나 지혜로우셨어요, 누알라. 처음부터요. 제가 케이티에게그렇게 이야기했어요. 당신 어머니는 세상의 모든 지혜를 가진 분이라고. 내일 병원에 가서 제가 그 일을 맡을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 그리고 여기서 지낼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거예요. 영광이고행운이고 자랑스럽고요."
마이클이 떠난 뒤로 크리스마스는 종종 힘든 시기였다. 이제는 훨씬 좋을 것 같았다.
그녀는 다시 아무 말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걸 지혜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멋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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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은 지금 살고 있는 체스트넛 스트리트의 아담하고 우아한집에서 테이블에 은색 트로피를 내려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올해 말에 키 낮은 흰색 꽃꽂이 작품을 만들어 그 옆에 둘 것이다.
스위트피와 작고 하얀 장미 봉오리, 카네이션이 나올 때, 배경으로는 하야스름한 양치식물을 쓸 것이다. 하지만 아니, 그건 현실적이지 않았다. 봄이 되면 그는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다. 겨우 일주일남았고, 그 문제는 다시 생각해보면 된다.

그 모든 것은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내 생일 바로 전에 나는 5월7일에 아홉 살이 되었는데, 집안에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주 나쁜 일이었을 것이다. 아빠가 문을 쾅쾅 두들겼다. 욕실 문, 차문, 정원 헛간 문, 그야말로 모든 문을 두들겼다.

아빠는 아홉 살짜리 아이를 데려가기 좋은 곳을 신문에서 찾아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았고,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늘 정확히 여섯시에 엄마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아빠가 나를 아빠 집으로 데려가지는 않아서, 나는 문에데코라고 쓰인 방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

해리는 나보고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부모님이 다시 합치지는 않을 거라고, 같이 살던 집을 팔고 나면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리는 아주 똑똑하다. 이런 것을 다 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제 그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것을, 뭔지 몰라도 ‘면접교섭권‘이란 게 있다는 것을, 이대로 괜찮다는 것을 아니까.

그들은 매년 일주일 동안 휴가를 떠났다.
해외로는 아니었다. 해리 켈리가 외국 음식을 좋아하지 않고, 네사켈리가 비행기 타는 것을 무서워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아일랜드에도 갈 곳은 충분했다. 어느해에는 리스둔바르나에 갔고, 어느 해에는 욜에 갔다. 그들은 좋은민박집을 찾아냈고, 혹시 다시 갈지 모르니 늘 명함을 챙겼다. 하지만 다시 가는 일은 없었다.
이십사 년의 여름휴가 동안 그들이 한 번 간 곳을 다시 간 적은한 번도 없었다. 그때 당시엔 얼마나 멋진 곳이냐고 아무리 말했다해도.

네사는 은제품 다섯 개를 은행에 맡겼다. 각각을 면으로 된 천으로 싸서 작은 노란색 가방에 전부 넣고 지퍼를 잠근 뒤에.
휴가 때 외에는 찬장 맨 아래 칸에 두었다. 선반 같은 데 진열해서 강도를 유혹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해리는 집안을 돌면서 창문잠금쇠를 일일이 점검했고, 경보기도 몇 번이나 작동시켜보았다.
후회하기보다 확인하는 게 낫다고 그는 늘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작은 정원에 물을 줄 믿을 만한 이웃이 있기를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26번지에 사는 자유분방하고 단정치 못한 빨간 머리 여자와 밤에 그 집에서 자고 가는 남자친구밖에 없었다. 그 여자에게 뭔가 해달라고 부탁하는 건 의미 없는 일이었다.
그들은 그녀에게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했다. 이런 사람과는 적2
이 되기보다 친구가 되는 편이 늘 더 나았다. 그녀는 "안녕, 네사해리?" 하고 소리치곤 했다. 그녀의 나이가 그들의 절반도 되지 않을 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스스럼없는 태도였다.

켈리 부부는 클리프덴으로 출발하기 전날 저녁에 떠나기 위한모든 준비를 끝냈다. 샌드위치는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아침에 삶아서 먹을 달걀 두 개와 토스트로 만들어 먹을 빵을 챙겨두었다.

집은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채로 일주일 뒤에 돌아오는 그들을 반겨줄 것이었다. 그러고 나면 해리가 다시 출근하기까지 회복에 필요한 닷새가 온전히 남을 것이다. 길고 긴 여정이 될 터였다.
그들도 알았다. 두 사람 다 아주 피곤할 것이다.

그들은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면 클리프덴에 도착하는 시간이아주 늦어질 터였다. 그래서 그들은 샌드위치를 먹었다.
하지만 멜리는 먹지 않았다. 그리고 멀린가에 도착하자 무단 점유한 건물에 사는 두 히피 친구가 빵가루를 많이 넣은 아주 맛있는렌즈콩과 토마토 요리를 만들어놓았다. 히피 친구들은 해리와사를 아주 편안하게 대했고, 애슬론에 사는 셰이가 목 상태가 안좋으니 꿀을 좀 가져다주라고 부탁했다.

네사와 해리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들의 눈빛은 묻고 있었다.
집으로 가야 할까? 지금 당장? 그럴 시간이 없었다. 멜리가 이미휴대전화로 아덴라이에 전화를 거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손을 흔들어 셰이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다시 차에 올라타고 서부로 했다.

"제가 누구냐고요? 멜리예요. 켈리 부부의 가장 좋은 친구이고이웃이에요. 그분들이 나를 구해준 셈이죠. 아니요, 전혀 까다로운분들이 아니에요. 아주 편한 분들이에요. 다른 사람들로 착각하셨나봐요. 아니요, 정말로 시원시원한 분들이에요. 아덴라이에서 공연을 보고, 골웨이에서 한잔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맘크로스에서 차를 세우고 내려 염소와 양을 구경하며 대서양 냄새를 맡을 거니까, 새벽 한시나 두시 전에 도착하긴 힘들 거예요. 하지만 두 분이 회복하는 데 필요한 한 주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요."
멜리는 차의 뒷좌석에서 그들 사이로 몸을 기울였다. "자, 이제다 해결했어요." 그녀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네사와 해리는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주 편하고 정말로 시원시원하다‘는 말에 터무니없이 우쭐해진 기분이었다.
멜리는 진심으로 그들이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클리프덴에 다다를 때쯤, 아마 그들은 더이상 까다로운 사람이 아닐 것이다.

ad웬디와 리타는 학교에 다닐 때 언젠가 함께 회사를 경영하는 계획을 세우곤 했다. 어쩌면 사설 탐정소를, 아니면 레스토랑, 아니사이면 헬스클럽.
하지만 열다섯 살이 되면 상황은 으레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고, 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웬디는 런던에 있는 대학교로 가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그것은그녀가 꿈꿔온 일이자 그 이상이었다. 웬디는 1학년 상을 받았고,
2학년 메달을 받았다. 대학 과정을 절반쯤 밟았을 때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잘생기고 불같이 열정적인 맥이라는 강사를 만나 사랑에빠졌다. 그도 그녀를 사랑했다. 그래서 웬디는 그뒤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 맥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요리나 빨래나타이핑 같은 일상적인 일뿐 아니라 그가 대학 외에 다른 곳에서도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그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맥은 정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웬디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눈물로 가득한 시간이 뒤따랐고, 맥은 새 이력서로 아주아주먼 곳에 직장을 구했다. 그는 미안하지만 아이를 낳는 문제는 물어볼 것도 없다고 말했다. 웬디가 혼자서 모든 일을 수습해야 할 것이었다.
웬디는 3학년 시험에서 상을 못 탔을 뿐 아니라 시험을 치지도 못했다.

다른 많은 사람은 웬디에게 맥을 조심하라고 경고했지만, 리타는 그 자리에 없었으니 그러지 못했다. 리타의 직장에 관한 이야기도 별로 대수로울 게 없었다. 길고 검은 머리칼과 큰 갈색 눈을가진 리타는 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직을 했다. 집에서 100마일 넘게 떨어진 타운에 있는 마담 프랜시스라는 부티크였다. 그녀는 그렇게 함으로써 독립심이 생기고 혼자 살아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녀에게 많은 외로움과 숱한 텅 빈 밤을 안겨주었다. 혼자 있다보니 일에 관련된 생각을 많이 했고, 자신이 일하는 여성복 가게에 적용할 멋진 아이디어를 몇가지 뽑아냈다.

"우리가 전에 이 정도 나이가 되면 회사 이사나 거물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 기억나?" 리타는 말하며 웃었고, 자기가 웬디를 보러 런던으로 가겠다고 했다. 적어도 아기는 익숙한 환경에서 덜 혼란스러워할 테니까.
"우리는 여전히 뭔가 해볼 수 있어. ‘불의를 바로잡다‘ 뭐 그런거, 복수의 천사가 할 법한 일이랄까. 심지어 우리 이름의 첫 글자와도 같아. WR, 웬디와 리타, "어쩜!"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빨간 머리 웬디와 검은 머리리타의 대화는 술술 풀렸다.
리타는 활기 넘치는 꼬마 조를 보자 웬디가 부러웠다. 조는 방긋웃으며 까르륵거렸고, 절대 큰 소리로 울어대지 않았다. 웬디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리타가 남은 천으로 자신이 입을 우아한 치마를 만들고 커튼을 수선하고 쿠션 커버에 테두리를 두르는 것을 보고 리타의 기술이 부러웠다. 와인을 두 병째 비웠을 즈음 그들의계획은 정리되었다.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히지는 않는다. 그럼으로써 피를 흘리지 않고 큰 만족을 얻는다.
그들은 그 계획을 실행하는 데 한 달은 걸릴 거라고 결론을 내렸고, 삼십 일 안에 다시 만나 불의를 어떻게 바로잡았는지 이야기하기로 했다. 약간의 숙제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서로 배경이 되는 자료를 주고받아야 한다. 못돼먹은 맥과 못돼먹은 프랜시스는더이상 벌받지 않은 채로 인생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불의를바로잡는 일이 곧 시작되니,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

웬디는 대학 본부에서 어렵지 않게 맥의 동선을 알아냈다.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척하면서, 그가 언제 참석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그의 학과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정치학 강연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어서 다음 삼주 동안은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뒤에는? 어쩌면………

프랜시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낯선 사람을 들이고 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프랜시스가 리타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이가게가 진실로 리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릴지도 몰랐다.
정확히 리타가 예상했던 대로 프랜시스는 그 문제를 자기 가족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더블린에 사는 여동생 로니 레인저에게이쪽으로 와서 사흘만 가게를 봐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로니라면젊은 리타가 분수를 지키며 손님과 너무 친해지지 않도록 감시하는 법을 알 것이다.

맥은 자신의 강연 시리즈가 기사로 다뤄진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특히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에그는 잘생기고 젊은 선동가 강사로 묘사되었다. 그게 나쁠 건 없었다. 웬디가 오래전에 그에게 그런 수식어가 따라붙도록 해주었다.
웬디.
결말이 그렇게 되어버린 것은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정착하길 기대해서는 안 되었다. 그는 이따금 그녀가 그리웠다. 그에게 그만큼 언론의 주목과 미디어의 관심이 쏠리게 해주고, 또 그를 위해 그런 눈부신 이력서를 써줄 수 있는 사람은 그녀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강연 시리즈에 사람들이 얼마나 야단법석을 떠는지 보라. 마치 웬디가 그의 옆에 있는 것 같았다.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맥이 수강 신청을 한 학생들뿐아니라 모든 젊은이에게 강의를 공개한 일이었다. 그는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하려면, 강의를 대학 교육의 혜택을 받는일부 특권층에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었다.
맥은 실제로 그런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하긴 했던모양이었다. 어쨌거나 그의 강연이 일요일에 텔레비전에서 생방송으로 방영될 예정이었다. 따라서 그가 정말로 그런 말을 했었다면,
그건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사색가의면모와 선동가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는 검은 가죽재킷을 새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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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는 이제 자신에게 치료제와 정신분석가의 상담이 모두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온 힘을 짜내 간신히 말했다. "설명이잘못되진 않았어요. 노라가 무슨 실수를 했건, 물론 결혼식 의상을이곳에서 산 것을 포함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노라의 인생에서 잘못된 설명에 대한 책임은 전혀 없어요."

그러므로 열세 살의 성숙한 나이에 이른 스타는 희망과 꿈에 부풀고 세상은 그렇게 믿기만 하면 좋은 곳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이되어 있어야 했다. 그래서 식구들은 스타가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체스트넛 스트리트 24 번지는 가만히 앉아서 인생의 의미를 생각할 시간이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극적인 일이 생겼다. 몰리가 새 세탁기를 사려고 모아둔 돈을 셰이가 모조리 셸번 파크에서 여전히 세 다리로 달리는 그레이하운드에게 걸었을 때처럼.

케빈은 대체로 택시 뒷좌석에 탄 승객을 질투하지 않았지만, 이부부는 뭔가 그를 자극하는 데가 있었다. 그들은 돈도 많고 좋은옷에 안락한 생활을 즐기는 것 같았고, 택시를 타고 더블린을 가로질러 몇 달 전에는 축구를 응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집으로,
거기서 하는 큰 파티를 즐기러 갈 능력이 있어 보였다. 그들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고, 누구 때문에 늦었다고 서로를 책망하지도 않았다.

케빈은 인생이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말은 참으로진실이라고 생각했다. 오 년 전에 그는 그들 앞에 좋은 일은 이제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들이 다른 많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걸 알았다.

그는 그 모든 것에 대해 어리석게 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로넌은 겨울 팬지꽃을 심은 빨간 벽돌집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종종 편하게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선한 눈빛의 로레인은 남편이 다시 살러 온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 법이 두번째 결혼을 허가하는 쪽으로 바뀌었음에도 로넌에게 두번째 결혼식이나 두번째 아내가 없을 거라는 데서 로레인은 부질없더라도 얼마간 만족감을 느낄까?
그리고 케빈은 로레인의 걱정어린 회색 눈동자에 평화를 주는데 자신이 작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며 혼자 빙그레미소를 지었다.
그는 매기의 검고 불안한 눈동자는 아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신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

머리를 세련되게 새로 손질한 애나가 나타났을 때 그들은 자식,
직장, 정원, 휴가 계획에 대한 이야기에 깊이 빠져 있었다. 애나가자리에 앉자 샐리는 숨쉬기가 조금 편해진 것 같았다. 샐리는 자신이 화가 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친구 대신 느끼는 분노였다.

오. 그랬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고 지각없는 개입을 막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행동이라고 마치 지시를 내리듯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샐리가 느끼는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해주지는 못했다. 샐리는 데이비드가 그를 사랑하는 아내를 대하는 방식에 화가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었다. 가정을 위해 돈을벌려고 사무실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는 아내. 데이비드는 그 리타라는 여자를 비싼 호텔에 데려가느라 돈을 쓰는데 말이다.

샐리는 한동안 집에 가만히 앉아 있다 이윽고 전화를 걸었다. 매리골드나 데이비드의 누이 에밀리에게 걸 수도 있었다. 지난밤 같이 식사한 누구에게든 걸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다소 신의를 저버리는 일로 느껴졌다. 데이비드가 리타의 품에서 죽음을 맞았는지 아닌지를 그들의 입으로 들어서는 안 되었다.

거의 이 년 동안 쇼나가 이성을 잃을 정도로 빈센트라는 남자에게 빠져 있다고. 대학을 자퇴해 학위도 받지 못했다고 그저 가만히 앉아 그의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빈센트는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혹은 그녀와함께할 리 없다고 말해도, 쇼나는 어떤 이유나 설득도 들으려 하지않았다. 빈센트에게 어디 다른 곳에 아내가 있을지 모른다는 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비니에게 들려줄 모든 일을 생각하며 혼자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국에 와본 적이 없었다. 비자를 받는 데 좀 어처구니없는 문제가 있었다. 과거에 저질렀던 어리석은 일 때문이었다. 그녀는 비니를 생각하며 돈이 어디 있는지 찾았다. 찾고 또 찾았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쇼나는 돈이 사라진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지만 끝내는 그 사실과 직면해야 했다.

몰리는 금융센터에서 과중한 업무를 맡고 있어 장시간 일해야했다. 재미를 즐길 시간은 거의 없을 것이다. 긴 하루의 끝에 돌아가서 잠을 잘 수 있는 방이면 충분했다. 잠은 요즘 그녀에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었다.

었다.
제인은 집을 팔고 꽥꽥거리는 아이들에게 돈을 나누어주었다.
애니타는 이제 부동산 중개소의 파트너 사업자가 되었고, 오빠와 올케의 휴가 경비를 대신 내준 뒤 다시 좋은 관계를 회복했다.
그들은 이런 생활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반드시 셋이 함께 늙어갈 필요는 없었다. 다른 흥분되는 미래가 누구의 앞에 펼쳐질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은 다른 대부분의사람보다 더 운이 좋고 더 행복했다. 그들에게 불확실한 것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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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용케도 늘 이야깃거리를 찾아냈다. 작은 타운의 여학생들 말이다. 교사인 수녀들은 그들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아갈지의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들은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크리스천브라더스학교의 남자애들은 모라와 데어드리와 메리가 옷과 레코드판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교복 입은 여자애들이 무리 지어 가는 걸 보면 늘 그런이야기만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음, 다시 일하러 갈 때가 됐어요." 빌리가 싱긋 웃으며 말하자페이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내일은 모든 일이 잘되고 있는지 주기적인 확인을 받기 위해 윌리엄스 간호사에게 전화하는 날이었다. 모든 일이 성공적이었는가?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체스트넛 스트리트를 내다보았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게 공식 서류에 기록되면 얼마나 밋밋해 보일 것인가.

"그리고 그런 일반화는 어리석다고 말해줬어. 그러니까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라, 여기 오는 거 말이야." 샐리가 말했다. "일단 주문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흉보는 거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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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먼이라는 사람, 모든 것에 자기 생각이 확고한 것 같은데,
대체 뭘 하는 사람이야?" 조이스가 떠보듯 물었다.
"배우, 사실 아주 괜찮은 사람이야. 꽤 여러 상황에서 그를 볼기회가 있었거든." 샐리가 말했다. 노먼이 오지 않아 언짢은 마음이 그에 대한 샐리의 신뢰보다 크지 않았다.

로니는 전에 가르친 학생 누군가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여자가 자신을 이렇게 쉽게 찾아냈다는 데 화가 났다. 제리의 동료가
‘그냥 대화중에‘ 제리가 무용 강사하고 같이 산다는 말을 했다는데는 더욱 화가 났다. 비밀주의는 어디로 갔는가? 모든 것을 조용히 둘 필요성은 이제 어디에 있는가? 그녀는 생각했다.

로니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마침내 그녀가 말했다. "이말을 하면 네 기분이 더 좋아질지 나빠질지 모르겠지만, 나는 네가 기억나지 않아. 그건 아마 내 눈엔 네가 뚱뚱해 보이거나 한심해 보이지 않아서였을 거야. 알겠지만, 나는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아니야. 연민 때문에 그렇게 했을 리가 없어. 아마 네가 눈에 띄어서 그랬을 거야. 리듬 감각이 있는 아이, 나를 도와줄 아이로 너를선택했던 거고. 그러니 네게 다정했다는 이유로 고마워할 건 없어.
왜냐하면 나는 다정하게 대한 기억이 없으니까. 나는 그런 성격이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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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여행이고 과정이다. 우리는 이타적일 때와 ‘지나치게 돌봄으로써 단순히 우리 자신에게 해를 입히고 있을 때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봉사의 원칙과 실천은 아이스크림에서 양초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것을 포함한다. 이기적이지만 이타적인 것을.

당신은 사랑의 온기를 얻을 수 있는 반면에 가시에 찔리는 것을 참아야 할 것이다. 아니면 혼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반면에 인간의 가장 놀라운 면인 깊은 유대감과 사랑의 따뜻함을 놓칠 수도 있다. 선택은 언제나 당신 몫이다.

연필 제작자가 연필에게 준 세 번째 중요한 지침은, ‘연필을 깎지 않으면 네 안에 있는 것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연필은 심이 나와서 종이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고통스럽게 깎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연마를 거치지 않는 한 내면의 가장 좋은 것은 결코 나오지 않는다. 나는 학생이 갖춰야 할다섯 가지 자질에 대해 말하는 매우 놀라운 산스크리트어 구절을 읽었다. 사실 우리 각자는 삶에서 저마다 학생이며, 이것이 우리가 이 다섯 가지 자질을 소유하고 연마해야 하는 이유이다.

만약 우리가 삶을 위해 일하고 우리 안에 있는 것을 진정으로바깥으로 끌어내려고 한다면, 우리는 카크체시타의 고통스러운 연마와 힘든 일을 거쳐야 한다.

지식을 갈구하는 자가 갖추어야 할 다섯 번째 특성은 그리하티야기이다. ‘그리하는 집을 뜻하고, ‘티야기‘는 포기,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 인도에서 학생들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구루쿨이라고 불리는 학교에서 교사나 구루 밑에서 공부했다. 그리하티야기는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의미의 그리하티야기는 집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안전지대를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익숙한 상황이나 장소를벗어나는 것이다. 안락한 지대에 살고 있으면,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을 추구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그리하야기는 우리의 안락한 영역에서 나오는 것을 뜻하며, 이것이 바로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의미이다.

누군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을 때당신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부당하게 판단한 적이.
판단하기 전에 그 행동 뒤에 숨은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했는가보다 왜 그렇게 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나아가 이타심은 가족에서 시작되지만 단지 거기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이타심의 원을 넓히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즉각적인 보살핌과 애정의 범위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손을 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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