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는 이제 자신에게 치료제와 정신분석가의 상담이 모두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온 힘을 짜내 간신히 말했다. "설명이잘못되진 않았어요. 노라가 무슨 실수를 했건, 물론 결혼식 의상을이곳에서 산 것을 포함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노라의 인생에서 잘못된 설명에 대한 책임은 전혀 없어요."

그러므로 열세 살의 성숙한 나이에 이른 스타는 희망과 꿈에 부풀고 세상은 그렇게 믿기만 하면 좋은 곳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이되어 있어야 했다. 그래서 식구들은 스타가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체스트넛 스트리트 24 번지는 가만히 앉아서 인생의 의미를 생각할 시간이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극적인 일이 생겼다. 몰리가 새 세탁기를 사려고 모아둔 돈을 셰이가 모조리 셸번 파크에서 여전히 세 다리로 달리는 그레이하운드에게 걸었을 때처럼.

케빈은 대체로 택시 뒷좌석에 탄 승객을 질투하지 않았지만, 이부부는 뭔가 그를 자극하는 데가 있었다. 그들은 돈도 많고 좋은옷에 안락한 생활을 즐기는 것 같았고, 택시를 타고 더블린을 가로질러 몇 달 전에는 축구를 응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집으로,
거기서 하는 큰 파티를 즐기러 갈 능력이 있어 보였다. 그들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고, 누구 때문에 늦었다고 서로를 책망하지도 않았다.

케빈은 인생이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말은 참으로진실이라고 생각했다. 오 년 전에 그는 그들 앞에 좋은 일은 이제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들이 다른 많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걸 알았다.

그는 그 모든 것에 대해 어리석게 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로넌은 겨울 팬지꽃을 심은 빨간 벽돌집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종종 편하게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선한 눈빛의 로레인은 남편이 다시 살러 온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 법이 두번째 결혼을 허가하는 쪽으로 바뀌었음에도 로넌에게 두번째 결혼식이나 두번째 아내가 없을 거라는 데서 로레인은 부질없더라도 얼마간 만족감을 느낄까?
그리고 케빈은 로레인의 걱정어린 회색 눈동자에 평화를 주는데 자신이 작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며 혼자 빙그레미소를 지었다.
그는 매기의 검고 불안한 눈동자는 아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신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

머리를 세련되게 새로 손질한 애나가 나타났을 때 그들은 자식,
직장, 정원, 휴가 계획에 대한 이야기에 깊이 빠져 있었다. 애나가자리에 앉자 샐리는 숨쉬기가 조금 편해진 것 같았다. 샐리는 자신이 화가 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친구 대신 느끼는 분노였다.

오. 그랬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고 지각없는 개입을 막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행동이라고 마치 지시를 내리듯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샐리가 느끼는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해주지는 못했다. 샐리는 데이비드가 그를 사랑하는 아내를 대하는 방식에 화가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었다. 가정을 위해 돈을벌려고 사무실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는 아내. 데이비드는 그 리타라는 여자를 비싼 호텔에 데려가느라 돈을 쓰는데 말이다.

샐리는 한동안 집에 가만히 앉아 있다 이윽고 전화를 걸었다. 매리골드나 데이비드의 누이 에밀리에게 걸 수도 있었다. 지난밤 같이 식사한 누구에게든 걸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다소 신의를 저버리는 일로 느껴졌다. 데이비드가 리타의 품에서 죽음을 맞았는지 아닌지를 그들의 입으로 들어서는 안 되었다.

거의 이 년 동안 쇼나가 이성을 잃을 정도로 빈센트라는 남자에게 빠져 있다고. 대학을 자퇴해 학위도 받지 못했다고 그저 가만히 앉아 그의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빈센트는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혹은 그녀와함께할 리 없다고 말해도, 쇼나는 어떤 이유나 설득도 들으려 하지않았다. 빈센트에게 어디 다른 곳에 아내가 있을지 모른다는 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비니에게 들려줄 모든 일을 생각하며 혼자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국에 와본 적이 없었다. 비자를 받는 데 좀 어처구니없는 문제가 있었다. 과거에 저질렀던 어리석은 일 때문이었다. 그녀는 비니를 생각하며 돈이 어디 있는지 찾았다. 찾고 또 찾았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쇼나는 돈이 사라진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지만 끝내는 그 사실과 직면해야 했다.

몰리는 금융센터에서 과중한 업무를 맡고 있어 장시간 일해야했다. 재미를 즐길 시간은 거의 없을 것이다. 긴 하루의 끝에 돌아가서 잠을 잘 수 있는 방이면 충분했다. 잠은 요즘 그녀에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었다.

었다.
제인은 집을 팔고 꽥꽥거리는 아이들에게 돈을 나누어주었다.
애니타는 이제 부동산 중개소의 파트너 사업자가 되었고, 오빠와 올케의 휴가 경비를 대신 내준 뒤 다시 좋은 관계를 회복했다.
그들은 이런 생활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반드시 셋이 함께 늙어갈 필요는 없었다. 다른 흥분되는 미래가 누구의 앞에 펼쳐질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은 다른 대부분의사람보다 더 운이 좋고 더 행복했다. 그들에게 불확실한 것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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