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용케도 늘 이야깃거리를 찾아냈다. 작은 타운의 여학생들 말이다. 교사인 수녀들은 그들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아갈지의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들은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크리스천브라더스학교의 남자애들은 모라와 데어드리와 메리가 옷과 레코드판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교복 입은 여자애들이 무리 지어 가는 걸 보면 늘 그런이야기만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음, 다시 일하러 갈 때가 됐어요." 빌리가 싱긋 웃으며 말하자페이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내일은 모든 일이 잘되고 있는지 주기적인 확인을 받기 위해 윌리엄스 간호사에게 전화하는 날이었다. 모든 일이 성공적이었는가?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체스트넛 스트리트를 내다보았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게 공식 서류에 기록되면 얼마나 밋밋해 보일 것인가.

"그리고 그런 일반화는 어리석다고 말해줬어. 그러니까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라, 여기 오는 거 말이야." 샐리가 말했다. "일단 주문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흉보는 거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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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먼이라는 사람, 모든 것에 자기 생각이 확고한 것 같은데,
대체 뭘 하는 사람이야?" 조이스가 떠보듯 물었다.
"배우, 사실 아주 괜찮은 사람이야. 꽤 여러 상황에서 그를 볼기회가 있었거든." 샐리가 말했다. 노먼이 오지 않아 언짢은 마음이 그에 대한 샐리의 신뢰보다 크지 않았다.

로니는 전에 가르친 학생 누군가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여자가 자신을 이렇게 쉽게 찾아냈다는 데 화가 났다. 제리의 동료가
‘그냥 대화중에‘ 제리가 무용 강사하고 같이 산다는 말을 했다는데는 더욱 화가 났다. 비밀주의는 어디로 갔는가? 모든 것을 조용히 둘 필요성은 이제 어디에 있는가? 그녀는 생각했다.

로니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마침내 그녀가 말했다. "이말을 하면 네 기분이 더 좋아질지 나빠질지 모르겠지만, 나는 네가 기억나지 않아. 그건 아마 내 눈엔 네가 뚱뚱해 보이거나 한심해 보이지 않아서였을 거야. 알겠지만, 나는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아니야. 연민 때문에 그렇게 했을 리가 없어. 아마 네가 눈에 띄어서 그랬을 거야. 리듬 감각이 있는 아이, 나를 도와줄 아이로 너를선택했던 거고. 그러니 네게 다정했다는 이유로 고마워할 건 없어.
왜냐하면 나는 다정하게 대한 기억이 없으니까. 나는 그런 성격이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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