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경계를 만나든지 간에지금 당장 첫 번째의 생각이바로 염불하면서 다른 생각이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팔식의 밭[0]가운데 비로소 모두 염불의 종자가 된다.
따라서 평상시에 염불공부를 수지하는 것은바로 일체의 음성을 듣고모두 염불의 음성으로 돌려야 한다.
새소리·차소리. 사람소리 등이모두 부처를 염하고,
법을 염하고, 승가를 염하는 것이며,
또한 일체의 음성과스
일체의 현상을 거두어들여염불하는 소리 가운데로 들어가야 하며,
경계에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 광흠 큰스님 법어

좋고 나쁨을 집착해서는 안 된다. 만약 나쁜것을 집착하면, 영원히 멈춰 머무르게 되어 진보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가 잘못된 일을 하여 마음속이 힘들고 즐겁지 못하며 줄곧이 일을 집착하게 되면,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닦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환화(化)로서진실하지 않은 것이며, 지나가면 그만이다. 만약집착하면 곧 번뇌가 생긴다.

수행은 바로 우리의 인내성을 닦는 것이며,
이러한 갖가지의 역경을 닦아서모든 일에 참을 수 있어야 비로소 수행이다.
편안하고 뜻에 맞는 경계는무슨 닦을 것이 있겠는가?
바로 거스르는 환경에서 갈고 닦아야 하며,
모든 일에서 다른 사람의 뜻을 따르고일마다 인욕해야 최후에는 좋은 점이 있을 것이다.
만약 다시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고 분별하면,
번뇌가 곧 올라올 것이다.
-광흠 노스님 법어록

일심으로 염불하는데 있어서가장 중요한 것은 인욕할 수 있어야 하며,
눈에 거슬리는 무슨 일이든지 눈을 감고,
귀를 막아서 보지 않고 듣지 않은 척하고,
보고도 못 본척해야 할 것이다.
사람을 대함에 부드러운 얼굴로 하며,
다시 어떻게 말해도 수행은바로 ‘인욕忍辱’이 두 글자이다.
-광흠 노스님 법어록

수행은 바로 우리의 인내성을 닦는 것이며,
이러한 갖가지의 역경을 닦아서 모든 일에 참을수 있어야 비로소 수행이다. 편안하고 뜻에 맞는경계는 무슨 닦을 것이 있겠는가? 바로 거스르는 환경에서 갈고 닦아야 하며, 모든 일에서 다른 사람의 뜻을 따르고 일마다 인욕해야 최후에는 좋은 점이 있을 것이다. 만약 다시 나는 옳고남은 그르다고 분별하면, 번뇌가 곧 올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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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과한 욕심을 낳는다. 어떤 욕심인가? 여러 번의 퇴고 이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을처음부터 통째로 거머쥐겠다는 불가능한 욕심이다. 세상에단번에 완성도 높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죽하면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이 있겠는가. 초고는 가건물이다. 세워놓은 뒤 이리 살피고 저리 살피다가, 결국 무너뜨리고 새로 짓기 위해 건설하는, 일종의 제물 혹은 희생양 같은 글더미다.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일시적으로 존재하다사라질 어설픈 가건물을 건너뛰고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의*건물을 만들겠다는 불가능한 소망이다.

나는 그저 많이 쓰겠다.
바로 이 말이다. 많이 쓰겠다는 이 말이, 1부에서 내가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다. 1부의 내용, 아니 이 책을 이루는 네 개의 부를 다 합쳐 단 하나의 생각으로 응고시킨다면이런 문장이 된다.
글쓰기는 양이다!

이렇듯 글쓰기란 본질적으로 힘든 작업인데 거기에다한국인은 사지선다형 교육과 몰아치는 근대화 과정에서 체화한 ‘성과 중심주의‘까지 갖고 있다. 잘 쓴 글(=눈에 띄는 성과)을 뽑아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가득 휩싸인 채 글쓰기장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아마 세계에서 글쓰기를 가장어렵게 느낄 국민 뽑기 대회를 하면 한국인이 단연코 금메달을 거머쥘 것이다.

바깥에 나가야 한다. 나가서 낯선 사람을 만나야 한다.
낯선 곳에 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환기가되지 않는 곳의 공기는 탁해지는 법, 내 삶에 바람이 들어오도록 해야 했다. 혼자 틀어박혀 읽고 쓰기만 하는 일상에 균열을 내야 했다. 그래야 내가 쓰는 글에도 현실감과 생동감이 들어찰 것이었다.

"그런데 다른 수업에서 형식과 규칙을 엄격하게 정해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에 대한 내 답은 이랬다.
그 선생님의 방향을 따라가면 됩니다. 그분과 제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동일합니다. 다만 그분과 내가 그 목적지를 향해 갈 때 동원하는 장비가 다를 뿐이죠."

그에 기반해 흘러나온 그사람만의 정수를 알아보고 그것을 쏙쏙 빼가면 된다. 앎을전수해주는 사람들 간의 차이는 그들이 걸어온 인생 역사의차이이다. 배우는 이는 그저 그 ‘다름‘의 조각들을 자신의 인생 역사에 옮겨와 제 고유의 것으로 체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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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마다 많이 칭찬하거나 간식을 주고, 불안한 행동을 보일 때는 보상을 주지 않는다. 빗질 횟수를 늘려가도 항상 털이 나는 방향으로 살살 빗질한다. 고양이의 반응을 정확하게 관찰해야 한다. 가능하면 고양이가 몸을 틀어 빠져나오려고 하기 전에빗질을 그만두어야 한다.

‘뒤로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양이를 엉덩이부터 이동장에 넣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이 새로운 방식에 깜짝 놀라서 저항을보이지 않는다. 이동장 안에 고양이를 넣는 일은 대개 두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 한 사람이 고양이를 잡아서 넣고, 다른 한 사람은 이동장을 들고 대기하고 있다가 고양이가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는다.

고양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건강 문제나 정신적인 문제, 환경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원인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대개 문제는 예상보다훨씬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고양이가 화장실을 수 주 넘게 피하고다른 곳을 화장실로 쓰기 시작하면 습관을 다시 고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다양한 관찰 결과에 따르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길고양이나 야생고양이는 장소를 정해놓고 언제나 같은 곳에 대소변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경우에도 자신의 식사 장소나 휴식 장소를 더럽히지 않는다. 그리고 대소변을 절대로 같은 장소에 보지 않고 1~20미터 간격을 둔다. 이런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해 사람과 함께 사는 집고양이에게 어떤 생활환경이 적합한지 파악할 수 있다. 제대로 이해했다면,
고양이 한 마리가 깨끗하게 살기 위해 화장실이 두 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했을 것이다!

고양이는 어떻게 자기 영역을 기억할까?
야생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두드러진 특징들로 식별한다. 고양이는시각과 청각 자극에 따라 길을 기억하고 특히 익숙한 소리와 움직임에주목한다. 그에 따라 뇌에는 소위 ‘청각 이미지‘가 저장되고, 그 이미지를 이용해 멀리까지 이동 방향을 찾는다. 하지만 5킬로미터 이상 멀리떨어져 있으면 자신의 영역으로 가는 방향을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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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살게 된 역사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 같다. 매력적인 주인공이 나오고 극적인 클라이맥스를 거쳐 행복한 결말로끝나는 영화 말이다. 고양이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해로운 동물의 사냥꾼으로 여겨져 신성시되었으나 중세 시대 사람들은 고양이를 악마와 손잡은 동물로 생각해 기피하고 내쫓았다.
17~18세기가 되자 고양이는 다시 사랑받게 되었다. 페스트를옮기는 주범이었던 쥐가 빠르게 번식하면서 쥐를 잡는 훌륭한 사냥꾼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보다 특이한 역사를 거쳐 사람과 함께 살게된 동물은 없을 것이다.

고양이의 민감기는 평균적으로 생후 2주에서 7주, 또는 10주까지다. 이 중요한 시기에 경험이나 학습이 부족하면 성묘가 되어서 더노력해야 만회할 수 있다. 민감기의 기간은 각 개체의 발달 수준에따라 다르다. 동물도 ‘조숙한 아이‘와 ‘늦된 아이‘가 있다. 생활환경도중요하다. 어미가 야생 고양이면 아기 고양이도 동갑내기 집고양이에 비해 사냥 기술이 앞서 있다. 어미가 5주째부터 먹이를 가져와 사냥 기술을 익히도록 가르치기 때문이다.

특히 보호자의 성격과 생활 방식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함께 사는 고양이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보호자가 수선스럽게 행동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고양이는 은신처로 몸을 숨긴다. 반대로 보호자가 침착한 태도를 보이고 친절한 말투로 대하면 고양이는 보호자에게 다가온다. 놀 거리를 많이 제공해 고양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면, 활동적이고 행복한 고양이가 될 것이다. 기후 변화나 스트레스상황에 따라 매일 달라지는 기분도 고양이의 성격과 활동성에 영향을 준다.

심리적·신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모든 것이 합쳐져 스트레스가 된다. 고양이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놀이는 치료의 기적을 일으키고 사람과 고양이 사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일과다.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도 규칙적인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고 놀아주고 털을 빗어주는 것으로 고양이에게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고양이답고 각 개체의 본성에 맞는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사람에게는 방해가 되는 행동을 말한다. 바람직하다는 기준이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 마킹은 고양이의 정상적인 행동이다. 고양이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한 영역표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고양이가 발톱으로 가구나 카펫을 긁거나 바닥에 소변을 본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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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나는 털이 하얗고 몸집이 가느다란 동물을 떠올렸다. 스피츠, 페르시안, 페럿, 어쩌면 백조, 연유까지야알 수 없으나 막연히 내외, 혹은 그들의 아들이 키우던애완동물일 것이리라 짐작한 터였다. 호수를 둘 만큼집이 넓은 건 아니었다. 진짜 백조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딸처럼 아낀다면서 왜 입양은 안 한 거예요?"
마침내 궁금했던 걸 물었다. 그저 하나의 가능성을 제해보기 위해서.
PR잠깐의 침묵 후 수화기 너머에서 와락 웃음이쏟아졌다. "딸이 아니니 딸처럼 아끼지."

나는 잠시 생각하는 척했다. 그리고 대답했다.
"아니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배는 웃었다. 나는 정답을 말했다는 걸 알았다.

나는 휠체어 조작부의 스틱을 밀었다. 피아노포르테가 아니라 하프시코드 양식의 장치였다. 가하는 압력과 무관히 속도는 동일한데도 빨리 가고 싶으면 세게 밀게 되었다. 손가락에는 몇 그램의 근육이 필요할까. 나는 외투 무게에 압사당할 것 같은 기분으로 계속나아갔다. 추운 것보다는 낫겠지. 동사자의 주검은 옷을 다 벗은 모습으로 발견된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춥다 못해 뜨거워 훌훌 벗어던진다고. 나는 옷 무게를 견뎠다. 나체로 발견되고 싶지 않았다. 요철을 만날 때마다 허벅지 위의 튀밥이 토독토독 튀었다.

마음만 먹으면언젠가 딸은 내 살갗에 새겨진 징그러운 금의출처를 궁금해했다. 나는 리히텐베르크 무늬라고 알려주었다. 번개에 맞았다고. 너무 이르게 사둔 어린이 과학전집에서 읽었던 내용으로, 순전히 그 애를 겁주기위해서였다. 번개라는 말을 듣는 순간 딸애가 감전된사람처럼 움찔하는 바람에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도 아이는 손을 떼지 않았고, 나는 이 가여운 꼬맹이를 속인 것을 후회했다. 그날 나는 엄마가 오래도록 찾아 헤맸던 어릴 적 내 병증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번개에 맞았다는 얘기는 어쩌면 거짓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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