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는 그렇게 과한 징징거림과 후회에 재치 있게 대응하지 못했다. 여자한테 잡혀 산다거나 남자가 빌빌 긴다는 식의 말이 어쩌면 너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당연하게도 조리는 개빈의 집에서 쫓겨났다. 삼류 시인 개빈은 갑자기 태세를 바꾸어 이 복잡한 혼란이 전부 조리 때문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조리가 그를 유혹했다고.
조리가 그를 부추겼다고 조리가 과수원에 숨어든 독사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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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미나크트는 웃으면서 글쓰기 연습용 문장 중 하나를 소리 내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다기에게도 익숙한 문장이었다. 그런문장 중에는 도덕적이거나 교훈적인 내용도 있었고, 다른 직업과 비교할때 서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이 훨씬 가치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주지시키는 내용도 있었다. 그리고 보통은 서기관 외의 다른 직업을 아주 보잘것없고 비참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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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다짐이 이어진 뒤 사제들은 배가 있는 쪽으로 움직였다. 인테프는 온 힘을 다해 두려움을 억눌렀다. 배의 양쪽에 각각 여섯 명씩 줄지어 늘어선 건장한 사제들은 신호에 따라 아문신의 조각상이 실린 배를 한번에 들어 올려 받침이 되는 나무 장대를 어깨에 단단히 짊어졌다. 그러자대사제 아메넴하트가 나타나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앞장선 그가 수많은사람이 다 함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뜰 가장 바깥쪽으로 배를 안내했다. 아문신이 타고 있는 배가 등장하자 웅장한 북소리와 음악 소리가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그렇게 성대한 행렬은 신전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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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든 차원에서의 불가침조약, 평등주의적인 호의, 기본적인 인정을 받는 것(전쟁터나 경기장에서 경쟁적으로달성하는 명예로운 영광과는 구분된다)을 뜻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명예로운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경과 인정을 얻는다. 내가 나에 대한 온전한 내러티브를 견지할 수 있을 때만 나는 도덕적으로 ‘선‘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문화권에서 명예와 도덕을 위반하는 사람은 ‘얼굴‘, 즉 ‘체면‘을 잃게 된다. 이러한체면 손상은 자기 정체성에 대한 서사적 지배권 상실에 대한 은유로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수치심은 명예롭지 못한 행동, 즉자신의 이야기를 좌절시키는 행동을 할 때 생겨나는 감정이다. 아피아는 이러한 윤리적 자기 서사의 일관성이 근본적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은 자신이 숨쉬고 있다는 사실만큼 자신의 명예로운 행동을 자랑스러워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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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끝없는 소비주의적 작동을 유지하기 위해 생존과 기본적인 욕구를 지향하는 실용적 소비는 오래전부터 쾌락주의적 소비로 변질하였다. 철학자 게르노트 뵈메Gernot Böhme는 자신의 저서 「미학적 자본주의Ästhetischer Kapitalismus』에서 특히 미학적으로 소비가 이루어질 때상품의 ‘연출가치‘가 본래의 ‘사용가치‘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것은 실행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목표라면 실행되지 말아야 한다. 뵈메에 따르면 거울의 대량 제조가 공장 생산의 전신이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말하자면 현재의경제 구조는 생필품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점점 의식적으로 서사하는 인간의 사치품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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