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는 그렇게 과한 징징거림과 후회에 재치 있게 대응하지 못했다. 여자한테 잡혀 산다거나 남자가 빌빌 긴다는 식의 말이 어쩌면 너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당연하게도 조리는 개빈의 집에서 쫓겨났다. 삼류 시인 개빈은 갑자기 태세를 바꾸어 이 복잡한 혼란이 전부 조리 때문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조리가 그를 유혹했다고.조리가 그를 부추겼다고 조리가 과수원에 숨어든 독사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