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식으로 제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 한계를 설정하는 경계선을 긋고, 그 안에서만큼은 마음껏 표현의 자유를 누렸습니다. 자체 검열 없이, 재능이 있든 없든, 제 글이 가진 장단점에 개의치 않고, 치유할 수 없는 상처와 틈과 봉합선이 드러난 것도 무시한 채, 모호한 느낌과 감정들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표현했습니다.
제게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글쓰기입니다. 제게 글쓰기는 우아하고, 철저하게 계산해서 움직이는행동이 아니라 충동적인 행위입니다.제가 사뮈엘 베케트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삶을 글에 바친 사람이라면, 뇌 한구석에 틀어박힌 채 글을 쓰는 작가의‘자아‘에 관한 글을 단 몇 문장이라도 쓰지 않을 수없습니다. 저는 그런 문장들이 단지 글쓰기를 향한 열정에 대한 오마주만을 담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문장들은 작가로 하여금 자기 작품의 결점과 미덕을 포함한 의미를 바라보게 해주는 문 또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지금 처해 있는 가난과 천함이 두려운 것은 그것이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고난과 실패에 시달리다 보면 희망을 잃고 다시 일어설 힘조차 잃는다. 하지만 영원히 계속되는 고난은 없다. 맹자는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지치게 하고, 몸을 괴롭게 하고 생활을 빈곤하게 해 하는 일마다 어렵게만든다."라고 말한다. 고난을 통해 참을성을 키워 큰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큰 기회가 주어진다.때를 안다는 것은 중용의 덕목이다. 《중용》에는 "군자는 중용을 따르나소인은 중용에 어긋난다. 군자의 중용은 때에 맞게 행동함이요, 소인이 중용에서 어긋나는 것은 그 언행에 거리낌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글이 실려있다. 정상에 오르면 내려와야 할 때가 있듯이 고난도 마찬가지다. 고난을견뎌내면 치고 올라갈 기회가 생긴다. 단 자신이 먼저 포기하면 기회는 사라지고 만다.
말은 마음의 표현이다. 마음에 있는 것이 모두 말이 되어 나온다. 마음이 맑고 깨끗한 사람은 그 말이 아름답지만, 마음이 순수하지 못한 사람은 그 말이 거칠다. 마음이 조급하면 말이 급해진다. 마음이 불안하면 말이 떨리고흔들린다. 마음에 없는 것이 말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에는 이러한 통찰을 담은 문구가 나온다. "마음이 거기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그래서 거짓말을 ‘마음에 없는 말‘이라고 둘러서 말하는 것이다.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그 사람을 평가한다. 말을 듣고그 사람을 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 자신을 말해주고 사람들은 그것으로 우리를 평가한다.따라서 항상 아름답고 깨끗한 말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가장 먼저 할 일이 있다. 마음을 좋은 것으로 채워야 한다. 마음이 아름다워야 말도 아름답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따라갈 생각도 하지 않고,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슬프다!사람들은 자신이 기르던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으려 하면서도 잃어버린 마음은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의 길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 <맹자> <고자상>에 실린 글이다. 맹자가 말하는 공부란 감정과 욕심 때문에 잃어버린 사람의 선한 본성을 되찾는것이다. 선한 본성, 즉 근본이 바로 서야 공부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고 올바른 뜻에 기반한 공부를 할 수 있다.흔히 공부란 지식을 습득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진정한 공부란 욕심과 감정에 휘둘려 잃어버린 바른 마음을 회복하는 일이다. 마음이 바로 서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잘된다. 삶의 자세가 반듯해지고 성공하는 인생이 될 수 있다. 당연히 공부에서도 성과를 거둔다. 바른 뜻과 목적을 가진 공부는 실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