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배경이 되는 무대는 수작업으로 직접 제작한 소품을 이용해서 완성되며,
내가 일상에서 경험한 심리적 체험을 소재로 연출된 공간이다. 이것은 결국가치판단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던 나의 내면을 시각화시킨 것이다. 마지막으로그 속에 주체인 나 스스로 혹은 나의 자아가 투영된 타인을 등장시킨다. 이로써나의 내면이 노출되며 비로소 하나의 장면이 완성된다. 이 장면은 결국 나 자신의삶의 이야기를 연극적으로 서술한 것이며, 이는 최종적으로 한 장의 사진으로기록된다. 사진이 촬영된 후, 무대는 파기되고 나의 무대는 다시 무(無)의 상태로회귀한다. 이러한 파기의 과정을 통해 그 상황에 얽혀 있던 나의 감정은 정화되고승화된다. 내 작업의 모든 과정은 나 자신을 분석하고 관찰하는 성찰의 시간이다.
한 명의 예술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성장통을 요구하며 마치 뒤늦은사춘기를 맞은 것 같은 심정을 느끼게 한다. 예술가로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노력이 곧 나의 작업 과정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나의 삶, 곧 현재진행형의무대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반영하여, 앞으로 다가올 나의 삶에 대해 계속해서탐구하는 것이 앞으로도 지속할 <Stage of Mind>의 무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