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파주에 두부씨에게 적당한 집이 있을까. 두부씨가 마당에 지저분한 것들을 두고 편하게 살고 싶다고 했으니 마당이 있다면 좋을것이다. 두부씨의 어린 것들은 요즘 파주를 돌아다닐 때마다 마당있는 집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두부씨가 파주로 오면 우리가 저녁에 공원으로 같이 산책을 나갈 수 있을까. 두부씨의 걸음으로는 한참 걸리겠지만 못 할 일은 아니겠다. 두부씨가 걷는 동안 어린 것들이 한 바퀴 달려서 돌아오기를 반복하면 어떨까. 두부씨가 그걸 기다려 줄까.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 중 얼마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