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사피엔스
마이클 브라이트 지음, 해너 베일리 그림, 김아림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걸까?
인류의 진화 과정을 아이들이 알기 쉽게 풀어 쓴 책, 어린이를 위한 사피엔스를 읽어보았다.
어린이를 위한 사피엔스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정도만 어디선가 들어보아 알고 있지만 사피엔스라는 말조차 모르는 우리 아이에게 차근차근 현생 인류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잘 모르는 용어가 많이 나와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삽화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사실 엄마인 나도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잘 몰랐던 부분과 처음 접하는 용어가 많이 나와서 인류 진화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다양하게 알게 되었다.
호미닌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며 인간은 호미니드에 속하며 포유류 중에서도 영장류로, 단순한 코를 가졌다는 의미로 직비원류에 속한다.
오늘날의 인류에 해당하는 종은 호모 사피엔스로, 슬기로운 인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
최초의 영장류 조상이 나무뒤주와 비슷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초기 영장류는 과일 나무와 함께 진화했는데 열매가 잘 익은 걸 알아보고 따 먹었다.
우리의 조상이 누구인지 밝히는 방법으로는 머리뼈 안쪽 공간을 엑스레이나 CT로 촬영해서 뇌의 크기를 가늠하거나 DNA 분석을 통해 유전적인관계를 추적할 수 있다.
걷는 유인원 아르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 루시, 손재주가 있는 사람인 호모 하빌리스 등이 차례로 등장했으며불을 발견함으로써 요리를 하고 야생동물을 쫓아내며 추위를 견딜 수 있었다.
똑바로 선 사람인 호모 에렉투스는 뇌가 점점 커졌고 똑똑했으며 세계를 여행하는 항해자였다.
현생 인류와 비슷하지만 수수께끼로 남은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정밀한 도구를 사용했던 네안데르탈인에 이어 오늘날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다.
혹독한 기후 변화와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슬기롭게 살아남은 인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진화하여 세계 곳곳으로 이주했다.
그들은 선사 시대 활과 화살을 사용한 똑똑한 사냥꾼이었으며 새로운 도구를 만들고 바퀴를 발명한 지혜를 지녔다.
농경을 시작했고 한곳에 뿌리내려 살면서 동물을 길들이고 도시를 만들었으며 여러 전문적인 직업이 생겨났다.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교역로를 이용했으며 환자와 약자를 돌보았고 두개골에 정교한 구멍을 뚫는 수술을 했다.
또한 조개나 금으로 장신구를 만들었으며 조개껍데기나 동굴에 예술활동을 했다.
언어를 사용하고 글로 남김으로써 비로소 역사 시대가 시작되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호빗이 실제로 존재하는, 섬 왜소증을 가진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현재 우리의 모습이 있기까지 어떠한 과정으로 진화했는지 한 권의 책으로 알아볼 수 있어 유익했다.
얼마 전 최초의 사람은 누구야, 사람은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진 거야 라고 인류의 기원에 대해서 궁금해하던 아이에게 해답을 제시해준 책이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장기 아이들에게 친구란 가족 못지않게 지대한 영향을 주는 또래집단이다.
함께 추억을 공유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일이 앞으로의 일생에 크나큰 삶의 힘이 될 것이다.

뒤죽박죽 캠프는 십대 소녀의 우정 심리를 세밀하게 그린 그래픽 노블 작품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담당한 케일라 밀러는 그림책 작가이자 만화가로, 올리브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딸깍 딸깍!>으로 그래픽 노블에 데뷔했다.
그래픽 노블은 소설과 만화의 중간 형식이라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올리브와 윌로는 단짝 친구인데 성격은 완전히 상반되는 타입이다.
올리브는 아주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인데 반해 윌로는 낯을 가리면서 친구를 사귀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이 두 친구가 새롭고 낯선 경험인 도토리호수 캠프에 참여하면서 일어나는 일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아는 친구가 하나도 없었던 두 친구는 처음엔 우정팔찌까지 나누며 캠프생활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둘의 성격 차이가 드러나며 갈등을 빚게 된다.
친구를 잘 사귀는 올리브는 빠르게 캠프생활에 적응하지만 소극적인 성격에 시간이 필요한 윌로는 올리브가 자기랑 함께 있기만을 바란다.

마음이 불편해진 올리브는 로라 언니에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정말 이렇게 진실된 충고를 해주는 사람이 살면서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올리브의 마음을 보듬어주면서 윌로와의 관계 때문에 자책하지 말고 윌로를 기다려주자는 것!
말다툼 끝에 둘의 관계는 잠시 서먹해지지만 결국 화해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훈훈한 마무리로 끝맺는다.
여자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놓아서 공감 가는 내용이었고 성격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우리 아이도 친구들끼리 잘 지내다가 친한 친구가 다른 얘랑 더 자주 놀고 더 친해지면 서운해하고 샘을 내곤 하는데 그 모습이 딱 윌로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포시 웃음이 났다.
여자아이들 특유의 친구 관계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서 사춘기에 접어들어 친구와의 우정이 중요해진 시점에 읽어볼 만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참 책을 다 읽고 나면 우정팔찌를 만드는 방법과 읽으면서 계속 궁금했던 루브 골드버그 장치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실제로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지와 시간의 우주선 2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루시 호킹 지음, 게리 파슨스 그림, 고정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문학적인 거금을 들여 환상적인 우주여행을 즐기는 재벌도 있다던데 도대체 우주를 여행한다는 건 어떠한 기분일까?
조금씩 밝혀지고는 있지만 우주란 가보지 못한 세계이기에 눈부신 태양과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신비로운 느낌이 강하고 늘 상상으로만 그치게 된다.
그러한 무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 우주 과학 동화 조지와 시간의 우주선 2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루시 호킹은 우주의 신비를 연구한 과학자 스티븐 호킹의 딸로, 아버지와 함께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시리즈를 통해 흥미진진한 우주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의 진보가 빠른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61년 후의 세상이 어떠한 모습일지 당최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과는 많이 다를 거라는 막연한 공상을 하게 될 뿐.
수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다루는 것처럼 외계인은 실재하며 로봇에 의해 조종당하는 세상이 과연 올까...
우주과학자와 그 딸이 함께 쓴 우주 과학 동화를 통해 미래의 모습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본다.
우리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2081년 미래!
10대 소년인 조지와 애니가 펼치는 모험 이야기는 황무지가 되어 버린 옛 고향과 인간을 감시하는 로봇들이 판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책의 서두에 등장인물 소개가 자세히 나와 있기에 1권에서의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인공 조지 그린비는 호기심이 많은 영리한 소년으로, 여러 계기를 통해 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우주선을 타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모험을 하게 된다.
조지네 옆집 소녀 애니는 우주로 간 조지에 헤어져 지내다가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 조지와 재회하게 된다.
코스모스는 우주의 문을 열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컴퓨터로, 인간과의 바둑에서 제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준 알파고의 존재를 연상하게 했다.
트렐리스 덤프 2세는 에덴 회사의 총책임자로, 에덴 회사를 만들어 사람들을 다스리는데 모든 사람들을 절망적인 삶으로 이끌고 아이들의 두뇌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인물이다.

미래 관련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왜 미래로 갈수록 우리 인간은 더 불행해지고 억압당하며 부정적으로 묘사되는지 하는 것이다.
물론 그 결말은 해피 엔딩에 이르게 마련이지만 황폐한 모습이 다수 그려지는 걸 보면 미래에 대한 경각심이 일기도 한다.
지금의 모습만 보아도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는 부분도 많지만 그 이면엔 쓰레기나 환경 문제 등이 도사리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다양한 면이 양립하는 미래와 우주, 우리의 삶에 대한 단편을 생각해보게 하며 이 책에 나오는 게리 파슨스의 그림 또한 무채색의 회색 세계를 그리고 있어 그러한 면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흥미진진한 우주 모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미래 세계 관련 다양한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글들이 나온다.
시간 여행에 관한 내용이 관심을 끌었는데 이 책에서 같은 십 대였던 조지와 애니가 다시 만났을 때 애니만 할머니가 되어 있었던 미스터리를 해결해 주는 장이었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른 예측으로,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물체에서는 시간이 지구에서보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 지연 현상에 의한 것이다.
그 외 기후변화, 식량의 미래, 전염병, 유행병, 행성의 건강, 50년 후의 전쟁, 미래의 정치, 미래의 도시, 인공지능, 로봇 관련 윤리, 인터넷과 개인 정보 등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어 유익했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과학과 루시 호킹의 상상력이 접목된 멋진 동화 한 편을 읽고 나니 무심코 바라본 하늘이 더욱 친근하고도 신비롭게 여겨졌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장 멧돼지 곳니 작은거인 50
홍종의 지음, 이은천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멧돼지에 대한 거라면 가끔 산에서 먹이를 찾아 도심에 출몰해서 사살된 뉴스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집돼지보다는 야생이라 더 사납고 둥근 얼굴이 아닌 역삼각형이라는 것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이번에 읽은 대장 멧돼지 곳니를 통해 멧돼지의 생태에 대해 알게 되어 더욱 친근하게 여기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저자 홍종의는 며칠 전에 아이랑 읽었던 책 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를 지은 동화작가이기도 해서 너무도 반가웠다.
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는 따뜻한 감성으로 성장기 소녀의 아픔과 슬픔을 달래주는 내용이 감동적이었는데 대장 멧돼지 곳니 또한 소재는 다르지만 자연에 속한 생명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냈다.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이지만 인간인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서로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켜봐야 한다는 것!
인간이 개발과 발전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게 되면서 발생한 사건들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자연은 스스로의 자정능력으로 넘치면 비워내고 비워지면 채워나갔다.
하지만 우리의 잘못으로 멧돼지는 살 터전을 잃었고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어릴 때 엄마랑 헤어져 사람 손에서 자란 멧돼지 곳니는 사람의 욕심을 간파하고 다시 산으로 돌아가 야생성을 회복한다.
곳니는 멧돼지들의 대장이 되어 다시 사람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무조건적인 야생의 힘을 과시하는 게 아니라 내 것을 지키고 남의 것을 존중하기 위함이라는 게 가슴뭉클했다.
특히 어릴 때 함께 자란 진돗개 꿍이와의 대결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 만남이라 많이 안타까웠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아빠 멧돼지 검은귀처럼 조용한 그림자로 남기로 한 모습에서 애잔함이 느껴졌다.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분명하고 나름 규칙이 있는데 우리 인간이 그것을 깨뜨리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거웠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레기 대폭발 - 쓰레기는 모두 어디로 갈까?, 2022 우수환경도서
클레어 이머 지음, 밤비 에들런드 그림, 황유진 옮김 / 사파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무심코 버리게 되는 쓰레기가 얼마나 되며 이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쓰레기봉투에 넣고는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쓰레기봉투가 다 차면 밖으로 내놓을 뿐이다.
쓰레기로 인해 지구 환경이 오염되고 더 이상 쓰레기를 처리할 곳도 마땅치 않다는 걸 적나라하게 알려주는 환경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쓰레기 대폭발은 쓰레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으로, 쓰레기의 역사, 종류, 처리방법과 재활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대폭발이란 제목에서부터 우주 대폭발인 빅뱅처럼 쓰레기가 넘쳐서 더 이상 처리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인류가 이 땅에 살면서부터 불가피하게 쓰레기가 발생했고 타고 남은 숯, 조개 껍데기, 뼛조각 등에 불과했던 쓰레기가 이제는 썪지도 않고 남아 있는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등 새로운 쓰레기의 등장으로 너무도 양이 많아져 처치곤란한 골칫덩이가 되었다.
매립이나 소각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어서 불법 투기해서 바다를 떠돌면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음식물 쓰레기, 오폐수 및 배설물, 산업이나 농업 쓰레기, 플라스틱, 전자전기 폐기물 등 다양한 쓰레기를 살펴보고 어떻게 이러한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사례를 보여준다.
다 쓴 페트병을 모아 여과기를 만들거나 버려졌던 B급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쓰레기를 에너지 발전에 사용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소개되어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버려질 물건 목록 작성하기가 있는데 환경 보호를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완전히 쓰레기를 없앨 수는 없지만 될 수 있는 한 적은 수의 물건을 오래도록 아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어서 충분히 쓰지도 않고 디자인이나 외양 때문에 바꾸는 경우도 많았는데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좀 더 쓰레기를 적게 발생시킬 수 있도록 생활해야겠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