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와 시간의 우주선 2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루시 호킹 지음, 게리 파슨스 그림, 고정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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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거금을 들여 환상적인 우주여행을 즐기는 재벌도 있다던데 도대체 우주를 여행한다는 건 어떠한 기분일까?
조금씩 밝혀지고는 있지만 우주란 가보지 못한 세계이기에 눈부신 태양과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신비로운 느낌이 강하고 늘 상상으로만 그치게 된다.
그러한 무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 우주 과학 동화 조지와 시간의 우주선 2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루시 호킹은 우주의 신비를 연구한 과학자 스티븐 호킹의 딸로, 아버지와 함께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시리즈를 통해 흥미진진한 우주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의 진보가 빠른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61년 후의 세상이 어떠한 모습일지 당최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과는 많이 다를 거라는 막연한 공상을 하게 될 뿐.
수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다루는 것처럼 외계인은 실재하며 로봇에 의해 조종당하는 세상이 과연 올까...
우주과학자와 그 딸이 함께 쓴 우주 과학 동화를 통해 미래의 모습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본다.
우리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2081년 미래!
10대 소년인 조지와 애니가 펼치는 모험 이야기는 황무지가 되어 버린 옛 고향과 인간을 감시하는 로봇들이 판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책의 서두에 등장인물 소개가 자세히 나와 있기에 1권에서의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인공 조지 그린비는 호기심이 많은 영리한 소년으로, 여러 계기를 통해 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우주선을 타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모험을 하게 된다.
조지네 옆집 소녀 애니는 우주로 간 조지에 헤어져 지내다가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 조지와 재회하게 된다.
코스모스는 우주의 문을 열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컴퓨터로, 인간과의 바둑에서 제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준 알파고의 존재를 연상하게 했다.
트렐리스 덤프 2세는 에덴 회사의 총책임자로, 에덴 회사를 만들어 사람들을 다스리는데 모든 사람들을 절망적인 삶으로 이끌고 아이들의 두뇌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인물이다.

미래 관련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왜 미래로 갈수록 우리 인간은 더 불행해지고 억압당하며 부정적으로 묘사되는지 하는 것이다.
물론 그 결말은 해피 엔딩에 이르게 마련이지만 황폐한 모습이 다수 그려지는 걸 보면 미래에 대한 경각심이 일기도 한다.
지금의 모습만 보아도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는 부분도 많지만 그 이면엔 쓰레기나 환경 문제 등이 도사리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다양한 면이 양립하는 미래와 우주, 우리의 삶에 대한 단편을 생각해보게 하며 이 책에 나오는 게리 파슨스의 그림 또한 무채색의 회색 세계를 그리고 있어 그러한 면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흥미진진한 우주 모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미래 세계 관련 다양한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글들이 나온다.
시간 여행에 관한 내용이 관심을 끌었는데 이 책에서 같은 십 대였던 조지와 애니가 다시 만났을 때 애니만 할머니가 되어 있었던 미스터리를 해결해 주는 장이었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른 예측으로,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물체에서는 시간이 지구에서보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 지연 현상에 의한 것이다.
그 외 기후변화, 식량의 미래, 전염병, 유행병, 행성의 건강, 50년 후의 전쟁, 미래의 정치, 미래의 도시, 인공지능, 로봇 관련 윤리, 인터넷과 개인 정보 등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어 유익했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과학과 루시 호킹의 상상력이 접목된 멋진 동화 한 편을 읽고 나니 무심코 바라본 하늘이 더욱 친근하고도 신비롭게 여겨졌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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