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분식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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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20대 중후반~40대 독자들이 소설 속 시기를 예상하며 그리고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읽어가기 좋을 것 같다. 떡볶이와 쿨피스, 또는 추억이 떠오르는 다른 음식이어도 괜찮다. 개인적으로 분식을 먹으며 읽어가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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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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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온 소포, 안을 열어보니 은사슬이 흐릿하게 빛나는 음표 모양 펜던트가 들어 있었다. 이건 도생의 열여덟 살 생일에 선물한 것으로, 그아이는 스웨덴으로 떠났던 날 이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이 목걸이를 보내왔다. 30년 만에 보는 목걸이. 이건, 스웨덴에서 실종된 여동생의 목걸이 였다.

명확히 밝혀진 것이 아니었기에 대체 동생이 어떻게 실종된 것인지 의문을 품으려 반평생을 살아왔다. 지난 세월 동생의 흔적을 발결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이로부터 너무나 동생 것이 확실한 목걸이를 받았다. 시작부터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깔리고, 주인공의 의문에 함께 물음표를 새기며 스토리를 따라 가게 된다. 이 목걸이를 보낸 사람은 누군일지, 주인공의 동생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뜻일까? 수수께끼처럼 실종된 여동생의 행방과 그날의 진실을 알 수 있을까?

주인공이 스웨덴으로 가기로 마음먹으며 시선이 전환되어지고 다른 인물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에뷔라는 인물의 시선으로 소개되는 모나라는 인물이 오히려 정답게 느껴졌다. '문학에 조예를 갖추고 어느 정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홍색 플라밍고 모양 그릇에 담긴 간식을 먹을리가 없잖아!'라는 부분에 음, 나는 에뷔가 생각하는 방문객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에뷔가 말하는 모나 그리고 호텔의 분위기가 표지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공간과 인물들의 성격을 알아가는 흐름이 괜찮았다. 그러면서 '독서 모임'에 대한 언급이 되어졌는데, '한 작품을 몇 시간 동안 철저하게 분석하고 자신의 결론을 다른 이들과 나눌 마음에 부푼 사람'인 에뷔, 그리고 그러한 기대와는 다른 독서 모임의 이야기를 읽으며, 책 속이 아니라 실제의 독서 모임은 어떤 느낌과 방향으로 흘러갈지 어떤 독서 모임고 나눔을 나는 선호하고 있는지 등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책의 이름이면서도 이 안에서 펼쳐질 이야기들이 기대가 되었다.




다시 시작하는 독서 모임의 첫 책은 <오만과 편견>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서여서 이름을 보자 반가운 마음 부터 들었다. 그리고 같은 책을 세권이나 샀다고? 질문하는 한 등장인물의 말에 "판이 다르잖아. 표지마다 다 너무 예쁘고. 그리고 나 이 소설 정말 좋아해."라고 말하는 문장에 공감이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데, 흥미로운 소설에 독서 모임이 나오니, 이 또한 재미있게 느껴졌다. <오만과 편견>,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시간 여행자의 아내>등 책의 이름이 등장한다. 읽어본 도서도 있고, 처음 알게 된 도서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라는 도서는 읽어보고 싶었다. '저는 그 소설 속 세계에 정말 들어가보고 싶더라고요. 도시랑 줄리엣이랑 건지섬에서 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라는 등장인물의 말에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데, 즐겁게 읽어가다 물음표가 생겼다.

다시 시작하려는 독서모임과 주인공 여동생 실종과 관련하여 숨겨진 진실은 어떤 관련성이 있는 것일까, 연결고리와 흐름에 궁금증이 생기며 더욱 그 물음표의 답을 찾아 흥미롭게 읽어갔다. 그리고 그런 궁금증을 가질 때 즈음, 1987년 5월 20일 수요일 이라는 날짜 등장. 퍼트리샤의 동생 매들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의 구성이 흥미롭웠다. 언니인 퍼트리샤와 동생인 매들린의 이야기가 교차되는데, 언니는 실종된 동생의 진실을 찾아 그 아픔의 진실을 찾아 의문을 던지고 알아간다면, 동생은 또 다른 사건의 진실을 찾아 의문을 던진다.

빛나는 바다, 아름다운 그림 같은 마을 스웨덴의 유세르. 이곳에서 과거의 아픔과 숨겨진 진실을 알게된다. 실종된 동생의 흔적을 찾아 스웨덴으로 떠난 언니의 이야기 가운데 실종되었던 동생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등장하며 스토리의 흐름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그리고 그러한 미스터리한 사건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의 따뜻하고 다정함도 이 도서가 매려적인 이유다. 과거의 아픔, 숨겨졌던 진실을 마주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도, 다정한 이들과의 이야기도 흥미로우면서도 따스함이 되어준다. 책을 읽기 전에는 "여기 오면 언제나 널 위한 방이 준비되어 있을 거야. 내가 이 호텔을 운영하는 한 말이야. 난 백 살까지 살 거야."라는 대사가 흥미로운 표현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이 안에 담긴 의미와 상황에 따스한 미소가 지어진다. 올 여름 이 도서를 만나며 흥미로우면서도 힐링이 되어지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며, 소설을 소개하고 추천드린다.




* 컬처블룸리뷰단으로 선정되어 지원받은 도서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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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이
다비드 포앙키노스 지음, 김희진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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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순간이 끝난 이후 펼쳐지는 저주받은 일상 그리고 실패의 힘으로 되찾아 가는 마법 바깥의 반짝임들





어린 시절 '영화'하면 '해리포터' 였다. 계속 나오는 해리포터 영화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교실에서 함께 보았던 시절의 즐거움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영화 속 장면이나 스토리도 기억에 남지만 친구들과 함께 긴장하며 몰입하며 영화를 보았던 그 시절의 즐거움도. '해리포터'는 단순히 영화가 아니었다. 어린시절에도 지금도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장르이며, 마법 판타지라는 또 다른 세계를 선사해주었고, 해리포터 속 인물들과 함께 성장하고 이제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되는 또 하나의 삶의 과정을 공유하고 있는 영화 이상의 의미다.

영화채널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시 보여주기도 해서 거의 하루 종일 그 영화를 보기도 하고 이제는 그 시절과 또 다른 시간으로 해리포터를 보고 느끼고 추억한다. 그러면서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으로 기억하는 배우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책에 관심을 가지데 되었다. 그런데, 이번 도서는 조금 그 접근이 색달랐다.

영화 해리포터와 관련되어 있는데, '두 번째 아이'라니? 누굴 의미하는 것인지 보았던 해리포터 영화 속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보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마치 베일에 쌓여 있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듯이, '두 번째 아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책에서 너무나 익숙한이의 모습을 표지에서 찾을 수 있었기에 더욱 궁금했다. 검은 그림자처럼 표현되었지만, 이마에 번개 모양 표시와 동그란 안경, 책의 표지 중 위쪽의 인물 그림을 보고 다들 '해리포터'를 떠올렸을 것이다. 영화 '해리포터'와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궁금증이 커졌는데, 주인공 해리와 관련된 이야기라니 더욱 궁금했었다.

'해리포터'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 영화 순서는 물로 기숙사에 대한 내용이나 마법 주문 대사까지도 외우고 있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몰랐던 또 한 명의 '해리 포터'이야기'라니! 심지어 이 소설은 일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분들, 어린시절 해리포터를 보며 성장한 이들에게 이 소설을 소개해 그리고 싶다. 단지 영화와 관련되서가 아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해리포터와 어른이 되어서 보는 해리 포터가 전해주는 느낌과 메시지가 다른 것 처럼, 이 책을 읽은다면 또 다른 시선으로 해리포터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해리포터가 아닌 이상, 해리포터 오디션 최종 두 명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결국, 해리포터가 아니라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으니까. 재능과 가능성, 여러 찬사를 이야기하더라도 결국 작은 차이로 패배자가 된다. 어떠한 칭찬을 하더라도 간단하게 요약된다. '좋아, 그렇지만 다른 쪽을 선택했잖아.' 해리포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가능성, 꿈.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아주 작은 차이로 끝이난다. 허무하게 모든 것이 거품이었음을 뿌연 꿈이었음을, 결국 내가 아닌 다른이가 되었음을 알게되며 그대로 끝이난다. 대양이 되길 꿈꿨던 어린 아이는 이제 물 한 방울 조차 되고 싶지 않다.

가능성과 꿈이라 말했던 것이 좌절과 절망이 되어 버렸다. 해리포터가 될 뻔 했던 다른 아이, 역사 속의 낙오자. 그렇지만 점점 해리포터가 되어만 가는 것 같은 그의 삶, 그의 고통. 읽으며 '마틴'이라는 인물은 단순히 유명한 영화로 관심을 끌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의 삶과 아픔 그리고 다시 대니얼 래드클리프( 소설 속 이름)와의 만남 까지 읽을 수록 실제일지 소설일지 질문하게 되며 여러 측면에서의 질문들이 또 다른 의미를 가져오게 되는 시간이었다. 또한, 오래 추억할 수 있는 대작의 영화에는 화면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노력만이 아니라 그 배역을 위해 노력하였지만, 그럼에도 그 배역이 될 뻔한 것으로 마무리된 배우들의 노력도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두 번째 아이'라는 소설은 너무나 잘 아는 영화, 그 이름만으로도 추억이 되고 흥미로움이 생기는 영화, '해리포터'에 시작점을 두고 있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배우들만이 아니라 배역이 될 뻔한 배우들이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되는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해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었고 읽으며 그러한 대사와 삶, 과정에 질문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해리포터 헤르미온느 론 말포이 등등 배우가 아닌 인물로서 기억. 읽으며 배우의 이름을 알았어도 순간 헷갈린다 해리포터라는 이름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온다. 배우의 사진을 보아도 그 배우의 이름이 아니라 해리가 자연스럽게 먼저 나오고, 해리포터라는 인물을 영화로 보았던 그 배우로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톰 펠튼 등 물론 너무 유명한 배우라서 배우의 이름을 기억하며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명한 영화일수록 영화 속 배역의, 등장인물의 이름과 삶이나 특징에 실제의 자신이 가려지기 쉬울 것이다. 더욱이, 배우들이 어린 시절 부터 연기하고 너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인 '해리포터'라면 더 설명하거나 의문을 가질 것 없이 그러한 과정이 이해가 된다.

그런데, 해리포터의 역할을 맡은 아이와 해리포터 역을 맡을 뻔한 아이가, 실제와 두 번째 아이가- 만난 다면, 그 둘의 만남을 어떨까? 질문이전에는 화려해 보이는 빛과 조명을 바라보듯 마음이 한 쪽이 실렸던 것 같다. 그런데, 자신이 자신으로서 존재할 수 없는 삶. 기쁘지만 온전히 자신으로 기뻐하거나 누군가를 알아갈 수 없는 과정을 잘 이해하거나 생각해 보지 못했다. 더욱이 어린 나이였고 실제 해리포터의 나이였기에 더욱 그의 삶은 영화와 실제의 혼동, 그리고 자신을 잃은 듯한 혹은 해리로서 살아야만 하는 듯한 감정에 더 혼동이 많았을 것 같다. 단순히 두 번째 아이만을 적은 것이 아니라 결국 대양으로 선택된 해리의 역할이지만, 실제 본인의 이름보다 역할의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며 살아간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의미있는 내용이었다.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떤 부분까지가 허구적인 줄거리에 따라 상상력을 발휘한 내용일까? 읽으며 이 과정에 질문을 하게 된다. 읽어가는 과정에서 소설과 영화 안에 들어가기도 하고 그 밖에 나와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의 이야기를 통해 소설로 나온 과정과 영화의 과정까지를 들어서 조금 알고 있는 것 보다 자세히 알아갈 수 있었다. 흐름을 따라가며 읽는 과정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내용이어서 재미있었다. 그러면서도 궁금해진다. 이것이 소설일까, 실화일까? 그리고 학교 애들이 모두 읽고 있다고 말하며 해리포터의 시대에 살아가는, 해리를 닮은 아이 '마틴' 그와 데이비드(소설 속 이름)의 만남과 이야기는 소설일까, 실화일까?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이 혼동스럽지않고 흥미롭다. 상상력의 부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소설이라고 해도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이러한 부분이 이 소설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또한, 마틴에 대해서만 읽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니얼 즉, 우리가 알고 있는 해리포터의 해리를 연기한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해리포터라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추억과 즐거움을 주며 함께 성장한 영화를 떠올리며 읽어가는 과정자체가 매력이기도 하지만, 영화 속 인물들을 실제 그들의 이름과 그들의 삶으로 착각하여 배우들의 삶과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는 것을 이 도서를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이 또한, 현실과 삶이 어우러지는 착각이라는 측면에서 이 소설의 구성적 특징과 닮았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의 주연인 해리포터를 맡은 배우, 그리고 그 해리포터가 될 뻔한 두 번째 아이. 이 둘의 만남의 순간이다. 이 부분을 소설 속에서 만나는 과정이 있어서 읽으며 그들의 다른 과정과 다름을 만들어낸 순간, 그리고 그 후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둘은 서로 다른 상황이지만 빛과 그림자 처럼 다른 쪽의 삶이지만 서로의 삶의 측면을 바라본다. 어쩌면, 읽으며 이 소설 속 '두 번째 아이'에게 몰입되어 그런걸까. 개인적으로 두 번째 아이이면서도, 두 번째를 넘어 개인의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인상깊었는데, 그 과정에서 해리포터 역을 맡은 배우와의 만남의 과정이 있어 해소점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넥타이 우산까지- 해소점과 함께 감동이 있는 도서였다.

책을 읽으니 더욱, 다시 '해리포터'를 보고 싶어진다. 한편으로는 그저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하며 해리포터를 보았던 어린 시절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보고 싶기도 하다. 읽으며 미소가 지어지고 더 고민하며 질문하게 되는 건 어린 시절 해리포터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또 다른 시선으로 해리포터를 알아가며 영화와 배우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고, 나아가 삶과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며 삶에 대해서도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주는 도서이면서도 해리포터라는 영화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다시금 영화를 추억하는 시간이 되어주는 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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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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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북의 어원사전 시리즈! 이번 도서는 '여행자의 어원사건'이다. 이전에 '걸어다니는 어원 사전'도 흥미롭게 보았는데, 이번에 나온 신간 도서도 기대되었다. 여행을 가고 싶은 시기라는 점도 책이 기대되어지는 이유 중 하나였고, 요즘 나오는 여행 예능을 보면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다는 표현을 말하는 것을 보고 이 도서가 그러한 측면에서 유용성을 갖춘 유익한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도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이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책을 살피며 뒤를 보았다가 적혀 있는 질문들에 더 궁금증이 커졌다. '일본은 왜 옛 이름 '와'를 싫어했을까?', '처음 도착한 스페인 땅에는 털 복숭이 토끼가 가득했다?', '우루과이는 어쩌다 왕달팽이와 지독하게 얽히게 되었을까?', '덴마크 사람들은 왜 자기 나라를 '댄마크'라고 할까?' 등등의 질문을 읽으며 호기심이 더 커졌다. 질문에 대한 답을 읽으며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여행을 가보고 싶었던 다른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도 책을 통해 만나며 그 나라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도서에는 '거대한 전설부터 어이없는 실수까지, 이름의 기원을 알면 그 나라가 다시 보인다!'라고 되어 있다. 여행 예능을 보는데 한 예능에서 어떤 배우가 미리 그 나라에 대해 조사하고 알아보고 가서 이야기하며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있을 때의 감상이 다르다는 표현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최근 본 다른 예능에서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념 사진을 찍었지만, 왜 유명한지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찍고 가기도 했다. 대비 되는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 만큼 어쩌면 여행을 가기 전에 가고 싶은 곳, 알고 싶은 곳에 대해 알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인상깊게 남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도서를 만나서 더 즐겁고 기대가 된다. 미리 알아보고 만난다는 생각으로 도서를 펼쳤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라는 '핀란드'였다. 그런데 첫 문장 부터 '으응??'이라며 물음표를 던졌다. '자국어 알파벳에 f가 없는 나라가 어떻게 Finland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문장이었다. 다시 보았다. 핀란드는,, Finland..그렇다, 분명 f가 있는데, 핀란드 자국어 알파벳에는 f가 없다고...? 이게 가능한 건지 정말 의문이었다. 아니 자국에에 f가 없으면 당연히 나라이름에도 f가 들어갈 수 없지 않나..? 그런데 알고보니, 현재 핀란드어 알파벳의 f는 핀란드의 제2국어인 스웨덴어에서 온 외래어를 표기하기 위해 수입되었다고 한다. 언어의 수입이라- 오! 신기했다. 이런 일이 있기도 하는 구나. 원래 핀란드어는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 우랄어족에 속해서 이웃 나라 언어들과 계통이 전혀 다르며 f도 없다고 한다. Finland라는 이름이 핀(Finn)족이 사는 나라(의 일부)를 가리킨다고 여겨지는 최초의 문자 기록은 룬 문자를 적은 기념비인 두 개의 룬수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아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신기하게 생각되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수 세기 동안 이 지역을 여러 차례 지배한 스웨덴과 역시 같은 지역을 거듭 점령했던 러시아가 그 이름을 쓰면서 핀란드는 어원과 무관하게, 그리고 자국민이 부르는 이름과도 무관하게 전 세계에서 핀란드라는 이름으로 통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내용은 지난 역사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또 이와 관련된 설을 읽어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서문에서 레비슨 우드(100게 넘는 나라를 여행하고 열 권의 책을 쓴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왕립지리학회 소속의 저명한 탐험가)는,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을 세계를 이해하는 독특한 가이드 북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정말 독특하다, 이렇게 구성된 책이 또 있을까? 하지만 어쩌면 그 나라를 아는 시작이자 많이 들 놓치는 알아두면 유익한 지식이라고 생각된다. 핀란드 알파벳에는 f가 없고 마다가스카르 언어에 정작 c가 없다는 것도 흥미롭고 잘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들, 브라질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등. 이 책은 여러 이야기와 설을 읽어가며 어원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알아가는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되어준다.

 읽어갈수록 다른 나라에 대한 지식과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 여행에 대해 관심이 있고 유익한 지식을 쌓고 싶아하는 분들, 그리고 여행을 떠나려 하는데 그 나라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다.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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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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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너무 유명해서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이름은 들어보았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님의 신작도서가 나왔다! '이미예 작가님'의 소설이라는 부분부터 기대가되었는데, 이번 소설은 표지에서도 느껴지듯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는 장르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른 소설이었다. 그렇지만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읽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특히 제목 뒤로 보여지는 남자, 그 남자를 비추는 조명! 완벽히 칠흑같은 어둠은 아니지만 짙은 녹색의 공간에 유일한 빛처럼 켜진 조명은 왠지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물에서 자주 사용되어지는 이미지였다. 평소 알고 있는 탕비실을 떠올릴 수 있는 소재들이 보여지지만 그 분위기는 일반적인 탕비실과 다르다. 그렇다면, 탕비실이라는 공간의 이름 속에 숨겨진 다른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소설에 대해 읽어가기 전부터 혼자 상상하며 그려지는 스토리에 점점 더 궁금증이 더해졌다. 아, 저녁에 책을 살펴만 보려던 것은 실수였다! ㅋㅋㅋ 이미에 작가님 신작 소설이 달러구트랑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에 잠시 살펴보고 다음 날 읽으려 했다면, 아마 그건 불가능할 것이다. 책을 살피다가 결국 겉표지를 펼쳐보게 되고, 그렇게 살짝 책을 넘겼다가 결국 재미있는 부분과 예상치 못한 반전과 대사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마지막까지 다 읽고서야 책을 덮개 될 것이다. ㅋㅋㅋㅋㅋ

빠르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몰입 소설을 찾으신다면, 이미예 작가님 신작 소설 '탕비실'이 재격이다. 그런데, 읽고 나면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교훈적이거나 교양적인 것과는 다른 삶과 나의 모습 그리고 다른이의 시선과 관련하여, 소설 속 내용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도 있다. 몰입해 읽고 다시금 생각해 보며, 소설도 그 안에 담긴 내용을 통해 생각되어지는 부분에서도 추천드리는 소설이다.


책을 읽을 때 띠지나 겉표지를 빼거나 펼치지 않고 그대로 읽으시는 경우도 있다. 그 표지 자체가 예뻐서 혹은 그대로 읽는게 좋아서, 그냥 잡고 펼치고 읽어서 등 사람마다 이유도 다르고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탕비실'을 읽고 있다면, 혹은 읽을 예정이라면 꼭 겉표지를 빼서 펼쳐보시기를 추천드린다! 겉표지는 그저 책을 덮는 덮개가 아니다. '탕비실'의 표지를 펼치면, 포스터 한장이 두둥(!)- 겉표지 안 쪽 디자인은 마치 방송 포스터 처럼 디자인되어 있다. 왠지 이렇게 디자인되어 있으니 넷플릭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추리 예능 포스터 같은 느낌이다. 아마 있다면 처음 부터 끝까지 역주행하며 하루를 보낼 것 같다. 표지안의 도서 표지도 겉표지에서 강조되어지는 두 색감 짙은 초록과 형광핑크에 가까운 마젠타 색감의 핑크가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포스터 윗 부분에서는 '축하합니다, 당신은 탕비실의 빌런으로 선정되셨습니다!' 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탕비실의 빌런' 이게 무슨 말인지 아예 모르는 낯선 상황은 아니다. '탕비실'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나 행동을 두고 이야기 되어지는 것이 없던 일은 아니기에 상상되는 행동이나 상황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보여지는 소재들을 보아도 몇몇 예상이 되어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적힌 모든 것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 '뭐야, 왜 그러는 건데..?', '응? 왜? 굳이?' 당황스러움을 표현하게 되는 행동들도 있었다. 세상에는 여러

상황과 행동이 존재하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 적힌 '누가 가장 싫습니까?'라고 적힌 질문에 답을 하여 생각해보아도 우열을 가리기가 개인적으로 곤란했다. 상황과 빈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고민되어지는 미묘한 차이에서 대답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더 어려워지는 것은 '진짜 빌런들 사이에 숨은 가짜 빌런 한 명을 찾아보세요!' 라는 문장이었다. '얼음, 커피믹스, 텀블러, 혼잣말, 케이크' 이미 빌런 중 '누가 가장 싫습니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곤란한데, 이 중에 가짜 빌런이 있다고?+? 물음표에 물음표가 더해졌다.




나무위키로 시작하는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탕비실이라는 공간과 언급되어지는 갈등 요소를 이렇게 추리 예능적 소설로 풀어내다니! 표지에 소개된 것 처럼 이 소설 속 방송인 '탕비실'은 '리얼리티 쇼'에 걸맞았달까, 인물 선정 및 시작부터 리얼리티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실제 영상 자료를 보여준 후 나오는 질문 '이들과 함께 탕비실을 쓴다고 상상해보십시오. 누가 가장 싫습니까?' 와, 이렇게 시작하는 예능도 있으려나? 싶었고 일단 책 속의 인물들이 배우나 예능인들이 아니었기에 실제 직장의 탕비실 그리고 실제 자신의 모습이기에 안내도 없이 모여 직시하게 된 시작부터 소설의 소재지만 이색적이었고 놀랐다.

그리고 이 과정은 그저 화면의 행동만이 아닌 동료의 추천이라는,, 추천이라는 표현으로 소개되어지고 리얼리티 쇼의 게임에 대해 설명해준다. 이 중 단 한 명은 방송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 즉 술래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술래를 찾기 위해 서로를 교란하고 규칙의 틀을 깨며 힌트를 얻는다. 힌트를 통해 술래를 추리해 가는 방식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보면 서로 교란하는 심리전이 있고 힌트를 얻고 추리하는 예능에서 볼 수 있는 스파이 찾기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게임 방법은 그저 표현적 설명에 지나치지 않는다. 이 리얼리티쇼는 보여지고 담겨지는 표면적인 것보다 생각하고 혼동되어지는 내면적인 부분에 더 많은 것을 담아낸다.

게임이라는 소재를 통해 참가자들의 행동을 바라보게 하고, 그 인물들의 갈등과 고민이 깊어지고 질문들이 많아질 수록 독자도 그러한 과정에 함께 몰입하며 읽게 되어진다. 특히 내가 몰입해 읽어가던 인물의 진짜 이면을 알게 되는 반전의 그 순간. 개인적으로 그 때 이미예 작가님께 놀란 순간이었다. 무심코 읽어가다 한 대 맞은 느낌 허허. 그러니까 위에 적은 것처럼 긴 생각은 굳이 하지 않고 읽어가도 좋다.

그리고 개인적이라기에는 이제는 사회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 탕비실에서의 행동과 갈등은 단지 탕비실이라는 공간으로 국한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에 담긴 내용은 단지 탕비실 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싫고 좋음 그리고 갈등은 언제나 존재한다. 'PD는 어떤 생각으로 우리를 여기 데려다 놓았을까? 무엇을 담고 싶어서?' 라는 질문이 소설 속 문장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인물이 되어 이 질문을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고, '저자는 어떤 생각으로 이들을 소설로 데려다 놓았을가? 무엇을 담고 싶어서?'라는 질문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탕비실이라는 공간 그리고 혹시 나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은 어떠한지 등을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고. 소설 속 캐릭터로 소개되어지는 인물들의 행동 이면의 부분에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흥미롭게 읽어가면서도 저자가 중요한 메시지를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대로 괜찮아"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술래의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써 내는 한 캐릭터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그리고 '우리모두는 이들을 조금씩 닮아 있다.'는 저저의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흥미롭게 읽어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읽게 되는 소설, 그렇지만 읽고 난 후 마음에 생각과 메시지도 남기는 소설. 이미예 작가님의 신간 소설 '탕비실'을 소개드리며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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