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갬빗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퀸스 갬빗'이라는 책의 제목에 놀랐다. '넷플릭스 퀸스 갬빗?' 책에 보이는 체스 그림, 그 그림만 보아도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전 세계를 열광시킨 체스 천재의 성장 스토리' 라는 소개를 읽고 '퀸스 갬빗'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되었다!

아, 들뜬 마음에 두서 없이 적은 것 같아 다시 정리하자면, 도서 '퀸스 갬빗'은 넷플릭스 '퀸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 갬빗'의 동명 원작 소설이다. 미국의 소설가 월터 테비스의 작품인데, 1983년 출간했다고 한다. 출간 당시에도 많은 화제를 보았다고 하고, 이후 드라마의 흥행으로 37년 만에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이미 영상으로 보아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굳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았기에 오히려 더 '퀸스 갬빗'을 책으로 만나고 싶었다.

책으로 읽어갈 때 가질 수 있는 도서만의 또 다른 매력도 있지만 격자 무늬 체스판에 담은 주인공의 삶을 다시금 원작 소설로서 읽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영상에서 놓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이미지는 수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책은 읽으며 질문하며 조금 더 능동적인 과정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시선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넥플릭스로 드라마 '퀸스 갬빗'을 알았을 때는, 엔터테이너적 느낌이 강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긴장감과 갈등 사건 외에도 '퀸스 갬빗'을 시대와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었다. 영상으로 볼 때 보다 이미지로 기억되어지는 부분이나 자극적요소나 갈등이 큰 부분이 만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책으로 만나 읽어가면 보다 저자가 담아낸 인물들의 이야기와 고민 그리고 주제적 메시지를 더 담아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또한, 책으로 읽었을 때의 장점 중 하나는 잘 모르는 체스 용어에 대해 설명이 적혀져 있고 말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도 그 상황적인 부분이 더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었다.





도서의 제목인 '퀸스 갬빗'도 체스 용어이다. 도서에는 '퀸스 갬빗: 체스 오프닝 중 하나이며, 백이 폰 하나를 일시적으로 희생함으로써 포지션에서 이점을 가져가기 위한 오프닝이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고, 출판사 소개로는 ''퀸스 갬빗'의 갬빗은 경기 초반에 상대에게 폰을 하나 내어주고 다른 이점을 취하는 전략이다. 여행과 항해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갬비토에서 유래한 이 전략은 폰을 희생하는 것인 만큼 모험적이고 위험도가 높다.'라고 되어 있다.

많은 체스 전략 중에서도 왜 '퀸스 갬빗'일지 궁금했는데, 도서를 읽다보면 제목 '퀸스 갬빗'인 이유가 이해가 된다. '퀸스 갬빗'그것은 공격적인 체스 전략이면서도 주인공의 삶을 의미하는 용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덟 살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소녀 엘리자베스 하먼(이하 베스)의 보육원에서이 긴장된 삶 가운데 그녀에게 '체스'는 지하실에서 만난 빛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체스를 두지 않아'라는 샤이벌의 말이 해주듯이 체스의 길을 가는 과정은 그녀의 다른 많은 어려움의 이유 뿐만 아니라 여성이어서 시작하기 어려운 시대적인 부분의 이유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어린 소녀 베스는, 많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그대로 낙심하거나 포기해버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베스는 익히 알고 있는 소녀 주인공 앤이나 세라와 같은 소녀가 아니다. 이들과는 달리 그녀는 무언가를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고 약물 중독 등의 어려움도 있다. 그런데, 이 약물은 아이들의 성향을 모두 균일하게 하기 위한 약이라고 소개되어지는데, 실제인지 확인은 하지 못하였지만 이전에 적절한 제지가 없었던 적이 있었고 이후 부작용과 중독증상이 나타나며 제지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베스가 체스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이 단지 천재적인 재능때문이라고 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아침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아가 되고 보육원에서 주는 약물에 중독까지 된 어린 소녀 베스, 그런데 그 소녀가 체스를 만나 천재적인 재능을 알게되고 사용하며 남성들의 세계로 생각되었던 체스계를 뒤집고, 어려움을 지나 결국 승리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런데, 운이나 재능에 대한 부분 보다도 어쩌면 그 모든 상황 가운데 낙심하고 우울하며 무언가를 꿈꾸지 못할 수 있는 소녀가 그렇게 갑자기 처한 상황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관심을 두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찾아 그 과정으로 나아갔다는 부분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지하실에 갔을 때도 자신의 일만 하며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을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샤이벌과의 만남과 대화 가운데 체스를 알아가게 되고, 무언가를 배운 것을 좋아하는 과정과 남자들만의 세계 가운데 개척하듯 나아가는 과정이 천재적인 재능 보다도 더 불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또한, 다시 그녀의 친구 졸린을 만나는 나눈 대화를 생각하며 무엇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센트 아일랜드' 향기의 섬, 제목 부터 좋아하는 키워드가 있어 궁금했는데 표지를 보고 더욱 마음을 빼았겼다. (개인적으로 화면보다 실제 도서가 훨씬 예쁘다, 그래서 도서를 만나고 더 기뻐했다.)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다. 중심에 보이는 보라색 산 부터 신비로운주변의 자연까지 이색적이면서도 활홀한 듯 펼쳐져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더 놀랐다. 정말 섬세하다고 해야할까, 우선 읽으며 저자의 소개를 다시 살피었다. 혹시 조향사일까, 관련 전문가 이실까. 공부를 하신 걸까. 그런데 그렇다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향으로 표현할 수 있지? '꿈과 향이 영글어가는'이라는 표현처럼 도서는 표지만이 아니라 글로 만나 읽어가는 공간 자체가 아름다웠다.

생생하게 묘사하는 문장 표현들을 글로 읽어가지만 어쩌면 영상으로도 이렇게 생생하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마냥 떠 있는 감정선으로 도서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작가님이 도서의 전체적인 장르와 분위기 그리고 스토리의 구성에 있어 가볍게 구성한 것이 아니라 처음 부터 끝까지 치밀하듯 아름답게 채우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서도 언급되어지는 향 중 '앰버그리스'가 도서의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힐링감을 주는 프로럴향과 즐거움과 튀는 요소들도 잘 담아낸 도서였다. 저자는 향에 대한 공부 혹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일 것 같은데, 어쩌면 열아홉살 학생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험이 저자가 책을 쓰는 과정과 같았을 것 같았다. 그렇게 저자가 만들어낸 단 하나뿐인 향의 이름이 바로 '센트 아일랜드'라고 한줄평을 적어 놓기도 했다.

도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묘하다' 어쩌면 이 표현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표지 디자인과 어울리는 표현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측면에서의 표현이 아니다. 구성과 도서의 느낌이 묘하다는 것으로, 나쁜 의미가 아니다. 섬세하다 못해 치밀하다는 표현이 나쁘게 들릴 수 있는 것처럼 표현에 있어 조심스럽지만 이 단어가 입가에 계속 맴 돌았다.

'센트 아일랜드'라는 표지의 제목과 아름다우면서도 몽환적 분위기가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표지 디자인을 보며 공간에 대한 궁금증이 들고 잠시 책을 살피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된다. 그리고 금방 할 수 있는 '꿈'과 '향'이라는 단어는 더욱 도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꿈과 향이라는 소재는 개인적으로 글의 소재나 도서를 선택하는 등에 있어 좋아하는 소재다. 그런데 그러한 소재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표지의 장소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판티지적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신비로운 느낌과 '꿈 냄새'라는 표지에서 보여지는 문장 속 단어에 읽고 나면 힐링감을 줄거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감을 잘 만족시키면서도 요즘 자주 보여지는 비슷한 장르의 힐링소설과는 약간의 결이 달랐다. 그래서 묘하다고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나오는 이 소설에는 꿈과 우정 그리고 성장의 모습도 담겨있고 그러면서도 연령 불문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힐링 소설이다. 그런데 단지 떠 있는 힐링감이나 황홀한 색채감만을 담고 있지 않다.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몽환적 소재와 공간이 등장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 읽으며 궁금증을 더한다. 그리고 읽어가는 이야기가 지루하거나 주인공 버프식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엔터요소도 갖추고 있으면서 섬세하게 표현된 내용에 읽으며 감탄한다. 그래서 읽으며 놀랐다. 이게 첫 도서일 수 있는지, 다음 센트 아일랜드의 이야기도 벌써부터 기대되고 작가님의 다음 도서도 기다려진다.

음, 향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 도서를 향으로 표현하면 앰버그리스와 머스크 향으로 깊이있게 베이스를 두고 플로럴 향 계열을 조합하여 향긋하고 신선한 느낌을 채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라일락, 라벤더와 로즈, 은방울 꽃으로 화사하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을 살려서 이 도서가 주는 힐링의 주된 느낌을 담아내고 싶다. 또한, 레몬 조금과 오렌지, 자몽의 향을 넣어 톡톡 튀면서도 상금한 향을 넣어 꿈을 행해 향 이야기를 담아가는 열아홉 살 주인공의 스토리를 담아내고 흥미요소와 반전 요소가 있어 빠르게 읽히는 특성을 쿠키 크러쉬와 초코칩 향을 위의 가루처럼 넣어 구성하고 싶다.

책을 펼치고 읽고 덮었다. 그리고 덮으며 한 말은 "그래서, 센트 아일랜드 2권'은 언제 나오는 거야?" 읽자마자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은 도서였다. 힐링, 소설, 우정과 성장, 그리고 읽는 즐거움까지 모두 잡아서 장르를 말하면 묘하다고 하고 싶고 또 읽고 싶고, 다음 이야기도 어서 읽고 싶은 소설! '센트 아일랜드!'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빠릴 만나 읽어보시기를 아마 이 도서를 만나면 빠르게 읽어가실 것이라고 확신하며 소개하고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요일의 편지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자신에게도 그리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와 함께하는 주변사람들에게, 또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이에게 선물해주기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요일의 편지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요일의 편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편지를 소재로 하면서, 일주일 중 가운데여서 피로의 피크이자 가장 힘들다는 수요일을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일로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어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책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감동과 힐링을 담아낸 소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표지도 소재도 기대되어지는 책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기대감은 책을 살며시 넘기며 만난 문장을 통해 예상에서 확신의 미소로 바뀌었다. 

 '누군가의 말이 당신을 바꿉니다. 당신의 말도 누군가를 바꿉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바뀌어 갑니다. 오늘은 어떤 말을 할까요?' 책 속의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 왼쪽 페이지에 적힌 문장에 이미 마음이 열렸다. 1장의 이야기를 읽기 전 마주한 문장에, 오늘 읽어갈, 책 속에서 들려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짧게 도서를 소개하자면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예쁜 표지 디자인부터 선물의 느낌이 있지만, 그 스토리와 내용이 전해주는 마음 그리고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무엇보다 '수요일의 편지'라는 테마 자체가 선물하기 좋은 도서였다. 스토리의 흐름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성이었다. 그런데 인물들의 연결고리와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정말 편지와 같은 느낌을 주어 더욱 빠져들며 읽게 되었다. 카톡으로 툭- 전달되는 것과는 다른 감성이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전달되어지는 편지는 운명적이면서도 서로에게 착한 기적이 되어준다.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기적이라는 표현이 참 잘어울리는 이유는, 소설 안에는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소설을 통해 전해주는 보이지 않는 편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만나고 읽어가는 시간, 그리고 읽고 나서 마음에 다시 생각나는 표현과 이들의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고 나에게 질문하는 아니, 저절로 생각해보게 되는 자신과의 대화 시간은 환상적 꿈인 것 처럼 묵묵히 묻혀둔 나다움을 꺼내어보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수요일의 편지'가 시행된다면 짧은 문장의 글이라고 담아 보내보고 싶다. 이 책을 수요일에 읽었다면 더 없이 좋았을 것이다. 물론 어떤 요일에 읽어도 책이 주는 다정한 위로와 옅은 듯 깊게 지어지는 미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잊었던 또는 묵혀두었던 중요한 것들을 통해 자신을 다시금 마주하는 시간, 어쩌면 이 것은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보다도 어른이라고 말하며 스스로 짐을 지우고 있는 오히려 자신을 더 알지 못하는 어른이라 말하며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수요일의 편지>는 나 자신에게도 그리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와 함께하는 주변사람들에게, 또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이에게 선물해주기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만나 읽어가는 시간이 나 자신에게 소설 속의 '수요일의 편지'를 전하는 시간으로 느껴졌다. 생각정리가 필요하고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 수요일의 편지를 소개드리고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미분식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기대하며 기다렸던 도서!!!!! 가장 큰 이유는 '저자'다. '김재희 작가님'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너무 무섭거나 잔인한 혹은 너무 읽기 어렵게 자극적인 글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데, 추리 소설을 읽어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시작이 김재희 작가님의 소설이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면서도 작그적이거나 읽기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좋아하는 장르의 도서를 읽지 못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김재희 작가님의 도서를 만나며 '아, 나는 이런 장르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개인적으로 장르가 김재희 작가님이라고 말하고 싶은 작가님의 책은 추리 소설의 구성과 흐름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다. 만약 추리 소설을 읽고 싶은데 이러한 고민이 있어 추리 소설책을 쉽게 잡지 못한다면, 김재희 작가님의 소설을 만나보기를 추천드린다. 

 저자에 대해 소개하면,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의 저자 추리작가 김재희 작가님!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한국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셨고, <경성 부녀자 고민상담소>와 같이 여성 탐정의 서사를 담은 추리 소설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추리 소설 외에도 힐링 소설인 베스트셀러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쓰셨다. 

 추리 소설 작가님의 강점인 몰입과 흥미로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음식이라는 소재로 김재희 작가님만의 힐링 소설이라니, 정말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유미 분식'이라는 제목을 보고 더욱 궁금했다. 보통 위로의 소재로 음식이 등장하면 그 배경이 되는 장소는 특이한 산속이나 뭔가 고즈넉한 분위기가 예상되는데, '분식점'이라면 그렇지 않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 까지 누구나 즐기는 분식! 책의 제목이자 공간적 배경인 '유미분식' 에서 김재희 작가님이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만나러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김재희 작가님은 집필 후기에 추리 소설과 힐링 소설의 매력에 대해 적어주셨다. 평생 추리 작가로 소설을 집필했지만,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이나 <유미 분식>같은 힐링소설을 쓰는 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유미분식'은 이전의 김재희 작가님의 추리 소설과는 장르도 흐름도 차이가 있지만 작가님이 적어주신 힐링소설의 의미, 그 의미가 잘 와닿는 소설이었다.

 작가님은, 힐링소설은 쓰는 내내 과거로 회귀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면서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게 된다고 하셨다. 내가 읽었던 다른 힐링소설들도 생각해 보면, 현재의 시점도 존재하지만 과거의 사건이나 인물이 나오고는 한다. 어쩌면 그건 힐링이라는 표현이,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는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아픔, 묵묵히 묵혀 놓은 그리움, 울지 못한 슬픔, 외면하고 돌아보지 못한 상처를 인지하고 알아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러려고 쓰는 소설'이라는 표현이 인상깊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독자들에게 눈물과 함께 기쁨을 따뜻한 마음을 주려고,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줄 사랑을 북돋게 해주려고, '그러려고 쓰는 소설'' 이라는 표현. 이 '그러려고'는 힐링소설안에 담겨진 메시지와 독자에게 전하는 마음이 다 함축되어 있는 표현인 것 같다. 그리고 소설 <유미 분식>을 통해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그러한 마음이 잘 전달되어졌으면 좋겠다.

 힐링소설도 읽으며 느껴지는 마음과 메시지가 동일하지 않다. 그리고 작가님마다 담아내는 방식도 스토리도 마음도 다 다르다. <유미분식>은 작가님께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힘입어 쓴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 속 인물들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러한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아픔과 성장을 통해 읽어가는 독자에게도 미소를 전해준다. 또한, 맛있는 분식과 그와 관련된 레시피를 읽어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인물들의 갈등해결이 쉬워 물음표가 그려지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건 유미분식이라는 공간이 주는 힘이라고 생각된다. 초대장이라는 소재로 시작되는 이야기, 그럼에도 그 초대장을 받은 이들은 월차를 내기도 하며 이 곳에 찾아온다. 그만큼 이들에게 추억의 공간이자 위로를 얻었던 장소였다. 힐링소설의 공간적 배경인 '유미분식'이라는 그 공간 자체가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에게는 이미 힐링적 배경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추리 소설작가님 답게 미스터리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넣어주셨다. 개인적으로 왕년이모 스토리는 슬프면서도 이 사건을 다른 추리 소설로 해결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공간과 음식의 미스터리도 해결되어지니 꼭 끝까지 보시길 바란다. 

 샤이니와 틴탑의 노래, 1박2일 재방송에서 김종민과 차태현, 빅뱅의 붉은 노을,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이 언급되어진다. 지금의 20대 중후반~40대 독자들이 소설 속 시기를 예상하며 그리고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읽어가기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언급되어지는 시기가 추억이 생각나는 시기여서 그런지 읽으며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어린 시절의 놀이터와 분식집 등이 생각난다. '탄수화물 줄이고 대신 단백질 많은 소불고기덮밥 같은 거 매장에서 먹고 가' 등의 말을 하는 유미와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생각해주는 사장님, 그리고 빠른 해소점 등이 현실과는 먼 이야기 같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유미분식의 인물들과 이야기에 마음이 간다. 떡볶이와 쿨피스, 또는 추억이 떠오르는 다른 음식이어도 괜찮다. 개인적으로 분식을 먹으며 읽어가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각 잡고 읽어가는 독서라기 보다는, 편한 자세로 맛있게 즐겁게 읽어가시길 바란다. 그리고 정답게 미소지으며 소설 <유미분식>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