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프렌드 -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개리 코왈스키 지음, 김현정 옮김 / 북노마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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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팔 위에 두 손을 얌전히 모으고서 참을 수 없는 졸음에 어쩔 수 없이 눈감고 졸고있는 너무너무너무 귀여운 아기고양이 표지에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라는 부제가 있다.


10 여년 이상 내 모든 개인 일상을 함께 했던 반려동물이 어느날 떠나고 없는 세상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비극이다. 그렇다고 아예 처음부터 반려동물 없이 사는 삶이 행복한가, 하면 그건 분명 아니고. 순간순간이 소중한 일상의 삶이고 그것이 영원하지 못함을 슬퍼하는 것일뿐.
그래서 아주아주 친근한 거리에서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레 함께인 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존재가 사라지고 나서 겪는 슬픔이 몹시 슬프지만 내가 견뎌야 할 몫으로 인정할 수밖에.

<굿바이, 프렌드> 이 책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냈거나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분들에게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 책이다. 새로울 것 없는, 알만한 내용임에도 그렇다. 그래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 눈물은 애도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눈물이니까.

누군가의 상실을 인정하고 내 안의 슬픈 감정을 잘 감지하는 것은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슬픔을 밖으로 표출하면서 아픔을 딛고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상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마음을 굳건히 다잡게 된다. 내 기분대로 울고불고 소리를 지르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리저리 흔들어대도 좋다. 건강한 방식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감정을 분출하는 방법이라면 그 어떤 것도 좋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건 아픈 일이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아프다고 말해도 좋다.

"살아가며 동물을 사랑해 보기 전까지...."소설가 아나톨 프랑스는 적었다. "사람의 영혼의 일부는 아직 완전히 깨어난 것이 아니다." 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아마 대부분이 그렇게 느낄 것이다.

반려동물이 소중한 이유중 하나는 바로 그들 덕분에 우리가 허황되지 않은 현실감각을 가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우리에게 반려동물은 건강한 삶의 예가 되어준다. 내가 지나치게 걱정하기 시작할 때면 나의 개 치누크는 음울해진 나를 다시 북돋아주고 현실로 꺼내준다. 문제 상황을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내가 너무 심각해질 때는 즐겁게 뛰놀거나 신나는 놀이를 함께 하자며 나를 이끌어준다. 동물들이 원하는 바는 비교적 적고 기본적인 것들이다. 우리는 그런 그들을 보며 삶의 속도를 늦추고, 조금 더 자신의 상황을 단순화하고 보다 중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중의 하나는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다. 동물을 키우며 많은 사람들은 매일같이 자신이 쓸모있는, 필요한 존재라고 느낀다. 자신이 무언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건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 적어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 마리 동물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잃는 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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