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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ㅣ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평점 :
화려한 출연진과 로맨틱한 광고 포스터의 감미로운 느낌 그리고 영국식 고전 복식이 신선해서 잠시 시선이 멈추어 1995년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그리고 2005년 영화 <오만과 편견> 을 본 기억이 있다.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부유한 귀족들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로 뻔한 스토리의 로맨스 영화라고 치부하며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더랬다. 그렇게 처음 알게되었던 작가 제인 오스틴, 알고보니 그녀가 만든 모든 작품이 영화화 되었단다. 어떻게 200년 전 작가의 작품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영화화 되고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것인지 문득 궁금해져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설득>을 선택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표지처럼 핑크핑크한 느낌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 스티븐턴에서 8남매 중 일곱 번째로 태어났다고 한다. 10대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20대 초반까지 습작을 쓰고, 1809년 조용한 마을 초턴에 정착한 후부터 익명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주로 중류계급의 일상, 특히 결혼을 둘러싼 남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다루었으며, 당대의 물질주의적 세태와 허위의식을 날카롭게 관찰하고 세밀하게 묘파해내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1816년 마지막 작품 <설득>을 탈고한 이듬해, 마은 두 해의 짧은 생을 마쳤는데 <설득>은 제인 오스틴 소설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는 평론가 헤럴드 블룸의 찬사처럼 자연스럽고 완벽한 서사를 직조해낸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다양한 사람들이 향유하고 읽고 듣고 질문하고 하는 작가, 영국화폐 10파운드의 주인공 제인 오스틴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21세기의 나는 19세기의 그녀의 시대로 들어가 주인공에 앤에 감정이입해서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먼저 이야기의 줄거리를 잠깐 살펴보면, 월터 엘리엇 경에게는 세명의 딸이 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켈린치 홀의 안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첫째 딸 엘리자베스,아버지와 언니에게는 무시당하기 일쑤이지만 돌아가신 어머니 레이디 엘리엇을 떠올리게 하는 상냥하고 기품이 있으며 교양과 감성을 두루 갖춘 예쁜 아가씨 둘째 딸 앤 그리고 돈많은 시골 가문의 찰스 머스그로브와 결혼한 막내 딸 메리가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허영심 많고 속물적인 아버지와 언니와의 관계에서 마음둘 곳이 마땅치 않았던 둘째 앤은 돌아가신 엄마의 친구인 분별 있고 훌륭한 부인 레이디 러셀과 깊이 마음을 나누는 사이로 그려진다. 월터 엘리엇 경은 부인의 죽음과 함께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생활이 이어져 빚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되어 거대한 시골 저택 켈린치 홀을 크로프트 제독부부에게 임대하고, 바스 캠든 플레이스로 이사하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앤도 아버지 월터 경과 언니 엘리자베스와 함께 바스로 떠나려고 했으나 잔병치레가 잦은 동생 메리가 또다시 병에 걸려 바스에 가지 말고 본인이 살고 있는 어퍼크로스 코티지로 와서 가을 내내 자신이 원하는 만큼 곁에 있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면서 앤은 레이디 러셀이 데려갈 때까지 어퍼크로스 코티지와 켈린치의 작은 집을 오가며 지내게 된다. 바스로 떠나는 아버지 월터 엘리엇 경과 언니 엘리자베스를 배웅하던 날, 앤은 켈린치 홀로 이사오는 가족이 크로프트 제독부부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크로프트 제독 부인은 7년 전 앤과 파혼한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의 누이였다.
8년 전, 산토도밍고 작전에서 공을 인정받아 지휘관이 된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은, 곧바로 보직을 받지 못해 1806년 서머싯셔로 왔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혼자 몽크포드에서 반년 정도 지냈는데 지적이고 재기가 넘치며 활기로 가득한 멋진 젊은이 프레더릭 웬트워스대령과 상냥하고 기품있으며 교양과 감성을 두구 갖춘 예쁜 아가씨 앤 엘리엇 양은 금세 깊이 사랑에 빠졌다. 남자는 고백과 청혼을 했으며 여자는 청혼을 승낙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친구이자 늘 사랑하고 의지해 온 레이디 러셀의 확고하고 애정어린 조언에 설득당한 열아홉살의 온순한 앤은 이 약혼이 부질없고, 부적절하며, 잘될 가망은 물론 그럴 가치조차 없는 일이라는 레이디 러셀의 말에 설득되어 약혼을 끝내고 말았다. 그들의 관계는 불과 몇 달이었지만, 이 슬픈 사건이 결말에 이른지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앤의 훌륭한 정신, 까다로운 취향에 맞는 사람은 없었다. 앤이 스물두 살 때 찰스 머스그로브의 청혼을 받기도 했지만 웬트워스를 잊지못한 앤은 레이디 러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찰스의 청혼을 거절했고, 앤의 동생 메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찰스 머스그로브와 결혼했다. 그렇게 주변인의 설득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8년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다시 사랑을 확인하게되는 로맨스 이야기가 이 책의 큰 줄거리이다.
누구와 짝이 맺어질 것인지 사랑의 짝대기를 그으며 또 인물들이 생활하는 장소를 떠올리며 책을 읽어 보았는데 주인공 앤의 가족이 살던 거대 주택 서머싯셔 켈린치 홀, 앤의 동생 메리가 사는 어퍼크로스 코티지, 앤네 가족이 이사가게 된 바스 캠든 플레이스 등등 모두 어떤 곳일지 궁금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장엄한 자연을 가진 라임이라는 곳이였다. 루이자가 뛰어내렸던 그 돌계단도 궁금하고 남편과 함께 라임의 콥만을 산책하며 바닷바람을 쏘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인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다로 곧장 이어지는 산책로, 아담하고 풍광 좋은 만을 에워싸고 콥 방파제까지 이어지는 길이었다.
도시 동쪽까지 아름다운 절벽 선을 따라 쭉 뻗은 콥 방파제는 그 자체로도 외지인의 눈길을 끌 만했다. 만약 이곳에 와서 라임의 경치에 매력을 느끼지못한다면 참으로 이상한 일일 것이다. 근처의 차머스에는 높은 고원과 광활하게 펼쳐진 들판이 있고, 검은 절벽을 뒤로 하고 외떨어진 아름다운 만도 있었다. 모래사장의 나지막한 바위들 덕에 언제까지라도 앉아서 명상에 잠기며 부서지는 파도를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였다. 활기 넘치는 업라임 마을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고, 낭만적인 바위 사이 초록색 협곡에 자리한 피니는 흩어진 수풀림과 풍요로운 과수들을 보아 처음 절벽이 무너져 지금과 같은 평지를 이룬 이래로 여러 세대가 지났음을 알 수 있었다. 그곳의 경치는 너무나도 근사하고 아름다워서, 풍광으로 이름 높은 와이트섬 경치와 견준대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라임의 가치를 이해하려면 이곳들을 몇 번이고 다시 봐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풍경에 대한 묘사가 있는 서사를 좋아하는데 이 소설은 풍경보다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각 인물들의 삶에 대한 태도에 주목하며 책을 읽었다. 작가는 주인공 앤의 시선에서 인물들을 묘사하는데 주어진 당시의 사회구조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은 찾는 인물들의 묘사를 보여준다.
라임에 살고 있는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의 친구 하빌 대령을 보면서는 이것저것 직접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끊임없이 집 안에서 일거리를 찾아 내며 뚝딱뚝딱 작업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부지런하고 재주가 좋아서 끊임없이 집 안에서 일거리를 찾아내는 듯했다. 밑그림을 그리고 광택제를 칠하고 목공 일을 하고 풀로 붙였다. 아이들의 장난감을 만들어주고, 더 쓰기 편하게 개선한 새 뜨개 바늘과 핀을 만들어냈다. 더 할 일이 없으면 방 한쪽 구석의 커다란 낚시 그물을 손보았다.
앤의 사촌이자 월터 엘리엇 경의 상속자, 언젠가 준남작이 될 미래의 켈린치의 주인 엘리엇 씨를 보면서는 겉과 속이 다른 주변의 소시오패스적 인물이 떠올랐다. 보기 좋은 얼굴에 총명한 눈빛을 가지고 있고, 언변이 좋으며 세련되 보이지만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하지만 알고보니 자신의 이익이나 평안을 위해서는 어떤 배신이라도 할 수 있는 속물적인 그런 사람이 떠오르며 200년 전에도 이런 인물이 있었구나 싶었다.
허세 가득하고 어리석은 앤의 아버지 월터 엘리엇 경은 준남작 명부만 들여다보며 허영심을 빼면 시체인 분인데 연세에 비해 옷차림과 외모에 꽤 많이 신경쓰는 분으로 이분이 말하는 가울랜드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 하며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울랜드를 써보렴. 봄내내 꾸준히 써야 해. 클레이 부인도 내 추천에 따라 쓰고 있는데, 피부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봐라. 주근깨가 희미해졌어.
가장 부러웠던 캐릭터는 해밀턴 스미스 부인이었는데 앤의 삶에서 친절이 필요하던 때에 친절을 베풀어준 해밀턴 양은 지금은 가난한 미망인 스미스 부인으로 살고 있다. 가난하고 병약하고 무기력한 과부이지만 양식있고 유쾌한 태도를 지녔으며 대화를 좋아하는 성향과 명랑함을 잃지 않는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긍정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며 앤에게 엘리엇 씨의 진실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이 모든 어려움에도 잠깐씩 처지고 우울해질 때야 있겠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분주하고 즐겁게 보낸다고 충분히 믿을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지켜보고, 관찰하고, 생각해본 끝에 앤은 이 모든 것이 용기나 체념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순종적인 정신을 가진 이는 인내심이 강하고, 강한 이성을 가진 이는 결단력이 있는 법이다. 이 경우에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스미스 부인에게는 위안을 잘 얻는 성향, 쉽게 악을 선으로 바꾸고, 자신의 처지에서 빠져나오게 해주는 소일거리를 찾아내는 힘, 정신의 유연성이 있었다. 그것이야 말로 하늘이 내려주신 더할 나위 없는 재능이었다. 앤이 보기에 친구는 자비롭게도 이런 재능을 받은 덕에 다른 모든 것이 거의 다 결핍되었어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듯했다.
지적이고 재기가 넘치며 활기로 가득한 멋진 젊은이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단호해야 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의 이 말에서는 앤에 대한 분노를 여전히 갖고 있음이 느껴졌다.
귀가 얇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사람은, 어떤 영향력도 소용이 없습니다. 온갖 사람들 말에 다 흔들리니까요. 행복해지려면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 개암나무가 있군요. 이 아름답고 반짝이는 개암이, 원래 강하게 타고난 덕분에 가을 폭풍우를 다 견디고 살아남은 것이 좋은 예이지요. 흠집 하나 없고 어디에도 약한 구석이 없습니다. 이 개암은. 수많은 형제들이 떨어져 발에 밟힐 동안에도 여전히 개암이 누릴 수 있는 모든 행복을 다 누렸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관심을 갖는 분들 모두가 결단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우리의 주인공 앤인데 저자는 앤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신의 뜻을 지속시키는 유연성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앤은 지금 그가 단호한 성격이 대체로 더 이롭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자신의 의견에 대해 의문을 느끼고 있을지, 다른 모든 정신적 자질들과 마찬가지로 단호한 의지도 균형과 한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지 궁금했다. 앤은 그가 남의 설득에 귀 기울이는 유연한 성격 또한 단호한 성격 못지않게 행복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는 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우리의 두 남녀 주인공이 오해를 벗어내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서 결국 결혼에 골인하는 오스틴 식의 전형적인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는데 소극적이고 소심한듯 보이던 두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다시 이어지기까지 참 답답하고 속터지기도 했지만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과 앤이 서로의 감정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그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서사부분에서 단순히 가벼운 로맨스만이 아니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성숙한 사랑의 느낌이 있었다.
서로에게 변함없는 애정이 있다면, 오래지 않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거야. 우리는 순간의 실수에 잘못 이끌려 사소한 일에 성내고 함부로 자신의 행복으로 장난을 치는 어린아이가 아니야.
사랑에 대한 세밀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소설이지만 사회구조에 의해서 여성과 남성이 그렇게 역할을 하게 된것에 대한 비판도 하고 있다. (이 책의 뒷커버에 나오는 이 책을 대표하는 문장이 나오는 부분)
우리는 각자 자신의 성에 대해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시작하지요. 그 편견 위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일 중에서 편견과 맞는 정황들을 쌓아나가게 되고요. 그 정황 중 상당수는 비밀을 누설하거나 해서는 안 될 말을 하지 않고서는 끄집어 낼 수 없는 것들일 테고요.
남자들도 결혼생활을 아주 훌륭하게 잘할 수 있다고 믿어요. 남자들이 꼭 필요한 일을 위해 애쓰고, 가정에서도 관용을 베풀 수 있다고 믿어요.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에게 목표가 있기만 하다면요. 제가 여자들을 위해 주장하는 모든 특권은 더 이상 대상이 존재하지 않아도, 희망이 없어져도 끝까지 오래 사랑하는 것뿐이지요.
당신은 나의 영혼을 꿰뚫었습니다. 나는 절반은 고뇌로, 절반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에게 너무 늦었다고, 그런 소중한 감정들은 영영 사라져버렸다고 말하지만 말아주십시요. 당신이 8년 반 전, 내 마음을 거의 무너뜨렸을 때보다 훨씬 더 당신의 것이 된 마음으로, 다시 저를 당신께 바칩니다. 남자는 여자보다 더 빨리 잊는다고, 남자의 사랑은 일찍 숨을 거둔다고 말하지 말아주십시요. 당신 말고는 누구도 사랑한 적 없습니다. 제가 부당하게 굴었을지 모르지만, 나약하고 원망에 차 있었을지 모르지만 마음이 변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바스로 온건 오로지 당신 때문입니다.
너무나 선하고 너무나 뛰어난 사람! 정말로 당신은 우리 남자들을 제대로 평가해 주었습니다. 당신은 남자들에게도 참된 애정과 지조가 있음을 믿어주었습니다. 더없이 열렬하고 한결같은 마음이 있음을 믿어주십시요.
200년 전 이야기인지라 지금 시대와 문화적으로 많이 다르기도 하고,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쉽게 술술 읽어지는 문장은 아니었지만 19세기 당시가 실제로 어떤 느낌이었는지 자유롭게 상상하며 즐겁게 읽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에 편견에 대해 이야기 했다는 점에서 참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용하지만 현명하고 지혜롭게 자신의 사회구조 안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가며 깨달아 가는 주인공 앤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각 인물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면서 로맨스를 빙자한 행복에 대한 성찰을 하는 성장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내게도 결코 동떨어지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로맨스의 시조새 격인 작가님의 생명력에 찬사를 보낸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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