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달아. 신비한 달아.너는 언제나 내려다보고 있구나.이 세상의 기쁨을, 이 세상의 슬픔을.” 이 책을 보는 순간 자장가처럼 불러주던 노래가 생각났다. '달~ 달 ~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비추나 우리 동네 비추지.' 아이에게 불러주면서 달 구경을 하곤 했었는데, 책의 제목이 신비의 달이라 왠지 모를 반가움이 느껴졌다. 신비로운 달이 떠오르면, 밤의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곤충들이 날개짓을 하면 날아오르고, 우리가 몰랐던 요정들이 춤을 추기 시작해요. 춤을 추는 요정들의 모습이 황홀한 분위기를 만들어요. 달빛이 비추면 들판은 꽃으로 가득차고, 바다를 비추면 물고기들이 신비롭게도 밤하늘로 올라가지요. 자고 있던 아기들도 둥둥 풍선처럼 떠올라 밤하늘을 날아다니게 되지요. 이렇게 신비로운 달, 우리 곁에서도 이렇게 신비로운 모습이 일어날지 몰라요. 그런 상상을 하면서 아이와 읽었지요. 언제나 같은 모습이지만, 우리가 볼때는 작아졌다가 커졌다가 하는 달. 온세상을 비추고 있는 달이 있어 밤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지요.우아페 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고요함을 기대할 수 없는 그 곳, 가양시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욕망 황금가지 출판사의 스릴러, 두말이 필요없다. 펼쳐들면 끝가지 읽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지 못한다. 《짐승》으로 군상극 스릴러의 정점을 보여준 신원섭작가의 신작 장편스릴러 요란한 아침의 나라를 펼쳐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그런 책에 대한 욕망일것이다. 가양시. 그곳은 음험한 도시이다. 위성도시 베드타운으로 조성되었다고는 하나 누구하나 좋지 않은 형편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 머루르는 사람들은 외지인과 떠돌이라고 할정도의 도시인 이곳에 이진수는 한사장을 감금해두었다 풀어주고 있다. 이진수,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사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목숨을 노리는 청부업자일까? 이진수에 관한 궁금증이 제일 먼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요란한 아침의 나라를 이끌어갈 이야기는 이진수가 풀어주는 한사장의 입에 의해 전해진다. 부동산업자 한 사장은 자신의 2만평 토지를 가로막은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집'이 눈엣가시다. 한사장은 그 '사랑의 집'을 사들이기 위해 이진수를 고용한다. 그리고 '사랑의 집' 대표인 오유라의 뒷조사를 하게 한다. 이진수는 가양시에서의 일을 하기 꺼려하지만, 한사장의 일에 함께 하게 된다. 물론 한사장의 지시로 '사랑의 집'에 관한 것을 조사하는 것이 첫 임무였다. 그렇게 오유라의 뒤를 밝기도 하고 그의 남편 진상의 뒤를 밟게 된다. 겉으로는 미혼모를 위한 복지법인인양 연설을 하고 후원을 받으면서도 실상은 텅 비어있는 '사랑의 집'이다. 미혼모들이 없는 그 곳은 오유라의 '사랑의 집' 살림을 도맡으며, 오유라가 불러들이는 사람들의 파티의 뒤치다꺼리를 하면서 일주일 용돈으로 10만원을 받고 있는 고영희만이 거주하고 있다. 게다가 '사랑의 집' 관리인은 오유라의 남편인 '진상'이 하고 있다. 말로는 청렴한듯, 후원을 받아 미혼모들을 위한다고 모금을 위한 연설을 하고 있지만 그 후원은 오유라의 주머니를 채우는 수완일뿐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물론 이진수는 그것보다 더 한 사실까지 조사하게 되고 그 이야기를 들은 한사장은 '사랑의 집'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사랑의 집' 흠집을 내고자 기자에게 접근하지만 결국 기사는 토박이인 오유라에 대한 기사가 아닌 그녀를 농락하는 한사장에 대한 기사였다. 결국 한사장은 맞불작전으로 자신이 아닌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랑의 집'을 무너뜨리고자 한다. 그렇게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하나연이다. 하나연 또한 정의를 위하는 듯보이지만 결국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한다. 그럼에도 하나연이 밉지 않은 것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서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으로 얼굴을 알리고 소소한 수임료를 받는 변호사였기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다가온 한사장의 의도를 채 알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나쁘지 않은 제안을 해오기에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하나연, 이진수, 한사장은 한 배를 타고 '사랑의 집'을 몰아내기 위해 '희망연대'를 설립하고 계획을 실행한다. 그런 과정에서 세사람이 같은 마음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들. 정의라고 내세우고 싶지만 자신의 욕심 또한 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연과 이진수가 가양시를 떠나야만 했던 사연, 그리고 하나연을 도우면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들 속에서 그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결국 세사람이 맞이하게 된 결론은 누구에게 가장 이익이 되었을까? 끝없는 사람의 욕망. 그 끝은 어디일까.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어른들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문을 스스로 찾아가는 이야기 《나나와 키키의 숨겨진 문》 나나와 키키가 살고 있는 이곳은 조금 이상한 곳이예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되면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나지요. 오늘도 오빠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았어요. 그러자 엄마는 잔소리를 하는 대신에 오빠를 먹어버려요. 이미 언니를 먹은 뒤라 배가 불룩해져 힘이 들텐데도 엄마는 오빠를 먹었어요. 나나는 언니가 나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지만 조금더 벌을 주고 싶은 엄마는 도무지 언니를 내보내줄 생각이 없나봐요. 나나의 집만 그런게 아니예요. 나나의 친구인 키키는 오늘도 엄마의기준에 미치지 못하여 손톱이 잘렸어요. 키키 또한 엄마의 그런 태도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렇게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 나나언니 라라가 엄마의 뱃속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약을 구하기 위해 약초할머니께 가기로 했답니다.어른들은 왜 삼키고 힘들어할까? 안 삼키면 되는데, 실수하거나 사고를 좀 저리르면 어때서? 그러다 보면 잘할 수도 있는데. p.20 언니를 엄마의 뱃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약초에 대한 힌트를 가지고 나나와 키키는 약초를 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요? 《나나와 키키의 숨겨진 문》 속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불행해보여요. 말을 듣지 않거나, 부모의 기준에 미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삼켰다가 아이가 반성을 한 듯 보이면 뱉어내는 모습에서 어른들의 지나친 강요와 통제로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힘이 들어보였어요.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서로 이해하고, 스스로가 정한 것을 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소설을 만나다 《블루 & 그린》 영국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그녀. 그녀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과 동시에 짧은 단편 소설의 세계에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그녀의 작품이 의식의 흐름에 맡겨져 자연스럽게 움직인것처럼, 《블루 &그린》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고전보다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주로 읽어온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과도 같았다. 책의 제목과도 같은 '블루 & 그린'을 시작으로 이어진 단편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어나갔다. 막상 다 읽고 나니 아쉬움이 남아서 다시 펼쳐보고 싶어질 정도인 동시에 어렵기도 했다. 언제나 영롱한 빛의 초록, 자연 속에서 가장 변하지 않는 모습을 뽐내는 존재가 초록이 아닐까? 사시사철 초록인 상록수들이 존재하듯이 말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밤이 되면 사라지는 초록이지만 모든 자연을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 게다가 파랑의 이미지도 여러가지로 표현하고 있었다. 색깔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보여주고 있는 단편 '블루 & 그린'을 시작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결혼한 부부의 사랑보다 좋았으며 자녀가 는 기쁨보다 좋았다.'고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긍지와 자부심에 대한 표현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누군가가 그녀의 모습을 본받고 싶어 그녀처럼 행동하게 되어 얼마지나지 않아 두사람은 한사람의 프라임양으로 되었다고 하니 그녀는 얼마나 행복할까? 누군가의 동경이 대상이 된다는 건 설레이고 멋진일이리라. 손가락의 힘이 꽃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한껏 터져나오게 하는 것 같았다. 더 화려하고 더 신선하고 더 순수하게. 크레이 선생님에게 엿보이는 특이한 점, 어쩌면 그녀의 오빠도 똑같이 가지고 있었을 그것은 바로 이렇게 꽃을 뭉개고 으깨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영원한 절망감이 배어있다는 것이었다. 카네이션을 손에 쥐고 있는 지금도 그랬다. 손에 들고 누를 뿐, 꽇을 소유하거나 감상하지 않았다. 전혀. 조금도. p.102 ~ p.103 존재의 순간들 '슬레이터네에 핀은 끝이 무뎌'에서 보여준 강렬함은 나에게 오래 기억될것같다. 하지만 내가 느낀 강렬함과 작품의 해설에서 본 부분이 달라서 다시 한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해버리게 되니 더 여렵게 느껴졌달까. 자신이 마치 여러개의 꽃잎이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결정체 같다는 생각을 한 스튜어트 엘튼.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았던 '행복'은 글을 읽는 내내 내가 마치 스튜어트 엘튼이 되어 자부심 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때로는 움츠려들고 우울해지기도 하는 나와는 다르게 자기만족감 가득한 스튜어트 엘튼. 젊어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에 자랑스러워하고, 페이퍼 나이프에서 위안을 삼는 그녀의 모습이 조금은 멋지게 보였다. 강화길, 정이현, 천선란 추천의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인 《블루 &그린》은 한번 읽기에는 아쉬운 작품임에 틀림없다. 단편들 하나하나 읽어보면 해설과 비교하다보면 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해설을 통해서 들여다본 작가님의 의도는 내 생각과 사뭇달랐다. 어쩌면 그것마저 버지니아 울프 작가님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