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친구 지구 지식샘 시리즈
마이아 브라미 지음, 카린 데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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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사한 세계 여행을 떠나자!

이 책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른 동요가 있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라는 가사가 들어가는 노랫말이 떠오르면서 세계 곳곳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라 설레였다. 게다가 환경을 위한 전세계 어린이들의 노력을 보면서 우리아이도 환경을 위해 생각해보게 되어 더 좋았다.

우리는 다양한 기후 속에서 살아간다. 한대지방, 냉대지방, 온대지방, 아열대지방, 열대지방. 각 기후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법을 배움으로서, 우리도 작은 것부터 실천하게 될것이다.

인도의 얄리니는 멸종위기종인 뱅골 호랑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문을 만들고, 바하마의 앤드리아는 2019년 허리케인으로 망가진 해변에 낚시 귀리를 심었다. 가나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인 대나무를 사용해서 자전거를 만들어 타고 다닌다.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대나무 칫솔이 생각났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다.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하여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인도네시아의 이마언니, 쓰레기는 금과 같다는 그 말을 머릿속에 꼭 기억해야겠다. 폐식용유로 비누를 만드는 것과 다르게 폐식용유를 바이오 에너지로 이용하여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려는 작은 움직임도 새삼 새로웠다.

그리고 점점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소설로도 등장하는 꿀벌의 이야기. 독일의 로레는 꿀벌을 구하는 일을 돕기 위해 자신의 집 마당에 곤충호텔을 지어 보호하려는 작은 노력을 보인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지구를 지키는 방법이 꼭 거창한 방법일필요는 없다. 우리가 지구를 아끼는 마음을 갖고 실천하는 작은 노력이 결국 지구를 지킬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노력을 실천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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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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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구하기 위한 한 엄마의 치열하고 절박한 시간여행

눈앞에서 나의 아들이 누군가를 죽인다면, 누군가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할로윈 호박을 만들고 아들 토드를 기다리던 젠은 아들이 누군가를 칼로 찌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경찰서로 연행되어간다. 그런 와중에 젠은 아들인 토드가 왜 그런 일을 했을지 알고자 하지만 토드는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나의 세계와 보호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속에서 살아가는 아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고 내가 모르는 아이의 모습은 점점 늘어난다. 그런 상황에서 벌어진 살인 장면. 그 이유를 알고 싶은 엄마의 마음. 그 처절하고 절박한 마음이 젠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했다. 젠이 돌아간 과거의 일들은 그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생각하며 다시 돌아간 과거를 보내는 젠. 그녀만이 다시 돌아온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과거에서 단서를 찾으려한다.

"나비효과 있잖아요. 아주 작은 것이 미래를 바꾸는 거죠." p.76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지." p.179


젠은 과거로 거슬러가면서 어떤 단서들을 찾게 될까? 내용을 읽으면서 단순히 아들의 살인을 막기 위한 간절함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젠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자신이 놓치고 지나쳐던 사실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을 읽으면서 예상했던 전개와는 달라서 출판사에서 하고 있는 환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새삼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임을 느꼈다. 젠이 마주하고 온 과거 속의 진실, 그 진실을 마주하면서 바뀌어가는 그녀의 미래. 그녀가 돌아온 현재는 어떤 모습일지 책으로 확인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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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현화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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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죽음 이후 가족간의 엇갈림, 그 최후는?

거울 속에 비친 한 여자. 담담한 표정의 거울속 모습과는 다르게 눈물이 떨어지는 그 여자. 울고 있지만 무언가를 홀리는 듯한 마력의 가진 여자. 그여자가 바로 소요코다. 소요코는 고헤이와 결혼하여 아들 나유타를 낳아 살아가고 있다. 고헤이는 아버지의 '도키아 깃페이'라는 노포 도자기점에서 함께 일한다. 선대의 뜻을 따라 지켜온 가업을 아들인 고헤이도, 그리고 그의 아들인 나유타도 이어갈게 될 것이라는 믿음은 한 사건으로 흔들어놓는다.

단지 그 믿음 뿐만아니라 가족의 마음을 흔들어 의심하게 만들고 한 가정을 흔들어놓는다. 소요코가 나유타와 친정으로 간 사이 자유를 즐기기라도 하려는 듯 일을 마치고 한잔 하러 나갔던 고헤이는 싸늘한 주검으로 마주하게 된다. 고헤이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도 자신과는 관계없다는 듯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는 주위 사람들은 충격이 너무 커서 그런걸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의 시이모인 하루코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악어의 눈물'을 떠올렸다는 이야기를 그녀의 시어머니 아키미에게 한다. 대수롭지않게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일지도 모르지만 고헤이를 죽인 범인이 소요코의 전남자친구인 구마모토라는 이야기에 아키미의 의심은 더 커진다. 거기다 그 의심을 증폭시킨것은 고헤이를 죽인 재판 마지막 발언때문이었다. 마치 소요코가 그에게 죽여달라고 사주라도 한듯 이야기했다는 구마모토.

구마모토의 말과 다르게 소요코는 자신의 결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녀의 태도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않아 더 의심스러워진다. 책을 읽으면서도 설마 그런 뻔한 스토리의 전개일까 하는 의심을 했다. 사실 악어의 눈물은 그런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져들게 했다.

며느리지만 자신의 아들 고헤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아키미의 의심, 그리고 고헤이를 죽인 범인인 구마모토의 말은 그들을 흔들어두고 혼란에 빠뜨리기 충분했다. 정말 소요코가 고헤이의 죽음에 관여했을지 진실을 파헤치는 듯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던 《악어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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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세계 라임 청소년 문학 60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조윤주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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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학교와 그 너머의 이야기를 그린 연작 소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회인 학교, 그런 학교에서 부모가 모르는 일들이 일어난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학교에서는 전혀 다른 아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이가 겪게 되는 학교라는 세계속에서의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는 간단한듯 하면서도 마주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조금은 볼 수 있었던 이야기 속에서 최근 일어난 학교관련 뉴스가 떠오른다.

학교 관련 뉴스도 이제는 많이 바뀐듯 하다. 예전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학교 밖으로 쫓기는 듯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다루어졌다면 지금은 선생님들에 맞서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자주 다루어져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그런 흔들리는 학교의 모습은 아이들과 교사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우산 쓰지 말고 비를 맞자고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따돌림당하기 싫은 마음에 함께 비를 맞고 젖은채로 들어갔다 감기에 걸린 후미야. 그런 후미야의 엄마는 후미야의 잘못이 아니니 결석을 취소해달라는 전화를 교장선생님께 한다. 그런 후미야 엄마의 이야기가 받아들여지는 것이 놀랍기도 하면서, 학교에 너무 많은 관여를 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후미야는 친구들의 부추김에 팬케이크 가루에 세제를 넣는 행동까지 한다. 단지 <외톨이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저지르게 되는 후미야의 행동은 어디까지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친구는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의 의견과 상관없이 맞춰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야하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아즈미는 익숙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다른 아이들을 하찮게 여지며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아즈미 〈어차피 이런 건 다 지나가는 거야〉, 감정 조절과 소통에 서툴러 아이들의 먹잇감이 되기 일쑤지만 묵묵히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요타 〈언젠가는, 드래건〉 , 가족 간의 결핍을 학교의 ‘인싸’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충족하지만, 그럴수록 집착과 불안감에 흔들리는 메구미 〈간단히 부서질 사이〉, 관심 종자로 오해받고 무시당하기 일쑤지만 자신과 가족을 강단 있게 돌보는 어른 아이, 호노카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자신에게 전부인 학교라는 세계, 그 속에서 많은 일을 겪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던 이야기였다. 우리 아이는 그 세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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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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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의 비사 《잃어버린 집》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가 그려내는 또 한권의 슬픈 이야기인 잃어버린 집은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려져서 더 슬픔을 가져다 주었다. 소설이지만 우리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기에 더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우리의 긴 역사 속에서도 가장 슬픈 시기인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꿈꾸며 노력해온 우리의 역사. 슬픔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가고 잔잔하게 불어오던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삶을 뒤흔든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연, 알 수 없는 인연의 시작도 어쩌면 정해진 궤도에 의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속에서 슬픈 인연과 역사는 시작된다.

일본 황족인 마사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선의 황태자인 이은의 결혼상대가 되어 있었다. 일본 황족에서 정한 그 일이 마사코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 어머니처럼 우아하면서 독서를 좋아하던 마사코는 이은을 만나면서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된다.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않았으나 마사코와 이은의 얼굴에 만연해가는 감정들이 두사람의 인연이 이어져나갈것임을 보여준다.

두사람의 결혼이 누군가에게는 행복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불행을 안겨다 주는 것임을 알지 못한채로 흘러간다. 마사코와 이은이 조선에서 보낸 시간들이 이은에게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로서 보내는 시간이었던 반면, 마사코에게는 불안함이 결국 불행으로 다가와 아들 진을 집어삼킨 시간이었다. 그렇게 마사코의 기억속에 조선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나라였으나 이은에게는 돌아가서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고 싶은 곳이었다.

일본의 패망으로 조선이 해방되어 기쁨을 누리는 그 시간 속에 이은과 마사코는 머무르던 대궐과도 같은 큰 집에서 물러나야했고,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키고 받기로 되어 있던 생활비마저 받지 못하는 쫓겨나 집을 잃어버린 신세가 되었음에도 원망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이은의 설자리는 사라져갔고 그옆을 일본인 황족 마사코가 지켜냈다.

지킬 수 없는 나라에서 자신의 집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마저 지키지 못했던 이은과 그런 그의 곁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긴채 그를 위한 삶을 살았던 마사코. 그들의 슬픈 생을 담은 《잃어버린 집》이었다.

특서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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