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부르지 마! 함께하는 이야기 7
안선희 지음, 허자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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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할 말 많은 아이들의 시끌벅적 화합 대소동

다르다는 것이 다름으로 끝나지 않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그들은 힘겨움을 느낀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자신이 가진 조건이 달랐을 뿐이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안고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장애를 안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들이 아이를 대하는 모습에 두 번 상처받곤 한다. 너무나 순수해서 의도치 않은 일이 생겨났을 때 결국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 결국 부모도 아이도 함께 상처받게 되는 것이다. 날 부르지 마!에서는 두 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날 부르지 마!>에서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민호와 그의 친구 병성의 이야기다. 민호는 발달장애로 남들보다 느리고 구사하는 단어들도 극히 제한적이다. 친구인 병성의 이름을 부를 때도 '병신'이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병성은 그런 민호의 부름이 언제나 속상하기만 하다.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싶어질 정도니 말이다. 그런 병성이 민호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일이 생겨난다. 민호의 의도와는 다르게 화장실 앞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성폭력을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담임 선생님의 회의까지 소집된 것이다. 민호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아 기분 상하게 하는 것은 뒤로하고 병성은 5학년 학급을 찾아가 자신의 기억 속 민호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들은 병성이의 이야기를 듣고 민호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그런 민호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다.

둘의 이야기를 보면서 민호는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소중히 아껴주고 부탁을 한 것도 아닌데도 스스로 나서서 오해를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 그 사실이 얼마나 힘이 될지 느껴졌다. 민호는 그런 고마운 마음을 급식에 받은 등갈비로 전한다. 민호가 고기를 주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민호네 반에서는 아이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할 말 있는 아이들>에서는 뇌병변 장애를 가진 언니 민주의 동생 민정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언니와 함께 가고 언니의 모습에 놀림받는 것이 싫어 혼자 학교를 가겠다면서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선다. 민정의 친구 수정은 공부 잘하고 언제나 칭찬받는 언니 수연에게 언니라는 호칭을 떼고 부르면서 수연의 머리띠를 망가뜨렸지만 혼이 난 것이 속상하다. 그런 두 아이의 반에 라희가 전학을 오게 되고 말수 없는 라희의 모습이 조금은 재수 없다고 느끼지만 민주가 다급한 상황에서 옷을 벗어 도와준 라희의 모습에 호감이 생긴다.

그렇게 민정과 수연, 라희는 어느새 삼총사가 되어 현장학습 가서도 신나게 놀다가 돌아온다.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갔던 놀이터에서 갑자기 쓰러지게 된 라희의 모습에 당황하고 있는데 병성이 나타나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주고 라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라희는 자신의 모습을 본 민정과 수연이 자신을 피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하지만 민정과 수연은 라희에게 마음으로 다가간다.

날 부르지 마!를 읽으면서 오해와 편견을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어쩌면 오해와 편견은 어른들의 말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른들의 선입견이 만들어낸 오해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반영되어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장애를 가진 어른들도 따스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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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번째 세계의 태임이 텔레포터
남유하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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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번째 세계의 태임이의 초현실적 모험 기록

《162번째 세계의 태임이》는 SF, 판타지, 추리, 공포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하는 문학 시리즈 ‘텔레포터’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소설은 현재 한국 장르문학 분야에서 주목받는 작가 남유하가 선보이는 본격 영어덜트 SF 소설로 신선한 상상력 그 자체를 담았다.

자신의 반뿐만 아니라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자연의 아이'로 태어난 태임이. 다른 아이들은 에그라는 공간 속에서 태어났다. 그런 태임이에게 같은 반 아리 일행은 '배양육'이라고 놀리면 따돌리기 일쑤다. 아이들이 놀리는 것을 들으면서도 거기에 대해 항의 없이 묵묵히 받아내고 있는 소심한 아이 태임이.

과학관 견학을 갔던 날, 버스에 무언가를 붙이고 있던 낯선 사람을 발견한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지만 낯익은 모습에 궁금함도 잠시 태임을 타임머신에 가두고 가는 아리 일행으로 태임은 무서움을 느낀다. 자신을 두고 가지는 않겠지 하는 믿음이 있으면서도 혹시나 혼자 남겨질까 두려워하는 태임이가 탄 타임머신은 갑자기 작동하여 15년 뒤 미래로 가게 된다. 그리고 15년 뒤의 자신가 마주하게 된다. 현재의 모습과는 다르게 깡마른 태임이의 모습은 너무 낯설기만 하다. 자신이 타임머신에 갇혔던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거식증으로 깡마른 모습이 되었다는 미래의 태임이. 그리고 아리 일행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는 말에 두려워진다. 다시 현재로 돌아간 태임이는 버스 사고로 혼자 남게 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미래의 자신이 선생님과 같은 반 아이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자유로울 수 없는 태임이. 그런 태임이는 타임머신을 통해 여러 세계의 태임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태임이들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자신이 어떤 미래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시간 여행을 통해 만난 많은 태임이는 행복하기도 하고, 후회에 가득하기도 하고, 과거를 지우고 싶기도 했다. 시간 여행이 나비의 날갯짓처럼 과거를 바꾸어 미래를 바꾸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도 하다. 하나의 세계가 바뀌면 그 세계와 연결된 세계 또한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나비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간 여행의 분기점마다 새롭게 생성되는 평행 세계. 그 평행 세계마다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또 다른 ‘나’들. 여러 평행 세계를 넘나들며, ‘나’를 구하는 태임이의 이야기를 담은 《162번째 세계의 태임이》였다. 텔레포트 시리즈를 통해, 현실과 가상 현실 사이를 넘나들며 내 삶을 세상과 연결하고, 바꾸어 나가는 환상적인 경험으로 대리만족과 상상력을 펼 칠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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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그러진 하루 Daily book
유랑 지음 / 좋은생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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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그러진 곰과 함께 하는 하루하루를 담는 망그러진 하루 Daily book

하드커버 표지에 담긴 망그러진 곰을 만날 수 있는 망그러진 하루 Daily book을 만났다. 귀여운 망그러진 곰의 익살스러운 면을 이미 이모티콘으로 만나보았기에 설렘은 더 컸다. 망그러진 하루 Daily book은 두 가지 표지로 우리의 기분에 따라 만날 수 있다. 다른 다이어리는 딱딱한 하드커버이거나 소프트 커버로 표지를 바꾸어서 기분 전환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망그러진 하루 Daily book의 얇은 표지를 빼면 또 다른 표지를 만날 수 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망그러진 곰의 다른 모습과 친구들을 매일 만나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6개월 만년 다이어리라 매일매일 남기고 싶은 기록을 적어도 돼지만,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담아보는 것도 좋다.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작은 크기라 쓸 게 없겠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글씨가 작은 사람에게는 하루 일정을 다 적을 수 있을 정도 같아 보인다. 그날의 기분을 햄터와 함께 체크해 보고, 망그러진 일을 체크해 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하루의 시간을 내 마음대로 남길 수 있어서 다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을 다이어리다. 처음 펼쳤을 때는 단순히 있었던 일과 느낌을 적고 비워두기 아쉬워서 마스킹 테이프로 살짝 꾸며보기도 하고, 두 번째 페이지를 적을 때는 그날의 기분을 나타내는 스티커와 함께 관련 일들을 끄적여보았다. 그리고 To-Do List로 하루를 정리해 보기도 했다. 할 일을 적고 한일에는 체크하고 하지 못한 일에 대한 것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다양하게 적어보았다.

하루하루 기록을 남긴다는 것, 하루 일과를 적어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망그러진 하루 Daily book 이었다. 지금은 몇 페이지 적혀있지 않은 데일리 북이 가득 찰 수 있게 부지런히 적어나가야겠다. 망그러진 곰과 함께 나의 6개월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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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지 않는 카드 게임 한울림 작은별 그림책
남지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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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없는 게임이 있을까?

경기는 언제나 승부가 판가름 나곤 한다. 그리고 그런 승패의 연장선으로 아이들은 게임을 할 때에도 누가 이길지 관심을 집중하곤 한다. 그러면서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특히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승부욕이 강하다. 그러면서도 질 거 같은 게임에서는 이내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일단 도전해 보고 부딪혀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는 엄마의 마음과는 다르게 질 게임에는 참여조차 꺼린다. 그리고 자신에게 승산이 있는 게임에서 패배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 아이는 눈물로 호소하곤 한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이겨야 하는 강박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때로는 이길 수도 있고, 때로는 질 수도 있다는 당연한 승부의 세계에서조차 자신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 그런 아이가 이 책을 읽어본다면 좋을 거 같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카드게임을 다들 재밌다고 하는 이유는 무얼까? 아이와 카드 뒤집기 놀이를 하거나, 뒤집어 같은 카드를 찾는 메모리 게임을 하다 보면 아이가 이기고 한다. 슬쩍 져주기도 하지만, 이내 이기고 자신감 넘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때면 내가 이긴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기고 지는 것의 문제는 확률적인 싸움이고, 결국은 운의 차이이지만 운조 차도 자신이 좋아야 한다고 믿는 아이. 그런 아이와 함께 지는 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려고 마음먹으면 모든 게 달라 보일걸.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멋지게 질까 고민하면 돼.

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기발한 발상. 카드 점수가 적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하다 보면 아이도 점수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어느새 이기려고 하는 것보다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이긴 결과를 발견하게 되고 아이의 기분도 좋아진다. 아무도 지지 않는 카드 게임에서는 멋지게 지는 방법이 나와있다. 상대가 간절히 바라는 카드를 슬쩍 건네주는 것, 결국 멋지게 진다는 것은 나답게 즐길 수 있다는 것! 결국 상대방에게 전해준 카드가 내게는 행운으로 돌아오는 것!

우리 아이들에게 승리에 대한 집착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게임을 즐길 줄 아는 자세에 대해서 알게 해주는 아무도 지지 않는 카드게임이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어보던 아이도 져주는 게임을 왜 해야 되냐고 이야기하더니, 이런 게임이라면 자기가 이기는 게임이 될 거라며 미소 지었다. 승패를 벗어나 즐길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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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의 소원해결소
요코제키 다이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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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보세요." 삐에로가 소원을 이루어드립니다.

다른 곳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오카현 카부토시. 하지만 이곳에는 삐에로가 있다. 서커스 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등장하여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가져다 주는 삐에로. 그 삐에로가 카부토시 이곳저곳을 누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삐에로가 돌아다니는 이유는 한 가지, 사람들의 소원을 해결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료는 계속된 실패로 어느새 의기소침해져있다. 그런 그에게 삐에로는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런 모습에 료는 황당해하면서도 갑부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진짜 소원이 아니라 들어주지 못한다는 삐에로의 말에 취직하고 싶다고 솔직히 이야기하는 료에게, 월급봉투를 건네며 자신의 조수로 채용하는 삐에로. 그런 삐에로와의 상황이 당황스러운 료지만 일단 삐에로를 따라다니게 된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아이가 잃어버린 개를 찾아준 단순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단순함도 그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행복을 가져다준다. 카부토시의 병원에는 외과의사가 부족하다는 간호사의 말에 카부토시로 데리고 올 의사를 찾아가 직접 데리고 오는 열정을 보이는 삐에로.

사소한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삐에로의 이야기와 함께 카부토시 시장인 시시도 시장도 시에 일어난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 와중에 시시도 시장과 언쟁을 벌였던 타누마 사다요시가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시장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타누마 집에서 나오는 시장의 모습을 보았다는 증언은 있지만 그 이외의 사람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시장이 위기를 맞는 가운데, 삐에로와 료,그리고 삐에로에게 신세를 진 기자 죠시마는 그 일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거슬러올라가서 알게 되는 사건의 진상, 그리고 시장을 몰아내기 위해 몰아붙이는 니혼마츠 의원. 그리고 뒤늦게 밝혀지는 삐에로의 정체. 도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시장과 삐에로의 모습에서 우리 시에도 이런 존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행정이 아닌 진짜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간절하다는 것을 느낀다. 소원을 해결해 주는 삐에로를 나도 만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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