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튼튼 - 해솔이와 거북이 친구들 이야기 맑은 도서관 3
박현아 지음, 차상미 그림 / 내일도맑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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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솔이와 거북이 친구들 이야기

어릴 적에는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 한다. 특히나 혼자 있는 아이라면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아들들의 경우에는 아이들을 정서를 위해서 데리고 와서 기르기 시작한 한 마리 고양이가 고양이의 매력에 빠진 집사들로 어느새 여덟 마리 고양이가 함께 하는 북적북적한 집이 되었다. 사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죽음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될 모습을 보아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게만 다가온다.

《굿바이, 튼튼》에서는 거북이를 키우고 싶었던 해솔이와 두 마리 거북이들의 만남에서부터 이별의 순간까지 담고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의 순간도 눈물이 넘쳐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여덟 살 해솔이의 모습이 대견하게 다가왔다.

거북이를 기르고 싶어서 백과사전의 페이지를 여러 번 볼 정도인 해솔이는 드디어 거북이를 기르게 되었다. 수족관에서 보게 된 거북이는 그런 해솔이를 더욱 들뜨게 만들었다. 해솔이의 엄마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솔이에게 한 마리 더 선물하기로 한다. 그렇게 해솔이는 두 마리 거북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게 된다. 각각의 특징을 기억하고 이름을 붙여준 해솔이. 아프지 말고 튼튼하고 힘세게 자라길 바라는 해 솔이의 마음이 담겨 힘센이와 튼튼이가 된 거북이들. 그렇게 해솔이는 자신의 동생처럼 여기고 사랑을 해준다.

할머니 댁에서 일주일 동안 보내고 온 해솔이는 움직이지 않는 튼튼이를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해솔이는 튼튼이와 이별하게 된다.

"좋아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건 슬픈 일이야. 하지만 튼튼이와 함께한 추억까지 없어지지는 않아. 튼튼이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튼튼이는 우리 마음속에 살 거야. 영원히."

두 눈 가득 눈물이 그렁그렁한 해솔이에게 건넨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 해솔이는 그렇게 튼튼이에게 편지를 쓰고 종이상자에 담아 묻어주게 된다.

《굿바이, 튼튼》은 해솔이가 바라본 거북이들의 일상과 감정과 함께 거북이 힘센이가 해솔을 만나고 겪어나가는 일상을 거북이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함께 하게 된 해솔이에게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함께 온 튼튼이가 해솔이 곁을 떠나게 되는 그 순간까지 담겨있어 쓸쓸함을 주기도 하지만 튼튼이의 빈자리까지 씩씩하게 살아나갈 힘센이를 응원하게 만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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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잡화점 : 상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김수경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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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뜰의 좌충우돌 은하수 잡화점 창업이야기

유튜브 채널 잠뜰 TV를 들어본 적은 있었으나 실제로 본 적은 없었기에 내용이 더욱 궁금했던 은하수 잡화점. 원작이 있는 만큼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커졌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이야기에 대한 집중도를 더 높여주었다.

마법학교 졸업생 잠뜰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만나게 된 기회는 잠뜰을 별 조각 마을로 안내하게 된다. 그런 잠뜰을 배웅하며 그 나라에서 화폐로 쓰는 금괴와 빵을 건네는 후배 덕개. 자신이 아끼는 후배에게 상점에서 함께 일하자고 이야기하는 잠뜰. 잠뜰은 마을 번영을 꿈꾸며 별 조각 마을에서 요청한 편지를 받고 도착하였기에 그곳의 촌장인 캘로부터 잡화점을 할 수 있는 집을 받게 된다.

낯선 곳에서 시작된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리를 잡고 왕실과의 거래까지 꿈꾸며 행복해하는 잠뜰의 모습을 보면서 잠뜰은 어떤 것을 팔게 될지 궁금해졌다. 제작법만 알면 어떤 마법 물품이든 척척 만들어낼 수 있는 연금술이 특기인 잠뜰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정착하게 된 집에서 발견하게 된 마법서에서 발견하게 된 마법 물품들. 그것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요했다. 재료는 그곳에 살고 있는 이름이 '공룡'인 드루이드가 하고 있었다.

잠뜰은 혼자서 하기에는 벅찼던지 자신의 후배 덕개에게 도움을 청하고 덕개는 졸업전 현장 실습으로 학교에서 처리해 주어 그곳으로 갈 수 있다는 편지를 보낸다. 그렇게 시작된 잠뜰과 덕개의 은하수 잡화점. 그리고 마을의 이름이 별 조각 마을임을 과시하듯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 조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기에 잠뜰은 별 조각을 사라지지 않고 아름다운 상태로 유지할 방법을 연구하기로 마음먹는다.

조금은 무턱대고 일을 벌이는 듯한 잠뜰이지만, 흑마법사인 라더가 수배범의 신분이라 머물 곳이 없자 자신의 집 지하에 머물게 해주기도 한다. 마법 물품을 강화하는 능력을 지닌 라더의 도움으로 은하수 잡화점은 번창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흑마법사를 숨기고 있다는 이유로 쫓겨나게 될 것인가.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왕실과 거래할 상점을 고르기 위해 직접 마을에 온 궁정 마법사 각별은 은하수 잡화점을 선택하게 될 것인지 많은 궁금증을 남긴 채 《은하수 잡화점 상권》이 끝이 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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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2
패트릭 갸그니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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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패스였던 어릴 적 자신에 대해 알아나가는 이야기

자신이 소시오패스임을 알게 되고, 그런 자신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자 했던 패트릭. 자신의 결점일지도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인식하는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어 놀랍기만 했다. 자전소설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단순히 소설로 바라보는 시각이기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전 소설임을 그대로 내세우고 있어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에서 소설적 요소를 가미한 부분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았다.

자신의 첫사랑이 데이비드와의 재회는 패트릭의 인생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했다. 패트릭은 데이비드를 향한 사랑이 자신을 변화시켜 줄 거라는 믿음을 가졌다. 하지만 그녀를 상담하는 칼린 박사는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은 채 잠시 덮어두는 것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대한 감정을 내세워 잠시 임시방편과도 같은 관계. 데이비드와의 애정이 무르익을수록 그녀는 그녀 자신이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점점 지쳐갔다. 이해할 수 없는 패트릭의 행동들에 대해서 말이다. 데이비드가 지칠수록 패트릭 또한 그가 자신에게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것들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점점 서로 간의 대화는 줄어들고, 대화를 하게 되더라도 어느새 논쟁거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구는 행동들 속에서 지쳐갔고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된다.

자신을 너무나도 잘 안다고 여기던 패트릭. 투명 인간인 것처럼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은 소시오패스라고 당당히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패트릭. 그녀는 그렇게 데이비드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속에서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세상에 드러내고 싶어 했다. 그런 그녀가 심리상담사의 길을 걷게 되고 사랑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2》권에 담겨있었다.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은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긴박한 사건들이 없어 조금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여과 없이, 단지 소설적 요소를 추가하여 소설로 출간할 수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패트릭 가그니 작가님이었다면 이렇게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소시오패스라는 이유로 세상에 외면받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이들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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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1
패트릭 갸그니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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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패스였던 어릴 적 자신에 대해 알아나가는 이야기

소시오패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소시오패스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자신이 소시오패스임을 밝히며 자전적 소설을 써낸 패트릭 갸그니.

나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소시오패스다. 무엇보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쓴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중에서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1》을 읽으면서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인 패트릭 갸그니의 이야기인지 짐작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에 걸맞게 소설의 주인공 또한 패트릭으로 등장한다. 자신의 이야기에 소설적 요소를 가미하여 만들어낸 이야기라 작가의 입장에서는 집필하기 쉬웠으리라는 짐작과 함께, 자신의 치부를 이렇게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나갔다. 실제의 이야기라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음에도 주인공 패트릭이 벌이는 일을 보면서 부모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무거웠다.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이토록 담담하게 그린 소설이 있을까? 패트릭은 태어날 때부터 감정 없이 태어났다고 이야기한다. 무언가에 대한 공감하기 어렵다는 것, 그것은 서로 소통하기 어려운 것으로 이어진다. 패트릭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억눌려지는 스트레스를 풀기라도 하나 둘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온다. 그러고는 전리품이라도 되는 듯 상자에 차곡차곡 모아둔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물건들을 엄마에게 보여주기까지 한다. 정직한 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섬뜩했다.

상식적이지 않고 엄마가 정해둔 규칙 속에서 그 규칙을 지키는 듯하면서도 교묘하게 빠져나간다.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이웃의 자매를 집 밖으로 내쫓기도 하고, 연필로 친구를 찌르기도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 못하는 패트릭.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녀의 유년기가 흐르고 대학은 아빠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그녀는 소시오패스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사실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1을 읽으면서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기에, 그 다름 속에서 자신이 소시오패스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보다 그것에 대해 알아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패트릭의 모습은 빛이 났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남들과 다르다고 속단하여 무언가를 포기해버리기보다는 자신을 알아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런 깨달음이 내가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1》을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고 느낀 이유이기도 하다.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2》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다루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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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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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순간 따스함을 안겨주는 곳, 까멜리아 싸롱

우리의 삶은 죽음과 이어져있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인연이라는 끈으로 이어진 누군가와 스치기를 반복한다. 살아있을 때는 알지 못했던 인연의 끈을 생의 마지막 순간 마주한다면 어떨까? 《까멜리아 싸롱》을 처음 펼쳤을 때는 자신의 죽음을 맞은 이들이 저승의 세계로 가기 전 들렀다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서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떠올렸다. 하지만 《까멜리아 싸롱》은 호텔 델루나와 달랐다. 그곳에서의 사람들은 생이 끝난 이들이었다면, 까멜리아 싸롱의 사람들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 그 선택을 앞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위한 49일의 신비로운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게 된다.

백화점에서 일하며 자신이 일하는 명품관에 들르는 사람들처럼 명품이 있어야 대우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설진아, 용역업체를 통해서 이곳저곳 청소하는 일로 많은 시간을 보내온 박복희, 대단지 아파트 경비원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위해 갑질마저 참아온 구창수, 유명 로펌 대표이자 구청장 출마를 앞두고 있는 안광일의 아들 안지호. 그렇게 아무런 안면도 없는 이들이 각가의 플랫폼에서 탑승한 열차는 어느새 동백역에 도착한다.

열차의 안내방송에서 들려오는 낯선 역의 이름에 당황하던 이들은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알게 된다. 그들은 왜 동백역으로 오게 되었을까? 그리고 동백역에서 이들을 맞이하고 그들이 보내게 될 까멜리아 싸롱의 직원인 여순자와 지원우, 마두열과 유이수, 검은고양이 바리. 그들은 어떤 사연을 갖고 이곳에서 낯선 이들을 맞게 되는 것일까?

동백역에 내린 이들은 까멜리아 싸롱에서 머무르면서 잊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나무 상자에 있는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말이다.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게 되는 이들. 그리고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 서로의 삶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교차점을 통해서 그들은 그렇게 만나게 된 것이다. 나도 알지 못하는 인연의 끈은 삶의 순간뿐만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연결되어 있었다.

《까멜리아 싸롱》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존재한다. 그들의 사정을 읽어나가면서 우리의 모습과도 같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 속에 때로는 행복이, 때로는 슬픔이 다가오기에.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마지막을 선택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삶을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하기도 한다. 그들이 택한 삶의 마지막 순간에 마주한 까멜리아 싸롱에서 그들은 또다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들의 선택한 결정은 어떻게 될까. 까멜리아 싸롱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글에 반하게 되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너무 많아 문장들을 곱씹느라 조금은 오래 걸렸지만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소설을 만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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