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김의경 외 지음 / 마티스블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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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처음, 그 설렘과 기대감은 어쩌면 강렬한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낳은 이야기들, 《처음이라는 도파민》은 첫 운전, 첫 이혼, 첫 죽음, 그리고 첫 살인까지 이미 경험해 본 처음보다 경험해 볼 수 없는 처음이 더 많이 담긴 책이었다.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김의경
하림은 초등 의대반을 다니게 되면서 친구들과의 추억이 점점 줄어들었다. 어느 그룹에도 끼지 못하고 중간에서 어정쩡하게 있다 보니 하림에게는 친한 친구조차 없었다. 친한 친구들은 함께 하는 추억을 더 많이 공유한 아이와 단짝이 되어 곁을 떠났다. 그렇게 하고 싶은 것도 설레는 것도 없던 하림에게 친구 유영의 남자친구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입되어 설레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던 하림은 함께 스키장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자 예상치 못한 처음을 시도한다. 그 처음은 성공할까?

<이혼을 앞두고 열애 중> 김하율
결혼을 해본 적도 없는 내게 가족 관계 등록부에 자리 잡은 배우자. 영문을 알 수 없는 나는 아내의 이름이 익숙했다. 그리고 그 이름이 대학시절 사귀던 서해였음을 알게 된다. 그 시절 혼인 신고서에 이름을 적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 적었던 한 장의 종이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결혼을 경험하고 유부남으로 만든 것이다. 혼인무효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혼이 해결책이었던 그는 떠나려고 하는 서해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이기를 바라며 살아보자고 한다. 그들은 열애를 통해 이혼이 아닌 결혼생활을 하게 될까?

<첫 졸업> 조영주
어린이집 교사로 재직해 있을 당시 억울한 누명을 썼던 이후 자신의 감정을 쏟아낼 수 없었던 유향. 그녀는 우연히 어린이집이 있던 자리에 있는 치매노인 주간보호 센터의 구인광고를 보게 된다. 우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앗아간 윤선자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 다니기 위해 들른 윤선자를 향한 원망은 유향이 그곳에서 일하게 했고 윤선자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게 된다. 하지만 유향이 그토록 폭발할 듯 감정을 쏟아낸 것은 그게 아니었다. 자신에게 엄마라고 부르던 희성 할아버지의 졸업이었다.

🏷️ "졸업은 어르신들이 다시는 센터에 오실 일이 없다는 뜻이에요." p.186

<마이 퍼스트레이디> 정해연
역시 정해연 작가님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처음이라는 소재로 달콤함이 아닌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어릴 적 살던 곳의 사냥꾼이 보여준 부리 하나는 매끈하고 탐날 정도였다. 그렇게 부리는 입술로 바뀌고 광진은 그렇게 입술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매료된 입술을 가진 여자를 따라 그녀가 머무는 곳까지 가서 그녀를 관찰하며 그녀가 다니는 정신의학과까지 가게 되는 광진, 과연 그는 그녀의 입술을 가질 수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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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힐 스토리에코 2
하서찬 지음, 박선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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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샌드힐 #하서찬 #웅진주니어 #스토리에코시리즈 #성장소설 #소설추천 #도서추천

무너지고 저항하길 반복하며 끝내는 성장하는 이야기

정해진 목표조차 없어 어디로 가야 할지 못하는 아이들, 그런 질풍노도의 청소년들 앞에 주어진 삶. 삶의 답을 알 수 없어 불안하지만, 그 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말이 애정이 아닌 잔소리로 들리기 시작할 때, 정처 없이 무너져버릴 수도 있는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샌드힐》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형과 사이좋았던 지훈은 엄마 아빠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단둘이 형이 봐둔 아지트로 향한다. 그곳은 마치 박쥐가 나올듯한 동굴이었고 그 동굴 속에서 잠들었다 일어난 둘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다가 달려오는 트럭에 형이 치이게 되고, 지훈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시간이 흘러 그 혼돈의 시간들은 지훈을 힘들게 만들었다.

형이 식물인간이 된 후 지훈은 아빠와 함께 중국으로 떠나게 된다. 글로벌 시대를 부르짖으며 한 건만 더 해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아빠와 지내는 시간은 지훈에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더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학교에서의 괴롭힘이었다.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와 그런 괴롭힘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같은 반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까지. 지훈은 그렇게 현실을 도피하고자 형에게 받은 조각칼로 흙인형을 만든다.

그런 지훈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라희뿐이었고, 라희 또한 지훈과 같은 상황이었지만 함께 어울리는 선배들이 있어 버틸 수 있다며 이야기했다. 그렇게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고 있지만 낯선 중국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다. 마음은 형과 엄마 곁으로 가고 싶었던 지훈은 라희마저 사고를 당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먹는다.

명문 대학 입학 후에 나 한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아빠, 사고로 누워있게 된 형 몫까지 두 배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아빠의 부담 어린 말과 억압에서 지훈은 벗어나 형의 곁으로 가서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지훈이 이제는 마음 편하게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을 아끼고 살아가기를 응원해 본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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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2 텍스트T 15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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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비스킷2 #김선미 #위즈덤하우스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텍스티시리즈 #도서추천

지독한 악의에 맞서는 아이들의 필사적인 연대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을 받은 작품인 《비스킷》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났다.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존재감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성향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비스킷은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생기는 현상이야. 마음이 쪼개지고, 조각나고, 부서지면서 점점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거지. 너도 따돌림을 받거나 무시당하면 언제든 비스킷이 될 수 있어."p.18~p.19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제성에게는 소리로 들려오고, 그런 소리에 의해서 알아차릴 수 있는 제성과 비스킷이 풍기는 특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효진. 그들은 비스킷이 3단계 상태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며 돕는다. 그들의 이야기가 알려졌을 때 비스킷을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고 제성과 아이들은 개의치 않았다.

제성은 자신의 반에 있는 선동이 비스킷 1단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다가갈 수 없었다. 선동은 학교에서 무법자와도 같은 진종기 무리의 일원이었다. 그 무리 속에서 빛을 잃지 않은 채로 있다고 생각했던 선동이 비스킷 2단계에서 3단계로 사라져버리는 순간을 목격하고 나서야 자신이 방심했음을 느낀다. 과연 선동은 비스킷 3단계에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존재감이 단지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 또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이 마치 투명 인간이라도 된 듯한 취급을 받게 된다면 좌절하게 된다. 자신의 존재가 거부당하는 기분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신의 마음이 짓밟히고 누군가에게 잊혀 가는 존재들은 결국 비스킷처럼 부서져 버린다. 그런 모두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 느껴져 판타지이지만 공감되었던 청소년 소설 《비스킷 2》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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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 호명의 철학자 강남순 교수의 철학 에세이
강남순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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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존재는행복할권리가있다 #강남순 #행성B #철학에세이 #철학 #에세이추천

호명의 철학자 강남순 교수의 인생을 공부하는 시간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힘든 일도 이겨내고, 하기 싫은 일도 하곤 한다.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눈앞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행운을 쫓다 행복을 놓치기도 한다. 삶의 의미와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 심오하고 어려운 개념에 철학적으로 다가가는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를 만났다.

책의 제목만으로 모든 존재들은 행복과 가까이 있고, 행복한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강남순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는 와중에 많은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철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으로 익숙하지 않는 철학자들의 이름과 만나게 되는 것은 불편했지만 그들의 사상 속 행복에 관한 이야기는 친숙하게 다가옴과 동시에 궁금증을 안길 수밖에 없었다.

🏷️ 존재하는 것은 행복하다. 아니, "존재한다는 것은 행복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나는 치열하게 나 자신과 대화하고, 유일무이한 내 삶을 소중하게 가꾸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외부 조건과 상관없이 나의 존재함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들을 부단히 시도해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존재한다는 것은 불행하다'는 냉소적 삶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선언으로 하루를 연다.

"존재한다는 것은 행복해야만 한다."

행복해야만 하는 것, '행복할 권리'는 바로 나와 너의 '존재함의 권리'다. p.47 ~ p.48

🏷️ 살아간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무수한 철학자와 사상가가 인간 삶에 대해 다양한 지식과 이론을 남겼고, 또 제공하고 있다. p.208

🏷️ 나는 희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우리는 희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p.243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남순 철학 에세이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를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행복으로 가기를 원하는 우리의 삶에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될 수많은 감정들이 파도가 넘실대듯 다가와 불안을 안겨줄 때 읽다 보면 어느새 잔잔한 물결 과도 같은 평온함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에 때로는 두렵지만, 때로는 설레기도 하는 우리의 인생에서 보물찾기 하듯 만나게 될 각자의 행복을 꼭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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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로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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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신주로 #요코미조세이시 #시공사 #유리린타로시리즈 #추리소설 #도서추천

살인 미소년 신주로는 어디로 간것일까?

추리소설을 좋아한다고 자부해왔는데 요코미조 세이시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라 혼자 부끄러웠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명탐정의 탄생이라는 이야기에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유리 린타로>시리즈의 첫 시작인 《신주로》를 읽고 나니 <긴다이치 고스케>시리즈도 궁금해져왔다. 특히, 《신주로》에는 미공개작 <공작 병풍>이 특별 수록되어 있다는 띠지의 홍보문구가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대학강사인 시나 고스케는 동료인 오쓰코쓰와 신슈 N 호박으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게 된다. 몸이 좋지 않아 조카딸의 간호를 받으면서 지낸다는 의사인 우도의 저택으로 가던 버스에서 처음 본 노파는 시나 고스케와 오쓰코쓰에게 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다.

🏷️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그리고 거기 있는 당신 동행도, 댁 들 앞에 얼마나 무서운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 피, 피 냄새다. 나는 맡을 수 있어. 당신들 주변에 이제 무서운 피의 비가 내릴 거야. N 호수가 피로 새빨갛게 물들 거야. 아, 무서워." p.39

노파의 이상한 소리는 나쁜 신탁에 무섭다기보다는 오히려 기가 막혔기에 그들의 여행이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머물게 될 집의 모습이 마치 유곽 같다고 생각하는 오쓰코쓰와 그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러워하는 우도의 조카딸 유미. 그리고 유미의 알 수 없는 말들로 오쓰코쓰는 자신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비밀을 밝혀내 보이겠다며 이야기한다. 대학강사보다는 경찰이 더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 오쓰코쓰 산시로는 과연 비밀을 밝혀 낼 수 있을까?

오쓰코쓰와 시나 고스케가 노파의 말을 듣고 난 후 느껴졌던 감정들, 그것들이 현실이 되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어디선가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느끼며, 그 존재의 이름이 유미를 통해 신주로 임을 알게 된다. 신주로는 왜 이런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 것일까?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예상치 못한 실체와 마주할 수 있었다.

미공개작 <공작 병풍> 은 짧아서인지 유리 린타로의 활약상을 기대하기는 조금 부족했다. 어쩌면 고인인 요코미조 세이시 작가님은 <유리 린타로> 첫 이야기인 《신주로》 다음 이야기인 《나비 부인 살인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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