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편을 가를까?
파루크 돈디 지음,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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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왜우리는편을가를까? #파루크돈디 #아름다운사람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편을 가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편을 가르고, 내가 옹호하는 집단의 편을 들고 상대편의 의견은 제대로 듣지도 않으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그런 우리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편가르기는 정치의 정당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그런 편가르기는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온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이어진다고 해서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왜 우리는 편을 가를까?는 어린이의 눈으로 본 편견, 혐오, 그리고 정의에 관한 이야기다. 정의롭고 옳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여러 명이 나타나 그 의견에 대해 옳지 않은 것이라고 몰아붙인다면 오해로 인해 변질되어 편견이 달라붙고 그 편견으로 소문만 무성해진다. 그리고 그 소문으로 두려움과 혐오는 더욱 커져만 간다. 정확한 사실이 아닌 것을 믿고 다른 이를 편견으로 바라본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그들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면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마을 ‘졸리턴’에 어느 날 낡은 트레일러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나타난다. 일부 어른들은 그를 ‘수상한 외부인’이라 부르며 두려움과 불신을 드러내지만, 아이들 카이·레오·설리는 그 너머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보게 된다. 아이들과 이방인 크리스타키 씨는 음악으로 서로 연결되어 친구가 된다. 하지만 마을에는 곧 가짜 뉴스와 혐오, 배제의 분위기가 빠르게 번지고, 아이들은 어른조차 나서지 못한 문제 앞에서 정의·우정·연대를 위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다.

누군가에 대해 의심하기 전에 솔직한 마음으로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오해하고 오해를 진실로 믿으며 잘못된 믿음을 지켜내기 위해 편을 나누게 되는 세상. 어른들이 외면하는 문제를 아이들이 먼저 용기를 내고 다가가며 그들과 쌓은 우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이익만을 재고 따지기 보다, 함께 보낸 시간들 속에서 느꼈던 공감과 믿음으로 아이들이 다가가는 용기는 우리 어른들이 배워야 할 점이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함께 하기를 거부하고, 그들이 공동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는 것은 옳은 연대의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옳고 그름의 판단하는 기준, 명확한 기준과 책임감을 가질 때 우리 사회는 보다 따스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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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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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마야유타카 #내친구의서재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 이 작품은 어린이가 읽기에는 조금 자극적인듯하면서
충격적인 흐름으로 어른인 독자가 읽는 것이 더 어울리는 듯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는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 그 불행을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을 신에게 빌곤 한다. 하지만 그 소원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알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단순히 신이 이루어주었다고 하기에는 우리의 노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렇듯 신이라는 존재는 가까이 있는 듯하면서도 멀리 있다.

요시오가 살고 있는 가미 후리시에서 연속해서 발생 중인 악질적인 사건인 고양이 학살사건, 그 사건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한 요시오. 같은 반 친구 마치루가 아끼던 하이디마저 네 번째로 희생되었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요시오에게 아빠는 탐정놀이하느라고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경고를 한다. 생일날 듣게 된 잔소리에 꼭 잡아달라는 말을 하면서 자리를 피한다.

자신의 반으로 전학 온 스즈키는 또래와는 다른 대답을 하면서도 태연한 행동으로 요시오를 당황시킨다. 단순히 농담이라고 받아들이며 맞장구 쳐보지만 그러기에는 이야기가 너무나 산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자신을 신이라고 밝히며 요시오가 알지 못하는 과거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요시오는 스즈키의 말이 진실인지 확인할 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게 된다. 고양이 학살사건의 범인을 알고자 했던 요시오에게 범인을 알려주는 스즈키.

고양이 학살 사건의 범인을 붙잡기 위해 자신이 보았던 사람인 거 같다는 증언을 하는 요시오. 그리고 그 사람이 범인임을 의심받게 하기 이해 하이디의 방울을 가져다 두기로 하는 탐정단. 그들의 생각대로 붙잡히리라고 생각했지만 쉽사리 결론나지 않는 와중에 탐정단의 아지트가 발각되는 일이 일어난다. 탐정단에 들어오고 싶어 했으나 규칙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요시오의 단짝 히데키. 탐정 단원들은 히데키를 찾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히데키의 시신이었다.

고양이 학살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죽음으로 이어진다. 마치 요시오가 스즈키(신)에게 천벌을 내려달라고 했던 말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신에게 빌었던 천벌이 내리길 바라던 요시오의 소원이 만들어낸 죽음일까? 아니면 반복된 우연으로 마치 그것이 신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 것이었을까? 담담하게 자신이 신이라고 밝히며 등장한 스즈키, 그는 정말 신이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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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달리는 소년 블루문고
정명섭 지음, 신진호 그림 / 그린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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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마음을 알기 시작한 한 소년의 이야기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자신의 삶이 결정되었던 시대 조선. 부모가 관노라는 이유로 자신 또한 관노의 삶을 살아야 했고, 자신이 무언가를 결정하고 이어나갈 수 있는 일은 없었기에 삶에 대한 애착도 덜했을지 모를 그시대. 그 시대를 담은 이야기 《기억을 달리는 소년》을 통해 운명은 개척해 나갈 수 있으며 자신의 노력으로 바뀔 수 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기억을 달리는 소년》은 조선시대 사육신과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운동에 얽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각색돼 아이들에게 교훈을 선사하고 있다.

재판 현장에서 사또의 명령을 전달하는 급창노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훈의 아버지, 하지만 사훈은 아버지를 따라 관청 일을 돕기보다 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다. 그런 사훈은 친척의 역모에 연루되어 관노로 전락한 오작인 유훈창에게 글을 배우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에게는 유훈창의 심부름을 돕는다고만 이야기할 뿐이다. 그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순탄해 보이던 삶이 한순간에 소용돌이치듯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단종을 지키려고 하지만 지키지 못하고 순흥으로 유배를 오게 된 금성 대군, 그는 순흥에서 단종 복위를 함께 할 순흥 부사 이보흠과 시신 검시하는 오작인으로 전락했지만 한양에서 관직에 있었던 유훈창을 만나게 된다. 자신들이 왕으로 모시려는 사람은 수양대군이 아닌 단종이라는 뜻을 모으고 단종 복위 운동을 벌이려고 뜻을 모은다. 그 가운데 사훈은 그들의 뜻을 단종에게 전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호방과 함께 단종을 만나 증표를 전한다.

자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의 목숨이 잃는다는 사실에 슬픈 단종. 하지만 그들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런 움직임 속에 사훈은 함께 하고 있었다. 노비답게 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명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유훈창의 말에 더 끌린 사훈. 사훈이 살아갈 삶은 관노라는 삶 속에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는 것이 아니었기에 유훈창의 부탁을 듣고 움직였던 것이다.

사훈과 사훈의 아버지의 삶은 계속 부딪칠 수밖에 없다. 단종에게 뜻을 전하며 단종 복위 운동에 함께 하는 사훈과 다르게 그들의 움직임을 밀고하여 노비가 살아날 길을 찾으면 그만이라고 이야기하는 사훈의 아버지. 사훈은 많은 사람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되고, 자신의 삶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정하게 된다. 사훈이 가고자 하는 길이 꽃길일 수는 없겠지만, 그가 걸어가는 길이 가시밭길처럼 너무 험난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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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물 최고의 선물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이랑 그림, 최정수 옮김 / 북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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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삶을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문장으로 만나는 헨리 드러먼드의 '사랑의 지혜'

우리가 살아가면서 받게 되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곤 한다. 그 방황의 끝에 내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 방황도 나의 삶의 밑거름이 될 수 있지만, 그런 방황 속에서도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어쩌면 나도 그런 방황의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브리다, 연금술사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파울로 코엘료가 말하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사계절의 정원을 거닐면서 만날 수 있는 꽃, 꽃말과 함께 우리에게 우리의 곁에 항상 있는 믿음, 소망, 사랑의 세 가지 중에서 제일은 사랑이라고 일깨우며 그 마음을 더욱 두터워지도록 하는 말들을 건네고 있다.

처음에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이 아니라 당황스러웠을지라도 읽어나가다 보면 파울로 코엘료가 전하고 싶었던 그 말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누군가를 위한 사랑의 마음은 결국 삶을 살아가는 그 사람의 방식이다.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 기록하고, 그 기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 짓곤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의 무게로 나의 곁에 존재하는 소중한 이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 사랑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병과 악을 녹여 없애 그 사람을 새로운 피조물, 즉 인내심 있고 겸손하고 관대하고 온유하고 이타적이고 진실한 존재로 변화시킵니다. p.91

🏷️ 우리의 존재는 우리가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우리가 소유한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p.99

사랑이 가진 신비한 힘, 그 힘은 결국 믿음에서 비롯되었음을. 그리고 그 존재의 소중함 속에서 불멸하는 유일한 것이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나는 지금 무엇을 사랑하며 무엇을 위해 살고 있을까? 나의 믿음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파울로 코엘료의 《최고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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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호텔 스콜라 어린이문고 46
김혜정 지음, 서수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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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보름달호텔 #김혜정 #위즈덤하우스 #스콜라어린이문고 #오백년째열다섯시리즈 #도서추천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최고의 호텔, 보름달 호텔

내가 원하는 모습의 호텔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게다가 어린 나이에 갑자기 호텔의 상속자가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보름달 호텔》의 주인공 이안은 무언가에 꽂히면 주변의 모습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운동장에서 발견한 개미를 관찰하면서 '개미 관찰 일지'를 쓸 정도로 독창적인 아이가 바로 이안이다. 그런 이안이에게 태양 호텔 상속자로 지정되었다는 편지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작년 여름, 이안네 가족이 휴가를 보내고 온 바로 그 호텔인 태양 호텔을 상속한다니! 이안은 놀라우면서도 너무나도 기뻤다. 형과 동생,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그 호텔을 맡게 된다니 놀라우면서도 상상만으로 행복한 이안이. 여름방학 동안 호텔에서 지낼 생각에 행복했던 이안의 상상과 다르게 그곳은 너무나 많이 변해있었다. 텅 빈 안내데스크, 그리고 객실까지 자신이 그때 보았던 모습이 아니었다. 게다가 스위트룸에서 묵을 거라는 기대와 다르게 직원이 사용하는 숙소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태양 호텔에서 낮에는 호텔 이곳저곳을 청소하고 관리하고, 밤에는 호텔 경영에 대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이안. 손님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직접 그린 전단지를 만들어 돌린 그날 태양 호텔에서의 휴식이 충전되기를 기대하면 묵었다. 하지만 손님들은 유령을 보았다며 충전은커녕 방전되었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제야 손님이 없는 이유를 알게 된 이안은 유령의 정체를 밝히고자 나선다.

유령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이안은 왜 자신이 호텔을 상속받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여러 명의 후보들 중에서 호텔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이안. 자신이 낸 아이디어로 바뀌어 있는 공간을 발견하게 되자 이안은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이곳에 많은 손님을 가득 차기를 바라며 지배인님과 함께 유령을 찾기 위해 나선다. 과연 이안은 자신이 묵었던 설렘 가득하고 북적거리는 호텔로 다시 바꿀 수 있을까?

열한 살이지만 호텔 상속자가 되어 그곳에서의 생활을 살펴보며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아이 이안. 자신 앞에 닥친 문제가 어렵더라도 해결하려는 그 모습이 대견하고 우리 아이도 이안의 모습을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안이 만들어갈 보름달 호텔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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