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달리는 소년 블루문고
정명섭 지음, 신진호 그림 / 그린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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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마음을 알기 시작한 한 소년의 이야기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자신의 삶이 결정되었던 시대 조선. 부모가 관노라는 이유로 자신 또한 관노의 삶을 살아야 했고, 자신이 무언가를 결정하고 이어나갈 수 있는 일은 없었기에 삶에 대한 애착도 덜했을지 모를 그시대. 그 시대를 담은 이야기 《기억을 달리는 소년》을 통해 운명은 개척해 나갈 수 있으며 자신의 노력으로 바뀔 수 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기억을 달리는 소년》은 조선시대 사육신과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운동에 얽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각색돼 아이들에게 교훈을 선사하고 있다.

재판 현장에서 사또의 명령을 전달하는 급창노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훈의 아버지, 하지만 사훈은 아버지를 따라 관청 일을 돕기보다 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다. 그런 사훈은 친척의 역모에 연루되어 관노로 전락한 오작인 유훈창에게 글을 배우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에게는 유훈창의 심부름을 돕는다고만 이야기할 뿐이다. 그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순탄해 보이던 삶이 한순간에 소용돌이치듯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단종을 지키려고 하지만 지키지 못하고 순흥으로 유배를 오게 된 금성 대군, 그는 순흥에서 단종 복위를 함께 할 순흥 부사 이보흠과 시신 검시하는 오작인으로 전락했지만 한양에서 관직에 있었던 유훈창을 만나게 된다. 자신들이 왕으로 모시려는 사람은 수양대군이 아닌 단종이라는 뜻을 모으고 단종 복위 운동을 벌이려고 뜻을 모은다. 그 가운데 사훈은 그들의 뜻을 단종에게 전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호방과 함께 단종을 만나 증표를 전한다.

자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의 목숨이 잃는다는 사실에 슬픈 단종. 하지만 그들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런 움직임 속에 사훈은 함께 하고 있었다. 노비답게 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명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유훈창의 말에 더 끌린 사훈. 사훈이 살아갈 삶은 관노라는 삶 속에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는 것이 아니었기에 유훈창의 부탁을 듣고 움직였던 것이다.

사훈과 사훈의 아버지의 삶은 계속 부딪칠 수밖에 없다. 단종에게 뜻을 전하며 단종 복위 운동에 함께 하는 사훈과 다르게 그들의 움직임을 밀고하여 노비가 살아날 길을 찾으면 그만이라고 이야기하는 사훈의 아버지. 사훈은 많은 사람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되고, 자신의 삶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정하게 된다. 사훈이 가고자 하는 길이 꽃길일 수는 없겠지만, 그가 걸어가는 길이 가시밭길처럼 너무 험난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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