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것들 네오픽션 ON시리즈 26
기에천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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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들의 치열한 생존 투쟁

귀여운 분홍 토끼와 토끼 귀 머리띠를 하고 있는 인형의 모습. 마치 토끼 인형이 마법사라도 되는 듯한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책의 제목인 귀여운 것들을 그대로 담은 표지와 다르게 책의 내용은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섬뜩함을 가져다주었다. 어쩌면 귀여운 것들이라는 제목이 불러온 효과인지도 모르겠다. 귀여운 것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아닌 귀여운 것들의 생존은 우리처럼 처절하고 치열했다.

🏷️ 자극적인 사건은 언제나 흥미롭다. 어차피 나와는 별개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재밌어진다. p.7

어쩌면 《귀여운 것들》의 이야기 또한 지극히도 자극적인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재미를 줄 수 있었던 것 또한 나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를 보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나의 이야기였다면 재미보다는 고통이 더 강하게 느껴졌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면서도 토끼 인형, 도자기 인형 등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많은 피해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한때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지만 어느새 주인인 이희지에게 버림받은 토끼 인형 깔랑. 그렇게 버려진 깔랑은 도자기 인형의 손에 이끌려 알 수 없는 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검은 옷을 입은 여자는 섬뜩함 그 자체였다. 엄마라고 부르는 도자기 인형을 망치로 가차 없이 내리치고는 다시 인형의 모습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럼에도 도자기 인형은 엄마라고 생각하며 따랐다. 그 모습을 보면서 도자기 인형은 마치 가스라이팅의 피해자 같은 모습이어서 안타까웠다.

깔랑은 그곳에서 벗어날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쉽지 않았고, 괴기스럽고 끔찍하다는 뜻을 지닌 그로테의 도움으로 그곳을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로테나 깔랑이 겪어야 하는 상황들은 그곳에서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느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살아갈 궁리를 해야 했다. 머리에 혹이 있던 쥐가 뼈다귀와 같은 몸집으로 바뀌고, 자신을 잡아먹는 고양이를 도와주는 모습 또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고양이에게 흰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도와주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귀여운 것들》 가운데 사람인 이희지는 자신의 몸에 딱 붙어버린 교복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학생도 아니면서 교복을 입고 다니면서 편의점에 와서 물건을 훔쳐 가는 이희지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렇게 귀여운 것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도우며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귀여운 것들》의 앞날이 조금은 수월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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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4
진 웹스터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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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에 싸인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와 고아 소녀 제루사가 빚어내는 가장 낭만적인 성장 이야기

아이들이 읽어야 할 고전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시리즈를 만났다. 이번에 만난 책은 키다리 아저씨로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을 정도로 친숙하지만 제대로 책을 읽은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궁금한 작품이기도 했다. 타 출판사의 클래식 시리즈와 다르게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각 작품을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초등학교 교사분들의 작품 제대로 읽기 코너가 내용이 끝나고 난 뒤 수록되어 있다.

부모의 도움 없이 대학을 가고, 독립하여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인 제루샤에게도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후원자가 없었다면 대학으로 간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고아원에서 지내던 제루샤는 익명의 후원자인 '키다리 아저씨'에게 후원을 받게 된다. 후원의 조건은 단 한 가지, 대학 생활을 하는 틈틈이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이었다. 제루샤의 독창성을 엿본 후원자가 작가로 만들겠다는 목표까지 정했으니 후원 조건이 조금은 납득이 가기도 했다. 제루샤가 할 일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간단한듯하지만,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제루샤 또한 그랬다. 편지를 받는 사람을 부르는 말을 고민하던 중 고아들을 대학에 보내 주시는 관대한 이사님께라고 적기도 하고, 키다리 아저씨께, 소중한 키다리 아저씨께 등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쉽지 않은 그 일을 제루샤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해냈다. 편지를 보내는 간격이 일정하지 않지만 길거나 짧은 길이와 상관없이 편지를 보냈다. 어떨 때는 여러 날의 편지를 묶어서 보내기도 했고, 짧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제류샤의 성격이 솔직했기에 자신을 후원해 주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불만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누군가 자신을 4년 동안 대학을 다닐 수 있는 학비와 매달 용돈을 주면서 작가가 되도록 후원해 준다면 어떨까? 후원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라면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제류샤를 보면서 솔직하면서도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성실한 소녀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키다리 아저씨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제루샤가 쓴 편지들이다. 그렇기에 제루샤의 감정이나 기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도만 알 수 있을 뿐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 지 못해서 더 신비로운 존재로 각인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4년의 시간이 흐르고 밝혀진 정체를 통해서나마 그에 대해 조금 짐작해 볼 수 있을 뿐이다.

키다리 아저씨 제대로 읽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제루샤의 매력 외에도 그 시대의 배경과 제루샤 관한 이야기들을 통해 한층 더 키다리 아저씨와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클래식은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나 또한 여전히 고전은 어렵다고 생각하다 보니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한발 물러나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을 통해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같아 다음은 어떤 클래식이 선정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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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1 : 미노타 월드의 시작 : 깨어난 영웅들 -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 벌거벗은 한국사 1
이국현 그림, 허윤 글, 이명미 외 감수,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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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하는 순간, 한국사 가상 세계가 펼쳐진다! 역사 퀘스트를 깨고 한국사를 마스터하라!

tvN STORY 역사 교양 프로그램<벌거벗은 한국사>를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로 만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서평단을 신청하여 만나게 되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한국사의 재밌는 이야기들과 함께,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흥미 있을 책이 바로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된 <벌거벗은 한국사>시리즈임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 벌거벗은 한국사>는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깊이 있고 흥미진진하게 만날 수 있도록 에피소드를 재구성하였습니다. 1권 '미노타 월드의 시작 : 깨어난 영웅들'은 프로그램 방영되었던 우리 역사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30여 년간 계속된 여몽 전쟁의 숨겨진 영웅부터 조국 독립의 염원을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홍범도까지. 역경을 이겨 내고 조국을 지켜낸 영웅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는 스토리와 함께 만나 보세요.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메타버스 게임을 통하여 한국사를 보다 생생하고 재밌게 만나볼 수 있는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 벌거벗은 한국사>에는 한국사와 게임을 좋아하는 소년 테오가 등장한다. 테오는 한국사를 두루두루 알고 있어 메타버스 '드림' 속에서 마법기 술을 쓸 줄 아는 고깡과,소년 파이터 수호, 그리고 정체불명이 갈색 고양이 '냥이'와 함께 미노타를 찾기 위해 모험을 하게 된다.

여몽전쟁 속의 숨은 영웅인 김윤후, 명량대첩으로 더욱 유명한 이순신, 전봉준의 동학 농민운동, 홍범도 장군까지 숨은 영웅들이 되살아난다. 메타버스 '드림' 속에서도 미노타월드의 인기로 많은 유저들이 찾아오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테오와 고깡, 수호, 냥이는 입장 조건이 4인이 되어 미노타월드에 입성하게 된다. 그곳은 단순히 역사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곳이 아니었다. 현실과 같은 리얼함은 물론이거니와 역사를 직접 마주하는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퀴즈를 통해 확인을 한다. 테오의 팀은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테오 덕분에 보다 수월하게 퀴즈를 풀어가면서 다음 관문으로 넘어간다.

퀴즈를 맞히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게 되고 인물과 관련된 역사의 한 조각을 만나게 된다. 한 파트가 끝나고 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드를 보는 것처럼 '이해 팍팍 역사'배틀에서 실제로 역사 속 대결 구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고, 그와 더불어 '벌거벗은 역사 썰'을 통해 한층 더 재미를 높여준다. 그리고 '한방 정리 역사 피드'를 통해서 사건이 일어난 시대순으로 나열해 주고 '핵심 쏙쏙 가로 세로 퀴즈'를 통해 앞서 읽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히 학습만화를 보거나 게임 만화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까지 섭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이 접속한 메타버스 '드림' 속 미노타 월드에 오류가 발생하고, 미노타를 찾기 위해 역사 속 인물을 만나게 되는 테오와 고깡, 수호 그리고 냥이까지. 과연 이들을 미노타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메타버스에 접속해 있던 테오가 동생들의 방해를 받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어 2권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아이와 함께 책 속에 나온 퀘스트를 맞추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벌거벗은 한국사 1. 미노타 월드의 시작: 깨어난 영웅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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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제주 - 일 년의 반은 제주살이
엄봉애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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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부부의 티격태격 제주살이, 지친 일상에 선사하는 공감과 위로

제주하면 우리나라이지만 너무 멀다는 느낌에 마치 외국과도 같은 기분이 든다. 제주를 결혼하기 전 대학시절 졸업여행으로 한번 가고 난 후 결혼 후에 두 번을 다녀왔다. 살면서 제주를 방문한 횟수가 한 손에 꼽을 정도니 내게는 마치 외국과도 같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있는 나와 달리 가장인 남편은 아이들이 자라고 나면 캠핑카를 사서 전국을 돌고 싶다는 꿈을 종종 이야기하곤 한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옆에 있던 나는 재밌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고양이들 여덟 마리까지 다 데리고 가야 한다면 웃곤 한다. 그렇게 흘러가는 듯한 이야기를 하곤 하는 은퇴 이후의 이야기를 아무튼 제주에서 만났다.

엄봉애 작가님께서는 남편분과 함께 은퇴 이후 짧으면 한 달, 길면 두 달 동안 제주에 머무르는 생활을 해오고 계신다고 한다. 한창 제주 한 달 살기나 외국에서의 몇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던 때에 나도 한번 제주도에서 한 달 살아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이면서도 제주에 심어진 가로수만 봐도 해외를 연상케하는 모습이기에 설렘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설렘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결단이 필요하다.

🏷️ 처음의 시작은 온통 망설임이었다. p.9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망설임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아무튼 제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제주에서의 생활은 새로운 경험이자 모험이고, 하던 일을 중단해야 하기에 더욱 망설임은 크셨을 것이다. 게다가 각자 개인 생활의 시간은 사라지고 오롯이 남편과 둘이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계속된다면 어떨까? 함께 등산을 하고 산책을 가고, 제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거 같으면서도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다투기도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제주》는 단순히 일 년의 반을 제주에서 보낸 작가님의 에세이라기보다는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교훈을 주기도 했다. 각자 다른 삶을 살지만 그것 또한 삶이기에 작가님의 제주에서의 생활을 읽으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에 푸근함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는 내내 제주도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붕 뜨는 기분이었다. 바다만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 편해지고 행복할 거 같은 제주도에서의 일상을 볼 수 있었던 《아무튼 제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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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이기주의자는 행복하다
김규범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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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인간관계에 지쳐버린 당신을 위한 고전문학 22편

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여전히 고전은 어렵고, 소설만 읽고 싶은 편독가지만 올해는 고전 소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자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고전을 읽어보자는 목표를 정하고 연초에는 제법 열심히 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목표는 점점 옅어졌다. 다양한 도서들이 출간되면서 흥미가 가는 소설, 에세이 소식에 고전은 어느새 뒷전이 된 것이다.

고전은 왜 이리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까?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 읽힌 책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해서 내게도 큰 의미를 가지고 다가오게 될까? 그것은 아니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느끼는 감정은 너무나도 다르다. 책을 읽고 필사하는 것만을 즐기다 보니 특별하게 독서모임 참여하지 않고 있어 고전을 읽은 다른 사람들의 느낌을 다 알 수 없다는 아쉬움을 고독한 이기주의자는 행복하다를 통해서 채울 수 있었다. 수많은 고전문학 중에서 22편이 실린 가운데, 내가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이 더 많아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내가 읽어봤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즐거움이 더 컸다.

🏷️ 이 책은 독자가 고전문학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중심을 나에게 맞추고,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는 결정을 확신하고, 그것을 실천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인문학의 대표 학문이라 불리는 문학,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서양 고전문학 22편을 한 권으로 압축해 이기적 평등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p.10

익숙한 제목이더라도 출판사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듯 읽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여느 책들이 그렇듯 읽어나가면서 재미있거나 재미없기도 하다.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나을까?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고전을 쉽게 읽는 방법으로 작품을 즐기기 위한 전제를 완독이라고 하셨음에도 내용이 재미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책을 덮으라고 적어두셨다. 세상에 많고 많은 고전 중에서 굳이 재미없는 고전을 읽기보다는 책을 덮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재밌는 작품과 만나게 된다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우리 마음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해서 공감이 갔다.

《고독한 이기주의자는 행복하다》는 5개의 주제에서 해시태그로 고전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장의 부록에 수록된 내용 또한 흥미로웠다. 고전문학 쉽게 읽는 방법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이야기 또한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문학상을 받은 작품을 보면 전문가들의 시선에서는 너무나도 훌륭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상을 받은 작품은 어렵고 읽기 힘들고 재미가 덜한 작품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 나의 생각이 부끄러워지기도 하면서 한번 읽은 것으로 끝내기보다는 여러 번 읽다 보면 작품을 보는 시선이 조금씩 변화하기에 여러 번 읽어볼 필요가 있음을 재차 언급하고 있기도 했다.

《고독한 이기주의자는 행복하다》를 읽으면서 내가 읽어보지 않은 고전 문학을 찾아서 읽으며 곁에 두고 펼쳐보고 싶은 책이었다. 혼자서 읽으며 나의 감상에 그치기보다 다른 사람의 느낌과 생각, 그리고 내가 놓치고 넘어간 부분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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