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동시 읽기 시리즈 동시를 만난다는 것은 내게 동심으로의 여행을 의미한다. 그래서 종종 동시집을 읽게 된다. 이번에 읽은 동시집을 쓰신 문꽃물 시인님께서는 내 입이 얼마나 싼 줄 아니?에는 어린이와 함께한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듬뿍 담으셨다고 하니 어떤 추억들이 살아 숨 쉴지 기대되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소원을 빌곤 한다. 우리의 간절함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그런 우리의 마음과 다르게 순수함을 간직한 아이는 하늘로 올라가신 '할머니가 던지는 소원 동전'이라고 표현한 시구가 따스하게 느껴진다. 하늘나라 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희망의 감정으로 바뀔 수 있음이 느껴진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속 시원하게 대나무숲에서 외치듯 친구의 점수를 외치는 아이. 자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친구의 점수를 이야기하면서 내 입이 얼마나 싼 줄 아니라고 되뇌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 자신의 점수보다 낮은 친구의 점수를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다. 그림 속 아이는 공부가 얼마나 하기 싫은 걸까? 글자들이 자신을 보며 웃고 모든 것들이 자신을 보며 웃고 있어 인상을 쓸 수밖에 없는 아이. 동시 속의 초음파 사진을 보니 아이들을 가졌을 때의 기분이 떠올랐다. 초음파 사진을 받아들고 내 안에 생긴 아이의 초음파를 보면서 눈코입이 어딨을까 찾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색다른 기분을 안겨준 동시 <아가의 첫 사진>이었다. 돋보기를 쓰시고 뜨개질을 하시는 할머니, 긴 털실이 할머니의 손에 의해서 하나 둘 바뀌게 된다. 털장갑, 털 모자가 탄생하니 겨울 길을 함께 하는 파수꾼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아이. 할머니 덕분에 따스한 겨울을 보낼 아이가 부러워진다. 동시는 어려운 시이다. 아이들의 시선과 동심이 합해져 어른들에게는 너무나도 어렵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런 동시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문꽃물 시인의 내 입이 얼마나 싼 줄 아니?를 읽는 동안 옛 추억과 만나며 작가님의 동시로 따스해지는 시간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세계사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정반대의 신념을 걸고 싸워 온 두 천재의 치열한 대결! 《퀸의 대각선》 1에서 니콜은 IRA의 조직에 들어가 그들에게 작전 조언을 하고, 모니카는 그런 IRA 조직의 반대 조직인 M15의 국장을 만난 후 둘은 체스를 한판 두는 것과 같은 양상의 대결을 하게 된다. 그녀들이 두게 될 체스에 대한 궁금증을 남겨둔 상황이라 《퀸의 대각선》 2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갔다.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것처럼, 두 사람은 서로를 평생의 맞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 모니카와 다르게 집단의 우월함을 믿는 니콜. 서로 다른 신념으로 맞서는 모습은 체스의 대결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평생 서로의 그림자를 쫓으며 언젠가 마주하게 될 서로의 흔적을 찾는다. 그리고 그렇게 두 사람은 운명적인 끌림이라도 느끼는 듯하다. 가끔 당신과 그 여자가 서로 연결돼 있는 것 같기도 해. 혹시 그녀가 당신의 저주받은 분신은 아닌지 몰라. 서로를 느끼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야. p.183 니콜의 동료이자 연인인 빅토르는 그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니콜은 자신의 복수를 하기 위한 대상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두 번의 만남으로 모니카는 한쪽 다리를 잃게 되고, 니콜은 한 쪽 눈을 잃게 된다. 그녀들은 각자의 흔적을 지우며 서로를 찾는다. 하지만 더 이상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된 니콜이 모니카를 찾아와 둘은 오랜 시간이 흘러 대면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에는 체스를 벌이게 된다. 그녀들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각자의 스타일대로 체스 말을 움직이듯 살아가는 삶을 살아갔다. 그녀들의 끝은 어디일까. 익숙하지 않은 체스 세계의 등장에 조금은 낯설었지만 체스는 그녀들의 삶을 표현하고 그녀들의 삶 자체였음을 보여주는 《퀸의 대각선》이었다. 니콜과 모니카가 적이 아닌 동지로 만났다면 어떤 삶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을 덮는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세계사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정반대의 신념을 걸고 싸워 온 두 천재의 치열한 대결! 타고난 이야기꾼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소설 세계는 내게 조금은 어렵다. 그래서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작년에 읽었던 《꿀벌의 예언》 두 권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관한 소재를 삼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전개를 보여주며 흥미를 이끌었던 작품이 아니었다면 《퀸의 대각선》 또한 읽지 않았을 것이다. 체스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체크 메이트'라는 단어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독자라 조금은 걱정스러웠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음을 내용을 읽다 보면 알게 된다. 《퀸의 대각선》에 등장하는 두 명의 인물은 너무나도 다른 성향의 소유자이다. 먼저 니콜 오코너의 경우에는 홀로 있으면 외로움을 극심하게 느끼는 터라, 교실에 혼자 있는 벌을 받게 되어 외로움은 커지고 해부학 실험을 위해 준비해둔 쥐들을 다 풀어주며 소동을 일으킨다. 잡던 속에 있어야 자신의 능력이 발휘할 수 있고, 무리에 소속되어 있기를 바라는 소녀이다. 그녀의 아버지 또한 '집단은 언제나 개인을 이기게 돼있다.'라며 니콜 오코너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인 모니카는 니콜 오코너와 대조적으로 무리에 속해 있기보다 홀로 있어야만 안정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주는 정의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가해지는 부당함에 참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보다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들을 혐오하기까지 한다. 그렇게 모니카는 학교에서의 생활이 아닌 홀로 배우기를 원한다. 그런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신념을 어느 누구보다 지키려고 한다는 것과 체스를 배우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은 체스 대회에서 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많은 관중에 둘러싸여 담담한 모습을 보이는 니콜 오코너와 다르게, 모니카는 혼자가 아니라 답답함을 느끼는 와중에 니콜의 막강한 체스 실력에 지고 만다. 그것에 대한 분노로 니콜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까지 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각자의 성향대로 니콜은 대학에 다니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었고 모니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수련하는 방법을 익혀나가고 있었다. 각자의 삶에서 위기의 순간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두 번째 체스 대회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모니카의 승리로 끝난다. 하지만 그것이 모니카의 삶을 뒤흔들 불행을 안겨다 주고, 그 불행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니콜이었다는 사실이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이었다. 그런 일들 뒤에 각자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니콜은 IRA의 조직에 들어가 그들에게 작전 조언을 하고, 모니카는 그런 IRA 조직의 반대 조직인 M15의 국장과 마주하게 된다.당신 들이 체스를 한판 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물론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차원이에요.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니까. p.273과연 그녀들이 두게 될 체스는 누구의 승리로 돌아가게 될까? 각자의 신념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퀸의 대각선 2》에서 확인해야겠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검은 지구단의 공격에 노출되어 위기에 빠진 에코 히어로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인 <에코 히어로즈 1.5 사수단>시리즈가 3권이 출간되었다. 1권과 2권을 읽으면서 우리가 소홀했던 지구 환경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고 아이에게도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는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야차와의 대격전 뒤 사라져버린 산호는 어디로 갔을까? 산호가 지구 그 자체임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었던 2권을 뒤로하고 3권에서는 산호가 다시 등장할지 궁금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1.5사수단'은 어떤 일들을 겪게 될까? 1.5 사수단인 다희는 메타 에코를 통해서 2050년의 지구를 경험하게 된다. 폭우가 쏟아지고,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고, 가로수는 말라버린 채로 그늘이라고는 빌딩의 그림자가 전부인 그곳, 수온의 상승으로 죽어있는 물고기들과 거대한 파도가 하늘을 가리기도 하는 바다의 상황을 경험하는 다희. 다희는 우리 지구가 바뀌어버린 모습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1.5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낀다. 그런 와중에 저승에 있는 염라는 강림에게 산호를 찾아서 데리고 오라는 임무를 주고, 염라 혼자 이승으로 내려갈 결정을 하고 움직인다. 다희는 메타 에코의 공동 개발사의 회장인 지미 팰리스의 경호를 맞고 1.5 사수단 본부로 모시고 오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메타 에코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체험한 사람들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게 된 다희는 팰리스 회장의 경호원으로부터 도망쳐오고 그곳에서 염라와 만난다. 염라의 도움으로 본부로 돌아간 다희는 최고수 요원으로부터 메타 에코 업그레이드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결국 팰리스 회장 또한 지구를 살리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단지, 7인회의 의장이 되고자 하는 야욕으로 벌인 일이었다. 위기에 빠진 1.5 사수단의 다희와 최고수 요원 앞에 유유히 등장한 강림과 산호, 염라. 그들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그들의 위력이 새삼 놀라웠다. 게다가 화가 난 염라의 변신한 모습은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보였다. 붙잡힌 언니를 찾으러 간 미셀 양 요원이 보게 된 누군가. 1.5사수단을 지원하고 있던 이도필 요원이 7인회의 퀘스천 에이임이 드러난다.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 동지로 만났던 사람은 결국 적이었다. 지구 파괴를 하려는 7인회, 그들은 지구 파괴 뒤에 무엇을 얻으려는 것일지 4권을 기다려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청량한 리듬으로 재생되는 여름날의 멜로디 《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는 각자의 꿈을 찾아가는 나래,이나, 유림, 소영, 정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의 주인공인 나래와 이나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는 즐거움도 있다. 꿈 많은 어린 나이는 지나고 이제 현실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필요한 나이이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같은 교실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서로의 고민에 빠지는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열여덟 살이 되는 나래와 이나는 2학년을 앞두고 같은 반에 배정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개학을 하고 반을 확인했을 때 신관과 구관으로 나뉘어버린 두 아이는 구름다리를 통해 쉬는 시간에 만나자고 기약한다. 낯선 학년, 낯선 반에서 조용히 있던 나래의 반에 익숙한 유림과 소영이 들어온다. 그렇게 혼자 외롭지 않은 학년을 시작했지만 나래는 여전히 이나와 제일 친하다. 4년째 레슨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가는 이나를 배웅하던 나래는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에 휩싸인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나래는 이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나와 같은 레슨실에 다니게 된다. 이나와 함께할 생각에 즐거움이 많아지는 나래와 다르게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고 하는 정현. 정현이가 무심코 건네는 말들이 나래에게 보이는 관심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기대하면서 읽기도 했다. 같은 꿈을 꾸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것 생각하면 좋을 줄 알았지만 나래와 이나의 속마음은 조금 달랐던 거 같다. 서로 의지하면서 학교 축제 무대에 같이 올라 노래를 불렀던 둘은 그 이후에 다른 행보를 보인다. 학교 축제 이후 서로에게 생긴 심경 변화는 결국 두 사람 사이의 거리 두기로 이어지게 된다. 나래와 이나의 사이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추락은 실수나 실패 때문이 아니라 그저 떨어져야 할 타이밍인지도 모른다. p.186 열여덟,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걱정하는 시간들. 그리고 무엇이든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응원해 주고 싶었다. 책을 보다 보니 mp3로 노래를 듣던 그때가 떠오르기도 했던 《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