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정반대의 신념을 걸고 싸워 온 두 천재의 치열한 대결! 타고난 이야기꾼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소설 세계는 내게 조금은 어렵다. 그래서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작년에 읽었던 《꿀벌의 예언》 두 권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관한 소재를 삼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전개를 보여주며 흥미를 이끌었던 작품이 아니었다면 《퀸의 대각선》 또한 읽지 않았을 것이다. 체스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체크 메이트'라는 단어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독자라 조금은 걱정스러웠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음을 내용을 읽다 보면 알게 된다. 《퀸의 대각선》에 등장하는 두 명의 인물은 너무나도 다른 성향의 소유자이다. 먼저 니콜 오코너의 경우에는 홀로 있으면 외로움을 극심하게 느끼는 터라, 교실에 혼자 있는 벌을 받게 되어 외로움은 커지고 해부학 실험을 위해 준비해둔 쥐들을 다 풀어주며 소동을 일으킨다. 잡던 속에 있어야 자신의 능력이 발휘할 수 있고, 무리에 소속되어 있기를 바라는 소녀이다. 그녀의 아버지 또한 '집단은 언제나 개인을 이기게 돼있다.'라며 니콜 오코너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인 모니카는 니콜 오코너와 대조적으로 무리에 속해 있기보다 홀로 있어야만 안정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주는 정의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가해지는 부당함에 참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보다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들을 혐오하기까지 한다. 그렇게 모니카는 학교에서의 생활이 아닌 홀로 배우기를 원한다. 그런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신념을 어느 누구보다 지키려고 한다는 것과 체스를 배우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은 체스 대회에서 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많은 관중에 둘러싸여 담담한 모습을 보이는 니콜 오코너와 다르게, 모니카는 혼자가 아니라 답답함을 느끼는 와중에 니콜의 막강한 체스 실력에 지고 만다. 그것에 대한 분노로 니콜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까지 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각자의 성향대로 니콜은 대학에 다니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었고 모니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수련하는 방법을 익혀나가고 있었다. 각자의 삶에서 위기의 순간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두 번째 체스 대회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모니카의 승리로 끝난다. 하지만 그것이 모니카의 삶을 뒤흔들 불행을 안겨다 주고, 그 불행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니콜이었다는 사실이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이었다. 그런 일들 뒤에 각자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니콜은 IRA의 조직에 들어가 그들에게 작전 조언을 하고, 모니카는 그런 IRA 조직의 반대 조직인 M15의 국장과 마주하게 된다.당신 들이 체스를 한판 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물론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차원이에요.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니까. p.273과연 그녀들이 두게 될 체스는 누구의 승리로 돌아가게 될까? 각자의 신념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퀸의 대각선 2》에서 확인해야겠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