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늑대보다무서운 #상자 #꼬마이실 #그림동화우리를 위협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림책을 읽을 때는 예쁜 그림에 끌려서 읽기도 하지만 그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늑대보다 무서운 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훈을 안겨주고 있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조차 잊게 되는 교훈, 어떤 교훈이 담겨 있는지 만나보자. 커다란 늑대들이 돼지마을을 덮쳤고, 한마을이 사라져 버렸다. 돼지들은 늑대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생명을 잃기 전에 그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모여서 대책 회의를 한다. 늘 그렇듯 많은 의견이 오가는 와중에 회의는 지지부진하게 시간만 흐를 뿐 제대로 된 해결책을 주지 못했다. 그 와중에 꼬마돼지가 한쪽 구석에서 이야기한다.🏷️ "우왕나무가 무서운지 커다란 늑대가 그 근처에 가지도 못했어요."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돼지는 없었다. 그렇게 아무런 대책도 없이 회의는 끝나고 한 달 뒤 늑대의 습격에 또 많은 돼지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그제야 우왕나무 근처에 살고 있는 돼지들은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돼지들은 우왕나무를 지키기 위해 울타리를 지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부자 돼지들은 자신들의 돈을 과시하며 비싼 값에 우왕나무를 사들이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가난한 돼지들을 고용하기에 이른다.🏷️ "이제 마을에 남은 돼지가 얼마 없어요.지금 있는 우왕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요.마을 전체를 우왕나무로 두르면 마을 돼지들을 모두 보호할 수 있어요."꼬마 돼지의 외침에 어느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우왕나무를 지키기 위해 서로를 견제하는 돼지들, 그리고 몇 번의 습격으로 자신의 가족을 잃었던 한 마리 돼지는 우왕나무에 불을 지른다. 그렇게 돼지들의 전쟁은 시작되고 끝을 알 수 없는 싸움은 무엇을 남기게 될까?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우왕나무로 울타리를 치자는 꼬마돼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들. 서로를 견제하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 싹트는 것이 아닌 서로를 끌어안을 수 있었다면 돼지 마을은 늑대로부터 안전했을 텐데 말이다. 늑대보다 무서운 것은 이기심의 작은 씨앗이 만들어낸 마음이었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도서협찬 #삼각주에서 #최수진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오랜만에 만나게 된 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 《삼각주에서》는 세 편의 짧은 연작소설이다. 그리고 그 소설 속에는 상실이라는 슬픔이 담겨있었다. 자신이 알고 지내던 누군가가 어느새 사라져 버린 세상, 그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 타인의 부재만 있을 뿐 아무런 변화 없이 흘러가는 삶은 마치 세상이라는 한 세트 속의 구성요소만 사라져 버린 듯한 삭막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누군가 없어지고 난 이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많이 나이를 먹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을 나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살아있다면 나보다 나이가 많았을지 모르지만 나보다 짧은 생을 살다간 타인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희석되어 옅어지고 사라져 버릴 뿐이다. 어릴 적부터 나와 닮았다는 사촌 언니, 마치 쌍둥이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언니처럼 너도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왔던 내게 이제는 언니와 닮았다는 말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나는 언니가 내게 맡겼던 봉투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 내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그날의 기억, 어쩌면 제대로 된 기억이 아닐지도 모를 내가 만들어낸 기억 속에서 혼자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던 이야기를 담은 <99>를 시작한다.🏷️ 남은 사람들의 상심이 너무 커서 일상 속 일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까. 한때 유럽에서는 자살자를 중죄인으로 취급해, 기도 없이 묻는 것도 모자라 매장된 이의 심장이 있을 법한 위체에 말뚝을 꽂아 처벌했다고 한다.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죄라는 듯이. 죽어야만 했던 사람을 또 죽여야 삶에서 완전히 쫓아낼 수 있다는 듯이. p. 64 ~p.65 친구의 자살로 단톡방 채팅창에는 언제나 사라지지 않는 1이 존재하는 세 친구. 그 친구들에게 전해진 봉투 하나는 세 사람을 여행의 길로 이끌었다. 함께 여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기에는 떠나버린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상실감이 더 컸기에 각자의 일정에 맞춰 움직이게 된 여행길은 그 친구를 더욱 떠올리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조금씩 기억은 지워져가게 되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삼각주>. <구>에서는 하나의 단어지만 담겨있는 뜻이 여러 개인 것을 보여주면 그것에 얽힌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함께하던 친구가 갑자기 소식 없이 연락이 닿지 않고, 그런 친구의 부재를 견디지 못하고 친구가 잃어버린 거북을 찾아 나서는 초등학생, 소중한 친구의 거북은 찾을 수 없었지만 대신 소중한 친구가 출입국 관리소의 구금에서 벗어나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으로 이어진다.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움직임은 없는 것일까? 연관 없어 보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연결되어 우리 세계를 이룬다. 그렇게 이루어진 우리의 세계는 또다시 다른 세계로 넘어가고 세계는 확장되어 간다. 트리플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세 편의 소설을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매력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트리플 시리즈,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도서협찬 #내친구백구 #양주현 #피카주니어 #그림책 #우아페서평단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내 친구 백구 이야기어릴 적 단독주택에 살면서 강아지를 키웠었다. 강아지는 어딜 가든 따라다니고 나를 보면 반기듯 꼬리를 흔들곤 했다. 그런 강아지의 모습에 이름을 지으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학교를 가게 되면서 강아지와의 시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언제나 반겨주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내 친구 백구를 보면서 어릴 적 강아지와 놀던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골 할머니 집으로 가면 할머니 냄새가 난다. 마당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냄새들을 맡으면서 행복해하는 아이. 할머니 집에는 할머니와 백구가 있었다. 어릴 적에 할머니 댁에 자주 가게 되면서부터 백구와 친구가 되었다. 백구와 친구가 된 아이의 사연은 단순하면서도 귀엽게 와닿았다. 할머니와 시장 구경을 갔다가 만나게 된 상자 속 하얀 강아지. 강아지의 모습에 반해버린 아이는 할머니에게 떼를 쓰기 시작한다. 그렇게 떼를 쓴 끝에 데려온 하얀 강아지 백구, 낯선지 낑낑대던 백구와 함께 잠을 설쳐 멍한 아이의 모습까지 사랑스럽게 와닿았다. 백구를 괴롭히는 옆집 개를 물리쳐주었더니 백구는 무엇이든 아이에게 물어다 주었다. 그러면서 백구의 꼬리는 멈출 줄 몰랐다. 다섯 살이 된 아이는 백구와 함께 달리기 시합도 하고, 공놀이, 물놀이도 하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된다. 때로는 아이의 간식을 빼앗아 먹어 아이가 울기도 하지만, 백구가 힘이 없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슬픈 아이.백구에게도 아이는 친구가 아닐까? 지금은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 강아지와는 다른 매력을 느끼며 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삶에서도 고양이가 친구로 기억되기를 바라본다. 강아지와 아이의 우정을 사랑스럽게 그리고 있는 이야기, 내 친구 백구. 백구와 헤어질 때면 언제나 슬프지만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따스하게 백구를 안아주면서 헤어진다. 백구와 아이의 우정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 #그때목욕탕 #정유소영 #위즈덤하우스 #창작동화 #파란이야기 #초등도서추천 #도서추천아쉽고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때목욕탕으로 오세요. 후회로 얼룩진 그 때를 시원하게 밀어 드립니다 살면서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여러 번 있다. 그때 내가 그런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 후회의 순간은 어른이 된 지금뿐만 아니라 어릴 적의 나도 했었기에 《그때목욕탕》의 이야기는 더욱 공감 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후회하는 순간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지만, 어떤 순간이 후회하던 그때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은하는 새롭게 맞이한 지금의 순간에서 후회했던 순간을 찾는다. 하지만 그 순간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섣부른 판단과 오해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다시금 받게 된 '그때목욕탕 초대권'을 들고 다시 '그때 목욕탕으로 찾아간다. 과연 은하는 그곳에서 자신이 후회하던 순간으로 돌아갈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후회의 순간을 바로잡고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괜찮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하고 잘못하고 후회하면서 배워 나가는 거야. 너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네가 잘못했다고 너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지 않아. 진심으로 용서를 빌면 따듯하게 안아 줄 거야.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거든." p.37🏷️ "몸에 때가 끼듯 마음에 후회가 쌓이는 건 당연한 거야.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조금씩 남기 마련이니까. 그때목욕탕은 그런 후회를 털고 홀가분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만든 거야. 지금을 바꾸는 건 그때가 아니라 그대니까." p.83🏷️ "실수해도 괜찮아. 사람들은 실수를 실패의 증거라고 생각하지. 그 실수만 없었다면 지금쯤 행복해졌을 거라 여기며 괴로워해. 하지만 사람은 후회할 일을 많이 할수록 더 현명해져. 실수하며 무엇이 잘못된 건지 배워 가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대회를 망쳤다고 괴로워하지 마. 넌 실패한 게 아니야.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게 배우고 성장한 거야." p.96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 #눈물소리가들렸어요 #가나리하루카 #해피북스투유 #도서추천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녀와 남몰래 우는 소년의 만남 눈물이 쏟아질 거 같은 순간 그 눈물을 꾹꾹 눌러 담았던 시간들. 그런 시간을 지나와본 사람이라면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가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너무 힘들었지만 눈물을 참고 혼자 흘려보내던 시간들, 그런 나의 눈물조차 공감하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속에 있었던 시간, 그 시간이 생각나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미온'이 내게 와 주었었더라면 나는 그 시간을 더 잘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외면하고 싶어지는 순간 떠나는 책 속으로의 도피, 어쩌면 그런 도피의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담담히 받아들이고 흘려보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겼지만 그런 힘이 없는 이에게는 누군가의 공감이 커다란 힘이 된다. 엄마 쪽 유전으로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미온과 미온의 오빠. 우연히 듣게 된 눈물 소리에 미온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아는 척을 했다. 눈물 소리를 듣는 것으로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미온은 켄 선배와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오빠와 같은 학년인 켄 선배는 남들 앞에서 보이는 멋진 모습과는 달리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고, 자신의 눈물을 감추는 사람이었다. 마치 약점을 잡은 듯 구는 미온에게 짜증스러워하면서도 미온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주기로 마음먹는 켄.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때로는 숨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온 미온에게 마음을 털어놓게 되고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누군가의 공감이 필요했다는 것을 미온은 느끼게 된다. 눈물 소리를 듣고 타인의 감정에 너무나도 몰입하는 오빠와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미온이지만 어느새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 조금은 삐딱하게 사람을 대하는 듯 느껴지던 미온도 점점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들에게 다가가에 된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미온을 더욱 변화하게 하고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일깨운다.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눈물 소리가 계속 듣고 싶은 멜로디로 들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