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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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수집하는 셰에라자드, 재니스의 이야기

고객의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케임브리지의 독보적인 청소도우미의 치유와 성장을 그린 소설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는 작가인 샐리 페이지가 1년 동안 실제 삶에서 수집한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라고 한다. 그런 덕분에《이야기를 지키는 여자》의 이야기 속에서 재니스가 수집하는 이야기들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야기는 종종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때때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때로는 절절한 회오로 가득 찼거나 삶의 희망을 주기도 한다. p.10

이야기에 담긴 힘을 믿는 재니스는 청소도우미로 일하며 그들의 집안뿐만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상처에 공감하며 그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들이 지닌 얼룩이 희미해져가도록 재니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재니스가 이야기를 수집하는 동안의 규칙이었다. 그런 재니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바로 부인 B였다

다른 사람의 말에 공감해 주는 것은 잘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던 재니스. 그런 재니스가 부인 B에게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조금이나마 털어놓고 난 뒤에서야 그녀의 삶에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생활의 변화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의 변화로 이어졌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해 줄 수 있다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 같지만 힘든 일이다. 그런 힘든 일을 재니스는 해왔던 것이다. 힘들지만 청소 일을 하면서 그 안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재니스, 그런 재니스를 공감하지 못했던 그녀의 남편. 어쩌면 두 사람의 헤어짐은 오래전부터 정해져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수집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고 홀로 간직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치유해 주었던 재니스의 이야기 《이야기 지키는 여자》에 쏟아진 수많은 찬사는 당연한 것이었다. 포근히 감싸주는 따스함을 담은 이야기를 써준 샐리 페이지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책 추천하는 여자 minimi 님의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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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사는 거 기세 좋게 - 보여줄게 100세의 박력, 100세의 해피엔드 인생법
사토 아이코 지음, 장지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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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의 해피엔드 인생법

내게는 낯설 작가님이신 사토 아이코. 지금은 만 100세를 넘긴 작가님의 에세이를 만났다. 제목부터 와닿는 작가님의 에세이를 통해 작가님의 인생 교훈을 만날 수 있었다. 《이왕 사는 거 기세 좋게》는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 <PHP> 잡지에 실린 글을 모은 에세이집으로, 주제별로 이야기를 묶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의 글을 그대로 모은 것이어서 작가님의 나이는 글을 쓴 당시를 반영하고 있어 글의 마지막에는 글을 쓴 연도가 적혀있기도 했다.

🏷️ 정말 인생은 이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애정과 친절함을 갖출수록 인생의 모순에 맞닥뜨리게 된다. p.119

100세 시대에 살아가고 있지만 반백 살도 되지 않은 내게 인생은 참 어렵다. 인생은 생각처럼 만만하지도 않다. 순탄하다고 생각했던 길 앞에 넘어지기도 하고, 주저앉기도 한다.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는 인생이라면 행복하기만 할 텐데 싶다가도, 때로는 그런 고난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아이러니함 속에서 매 순간순간 마주하는 불행은 결국 내가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이리라.

🏷️ 애초에 행복의 밑그림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불행한 삶은 막을 수 있다. p.30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잡은 행복은 너무나도 높아져서 내 삶에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마치 화려한 불빛 속의 누군가를 올려다보는 느낌이랄까. 나만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다 행복이 아닌 불행과 마주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듯, 서로의 행복은 다르다. 그런 사실을 기억하고 나를 위한 행복의 밑그림을 그린다면 나는 불행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언제 어느 때건 튀어나올지 모르는 불행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 맷집을 기르기 위한 것은 그 불행과 맞서 싸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이 들어가면서 꼰대가 아닌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매력을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언제나 아름다울 수도 행복할 수도 없지만 나의 인생이 행복했다고 기억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것만 기억하면 된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가득해진 해피엔드 인생법을 살고 있는 사토 아이코 작가님의 사는 법을 통해서 응원받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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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 - 삶의 방향을 놓친 당신에게 전하는 11가지 처방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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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놓친 청년 스즈키 쇼타와 의문의 멘토 D의 티격태격 성장스토리

심리 전문가 일본 유일의 멘탈리스트인 그가 펴낸 첫 소설 《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를 통해 저자는 삶의 방향을 놓친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스즈키 쇼타는 마치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의 모습과 닮아 있어 더욱 빠져들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용기 이외의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하고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 나의 궁금증에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저자의 소개 글 아래에는 "꼭 기억하세요. 삶을 바꾸는 데 용기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단 한 걸음만 내디디면 인생은 반드시 바뀝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거창하게 용기라고 말하기 보다 한 걸음으로 변화할 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니 그 변화가 어렵지 않은 것처럼 와닿았다.

이야기 속 의문의 멘토 D는 멘토의 다정함보다는 까칠함과 냉철함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그가 건네는 조언이 이야기를 들은 그 순간에는 비아냥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가 건넨 말을 곱씹어 보면 말 그대로 뼈 맞는 기분이 든다. 어쩌면 주인공인 스즈키 쇼타 역시 그런 마음이었다고 생각된다. 기분이 나빴지만 다시 그를 찾아가서 조언을 듣고 그가 전한 조언을 따르며 변화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점점 한 걸음 내디디고 나아가고 있었다.

스즈키 쇼타는 단골 거래처가 많지 않은 영업사원이다. 외근을 나갔다 시간을 때우려는 듯 들렀던 공원에서 의문의 남자를 만난다. 자신이 왜 이렇게 무기력함을 느끼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에 대해서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는 명확하게 정의 내려준다. 그리고 그는 쇼타에게 조언을 한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현실 그 자체인 《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를 읽으면서 멘토를 만나 변화되어 가는 쇼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가 노력하는 모습에 동화되어갔다. 그가 노력하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 건넨 조언 중에서 내게 필요한 조언들을 적어보면서 읽어나갔다.

멘토 D를 만나기 전과 후가 너무나도 달라진 쇼타의 모습을 보면서 조언을 받아들일 줄 아는 쇼타가 대견해 보였다. 《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에는 삶의 방향을 놓친 이들을 위한 11가지 처방을 싣고 있다. 그리고 그 조언들이 허무맹랑한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 더욱 와닿았다. 나도 변화될 수 있는 작은 걸음을 내디뎌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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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 사이코 픽션
박혜진 엮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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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잠들어 있을지도 모를 사이코스러운 면과 만나다

《퍼니 사이코 픽션》은 베스트셀러 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 박혜진이 찾아낸 7편의 피폐 소설이 담겨있다. 사이코스러움을 주제로 한 앤솔러지 소설도 아니고, 단순히 7편의 소설을 엮어두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지도 않았다. 찾아낸 7편의 소설에 박해진 문학평론가의 설명이 더해지면서 소설이 더 빛나는 순간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퍼니 사이코 픽션》을 읽으면서 모든 사람들 속에 잠들어 있는 사이코적인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7편의 피폐 소설 속에서 만나게 되는 상식과는 다르게 미처 있는 사람들은 여러 유형의 모습임을 박혜진 문학평론가의 글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강한 소유욕에 마치 자신이 불타버릴 것 같은 열정을 가진 성준의 애인은 평온하기만 한 성준이 내심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열을 불태워야만 하는 그녀와 적당한 정도의 빛과 위협적이지 않은 어둠이 있는 것이 바로 삶이기에 자신에게는 정열이 없다고 말하는 남자 성준. 여자의 노력에도 변하지 않은 그의 모습에 홀로 불타버렸던 그녀의 모습을 담은 <정열>이었다.

7편의 소설 중에서 내게는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안겨준 소설은 바로 <나비>였다.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한 남자는 우연히 나비를 먹는 여자를 발견하게 된다. 교도소라는 공간에서 만난 특이한 그 여자에 대한 것은 현실이라고 느끼던 초병. 하지만 초병의 말을 믿어주지 않던 당직사령관. 초병의 백일 휴가 후에 마주하게 된 결말은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알 수 없기만 했다. 말 그대로 '나쁜 소설'이었다.

아내의 유언장에서조차 너무 많은 것을 알기 위한 관심을 줄이라고 했던 '자칭 의사'인 그는 교도소에서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어느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는 백성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자신만 알게 된 사실을 집단치료 자리에서 이야기하게 되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비아냥이었다. 그런 비아냥은 아랑곳하지 않고 희귀질환에 걸린 환자를 대하는 듯한 호기심으로 백성인을 대하는 그의 모습은 가히 미처 있었다. 그의 관심을 받으면 바뀌어가는 듯했으나 다시 자신의 안전지대로 숨어버리는 백성인의 모습이 담긴 <상자 속으로 사라진 사나이>였다.

박혜진 문학평론가가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7편의 단편 소설들은 그녀가 엮고 풀어주었기에 많은 이들에게 읽히게 될 것이다. 매혹적이라고 하기에는 상처 가득했던 그들의 모습에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나의 상처와 마주하는 기분을 느꼈던 《퍼니 사이코 픽션》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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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권] 넌, 나만의 것 - 영상화 기획 소설
오윤희 지음 / 잇스토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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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넌나만의것 #오윤희 #잇스토리 #스릴러소설 #금붕어룰렛 #영숙과제이드 #도서추천

누군가를 향한 집착이 만들어낸 이야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이들, 스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사진이나 기사로 정보화되어 그들에게 관심이 있건 없건 간에 노출이 된다. 그런 노출을 감안하고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팬과 안티팬은 인기를 먹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그들 또한 그렇게 감안한 채 활동한다. 다만 스토커의 경우는 다르다. 요즘은 일반인에게조차 스토커가 있고, 그 스토킹으로 인한 범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세상이기에 오윤희 작가님의 《넌, 나만의 것》은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여신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스타 반열에 오른 채린은 자신의 애칭이 좋으면서도 그런 애칭에 손색없이 보이기 위해 하루 종일 김밥 한 줄 밖에 먹지 못했지만 늦은 시간에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그런 채린의 곁에 365일 붙어 그녀를 돌보는 매니저인 은영은 채린의 영화 주연 확정 소식을 전하며 함께 기뻐한다. 이렇듯 함께 기뻐하며 서로를 다독이면 연예인과 매니저의 돈독한 관계를 보인다.

금방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의 채린은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남자 주환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보카도 커피와 당근 케이크를 주문한 주환에게 호감이 생긴 채린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다는 사실마저 운명으로 느낀다. 그렇게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사이를 은영은 내켜 하지 않는다. 또다시 스캔들로 채린이 힘들어할까 봐 걱정인 은영과 다르게 채린은 자신의 감정에 귀를 기울일 뿐이다.

새롭게 찍게 된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만나게 된 세경은 차가워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가족들에게서 상처받은 사람이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20년 가까이 활동하는 그를 가족들은 애정보다는 투명 현금인출기 취급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게 가족들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은 자신의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세경에게 그 대상으로 보이기 시작한 채린. 채린과 세경의 마음은 이어질까.

세경이 난처한 상황에 놓여 위로하던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채린은 또다시 스캔들에 휘말린다. 거기다 스토커의 등장은 채린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모습이 담긴 모습을 그린 엽서, '얼굴 없는 추종자'라고 밝힌 이의 꽃바구니, 거기다 세경에게 떨어지라고 하는 팬의 등장까지 채린을 위협하는 존재들의 등장. 과연 채린을 스토킹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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