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더럽혀진성지순례에대하여 #세스지 #반타 #오팬하우스 #호러호러 작가 세스지의 욕망과 원한이 번식하는 원초적 공포 소설 세스지 작가님의 세 번째 작품인 《더럽혀진 성지 순례에 대하여》를 읽게 되어 표지의 오싹함보다 설레었던 것이 사실이다. 독특했던 두 작품을 통해 세스지 작가님만의 색깔을 만날 수 있었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그렇게 만나게 된 이번 작품 또한 '역시 세스지 작가님이시다.'라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형식의 호러소설은 세스지 작가님을 따라올 사람이 없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장 먼저 읽었던 《입에 대한 앙케트》는 일본의 독특한 호러를 잘 표현한 작품으로, 독자에게 강렬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소설은 독창적인 구성과 공포를 극대화하는 요소들로 가득 차 있으며, 음성 파일 녹취록과 설문지 형식의 독특한 구성은 기존의 호러 소설과 달랐다. 그리고 두 번째 읽었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역시 그런 다큐멘터리 형식에 인터뷰 녹취, 인터넷 수집 정보, 월간지 단편 개재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채워져 있었다. 허구를 사실처럼 전달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즉 모큐멘터리의 기법을 활용한 만큼 실제로 편집부 기자가 되어 정보를 수집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보가 있으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와 관련돼 괴담을 수집하는 동안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종이책이 아닌 오디오북과 전자책으로 만나보면서 이 작품도 오디오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럽혀진 성지 순례에 대하여》는 프리랜서 편집자가 구독자 수가 저조한 심령 명소를 재취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각색하거나 창작하곤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심령 명소들의 모습을 책의 맨 앞 페이지에 함께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등장하는 장소들의 이름 또한 독특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반면, 그 속에 담긴 괴담의 진위 여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 사람의 증오와 질투로 억울하게 죽어야만 했던 누군가, 죽어서도 자신을 죽게 만든 원망을 내려놓을 수 없어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 결국 그런 괴담들도 사람의 마음 때문에 생겨난 것이리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바로 사람이 아닐까. 상처 주고 돌아서버리는 사람으로 인해 주저앉고 죽음까지 내몰리기도 하기에, 그런 마음이 만들어낸 일들에 사람들의 말이 덧붙여져서 날조되기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