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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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고전문학은 왠지 모르게 선뜻 다가가기가 힘들다. 나도 그런 독자들 중 한 사람이라 리텍콘텐츠의 <문장의 기억 시리즈>는 반갑게 느껴진다.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을 시작으로,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셰익스피어, 인간 심리 속 문장의 기억》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까지 네 권의 시리즈가 출간되면서 다음에는 어떤 문장의 기억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다자이 오사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인간실격》이다. 《인간실격》 속 주인공의 삶은 왠지 애처롭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가진 것이 없는 상실이 아닌 정체성에 대한 상실을 생각하게 한 이 작품 속 요조를 통해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다자이 오사무를 만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느끼게 할 정도였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인간이 어디까지 파멸하고 부서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느낌이었다면, 두 번째 읽어보았을 때는 부의 풍족함과 별개로 고독했던 요조와 마주할 수 있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몇 편 읽어보지 않은 상태로 그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은 독자라면, 혹은 그의 작품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속 주요한 문장을 통해, 그의 내면을 탐색하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왜 다자이는 끊임없이 자책하고, 사랑하고, 절망했을까요? 우리는 그의 문장에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p.16 ~p.17 '프롤로그'중에서

🏷️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면서도, 이상할 만큼 아무 상처도 남지 않는다. 심지어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맑고도 유쾌하게 산다. 그런 눈부시게 선명한 불신의 풍경이, 인간의 삶 곳곳에 가득한 듯하다. p.39 '인간실격' 속 문장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그의 작품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각 소설에 대한 짧은 줄거리와 함께 어떤 식으로 작품에 다가가야 하는지 시선을 알려주고 있다. 그 시선을 따라 만나게 된 작품은 더욱 새로웠다. 그런보다 나은 이해는 읽어본 본 작품에서 더욱 와닿았기에 2026년에는 고전 읽기에 조금 더 더 시간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가 살다가 짧은 생애 속에서 살아있음이 슬펐던 그의 문장들을 통해 다시 한번 인간의 본질과 고독에 접근해 보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알 수 없는 삶에 대한 불안을 담고 그 불안 속에서 느껴지는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그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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