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의 지옥 들판문고 3
이은재 지음, 원유미 그림 / 온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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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뽑은 반장 이은재 작가의 '지옥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모범의 지옥》

이은재 작가님의 '지옥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 출간되었답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말의 지옥》에서는 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 두번째 이야기 《관심의 지옥》에서는 긍정적인 관심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종종 이야기 하는 '관종'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어 올바른 인간관계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모범의 지옥》 이랍니다. '지옥 시리즈'는 어디까지 출간될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이야기를 만나보았답니다.

떠나는 사람은 있다.
그러나 되돌아 오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나친 '모범'이라는 잣대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모두들 행복할 수 있을까? '모범적이어야 한다'는 억압으로 자유롭지 못하고 통제해야만 하는 사회. 그 사회에서의 삶은 누구를 위한 삶일까? 우리의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모범생이 있으면, 말썽꾸러기도 있듯이 말이다. 모범생이든 말썽꾸러기든 존재만으로 소중하다. 그런 소중함을 무시하고 자유와 평등을 억압하는 사회. 바로 지금 우리가 만나게 될 모두의 지옥 속 세상인 '모범촌'이 그런 곳이다.

모범촌의 '지존'자리를 노리는 새벽이네 가족의 음모에 맞서 어린 스파이가 된 주인공 '해'! 공중 카메라가 밤낮없이 떠나디는 모범촌에서 '해'는 어떻게 검은 비밀을 파헤치게 될까요?

모범적이지 않은 사람들,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사람들은 살 지 못하는 이곳 '모범촌'. 다른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해'의 가족은 독구아재의 공개 장례식을 보면서 불안함을 느낀다. '모범촌' 사람들에게 슬픔을 표현하는 자유조차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지존'. 그는 이 '모범촌'을 다스리며 사람들을 통제한다. 이곳에서는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사람들은 가차없이 흑바위 동굴로 쫓아내버린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된 '해'의 동생 '달'이도 예외는 아니다. '해'의 가족은 '달'이의 사망신고를 하고 저장고에 숨겨두고 있다. 그런 '달'이를 볼때면 마음이 좋지 않은 '해'다. 저장고에 남겨진 '달'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곳에 고립되어졌다고 이야기 하는 모습이 짠하게 느껴진다.

모범촌을 지배하고 있는 '지존'과 새로은 '지존'이 되기를 노리는 '새벽'이네 가족. '새벽'이의 모습은 학교에서와 사뭇달랐다. 모범촌에서 금기하고 있는 탄산음료를 아무렇지 않게 마시며 전쟁 게임을 하고, 모범촌 사람들이 멍청하다고 말하는 '새벽'이는 학교에서 모범별을 가장 많이 가진 아이다. 그런 '새벽'은 '해'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 선택은 달이를 자유롭게 해 줄수 있을까?

우리는 정해진 규칙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우리의 삶을 억압한다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될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자유는 반드시 필요하고 계급으로 누군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할 권리 또한 있다. 이은재 작가님은 《모범의 지옥》을 통해서 우리에게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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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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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얼룩을 마법처럼 지워드립니다
잡화점, 백화점, 편의점을 잇는 힐링소설 완결판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마음의 상처, 슬픔을 지우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당신은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으신가요?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내용의 첫 시작은 그다지 밝고 따스하지 않았다. 알려지지 않고, '미움'이나 '아픔'혹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모르는 평화로운 곳에서 살게 된 한 여자. 그 여자는 어떤 능력도 없었기에 자신의 딸조차도 어떤 능력을 갖지 못했을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딸은 두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능력이 발현되기전에 훈련을 시켜야했지만, 그녀의 딸은 우연히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슬픔과 놀람을 동시에 알게 된 그녀는 그녀의 능력대로 생각하는 것이 발현되어 부모님이 사라지고 홀로 남게 되었다.

그렇게 몇세기를 혼자 살아오다 떠올린 듣지 못한 부모님의 대화. 그 기억으로 그녀는 엄마가 좋아하던 꽃인 메리골드가 마을 이름인 곳에 자리를 잡고 마음 세탁소를 열게 된다.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아픈 기억을 지워드려요.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구겨진 마음의 주름을 다려줄 수도
얼룩을 빼줄 수도 있어요.

모든 얼룩 지워드립니다.
오세요. 마음 세탁소로.
-주인 백-

그렇게 소녀(지은)은 마음 세탁소를 열고 자신의 얼룩을 지우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대학시절 신인영화상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 부담감에 어떤 영화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재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놓지 못했던 연희의 이야기와 지우고픈 얼룩을 볼 수 있었다.

화려한 인플루언서의 삶을 살고 있는 은별은 살고 싶다. 하지만 그녀를 가만두지 않는 시선으로 은별은 불편하다. 가난할때는 서로를 위하여 치킨 한마리도 서로 양보하면서 살았던 가족들이 어느새 자신에게 돈만을 요구한다. 은별의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는 가족들. 가족들을 위해 했던 일이 결국 짐이 되어 돌아온 삶. 은별은 괴롭기만 하다. 그러다 메리골드 마음세탁소의 주인 지은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털어놓을 수 없던 마음을 털어놓게 되는 은별.

"일단 살아. 죽지말고 살아. 의미와 재미 같은거, 산 다음에 찾아. 그리고 잊지마. 너는 너로서 충분해. 하늘의 별 말고 네안의 별을 봐. 어둠속에서도 너는 빛나고 있어.
기억해. 네가 무엇이건,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아도, 지금입은 얼룩덜룩한 옷을 입어도 이미 존재만으로도 별처럼 빛나고 있음을." p.124

은별은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세탁한 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갈 용기를 준 지은. 그렇게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얼룩을 지워주며 삶을 살아간다. 지은이 만나게 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내용을 보면서 나도 위로받았다. 어디엔가 있다면 그곳으로 가보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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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의미 없는
양희범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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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존재하고 있는 걸까?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어쩌면 가슴 속에 흔적으로 남을 수 있다면 《흔적, 의미 없는》

우연히 알게 된 양희범 작가님. 작가님의 시집 선물에, 그것도 사인본 선물을 받아 들고 조금씨 작가님의 시 속으로 몸을 담아보았다. 시에 담긴 작가님께서 들려주고 싶은 수많은 의미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시를 읽으며 우리의 흔적에 대해, 그리고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의 삶이, 나의 존재가 이 세상에 스쳐지나갔던 흔적을 남기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는 흔적을 남기고 가는 사람일까 남기지 못한채 스쳐지나는 사람일까 생각해보았다. 사람들은 모두들 흔적을 남기고 가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으로 남게 되는 위인도, 가까운 사람과 마음으로 정을 나누며 기억으로 남게 되는 사람도 모두들 자신의 흔적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말하지 못할 말들을 하고 싶다
언어로 쓰이지 못할 온전히 타지도 못한 찌거기들의 냄새가 오늘따라 안쓰럽다
얼룩진 노트에 남의 말을 베껴 써도 결국 의미 없는 볼펜자국
노트 옆으로 삐져나온 스프링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뾰족하게 튀어나와버린 손바닥을 듯고 지나간 상처
검은 피가 쉴새 없이 흘러나왔다. p.58 '추잡한 언어'중에서

삶은 평화로울수는 없는 것일까? 가만히 있고 싶은 나를 '추잡한 언어'가 스쳐지나간다. 그런 말들은 왜 내게 들려야하는 것일까? 굳이 들려주지 않아도 될일들을 왜 그토록 떠들어대는 것일까. 마치 '비밀이야, 너만 알고 있어야해. 너한테만 이야기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나 이외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그런 '추잡한 언어'. 그 속에 나는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싶다. 나의 삶을 어지럽히는 그 '추잡한 언어'속에서 도망치고 싶다.

차에 짓이겨 회색으로 물든 도로의 눈들이 녹아 없어지고
잊지 못할 순백은 생기 넘치는 옷을 입었다
난 그녀가 처녀가 된지도 모르고
홀로 배신자가 된 감상으로 사람을 미워했었다
내 마음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아, 그녀는 사랑스러워라 p.89 '사랑스러워라' 중에서

수많은 의미 중에서 사랑스러움. 우리의 삶에서 사랑을 빼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고대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아 숨쉴 사랑의 의미. 그 의미가 조금씩 바뀌더라도 사랑은 바뀌지 않은채로 있을것이다. 겨울이 물러가고 점점 봄이 다가온다. 눈이 녹아 내린 자리에는 생기가 넘치고 있다. 어느새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것들에 대한 마음, 그런 마음도 사랑이 아닐까. 그리움 뒤에 나타난 존재들이기에 더욱 더 사랑스러운 것이리라.

상자에 담아 놓은 빛의 상처

눈물 적은 베게

푹 꺼진 침대

꺽어 신은 신발의 흔적 p.146 '기억의 파문'중에서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것일까? 이 시를 보면서 무엇인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려온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별에 대한 흔적일까. 이런 흔적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우고 싶다. 문득 그런 기분이 들었다. 이 시는 그랬다. 나의 기억 한자락을 끄집어내어 나를 흔들었다.

오랜만에 시의 매력에 깊이 빠지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양희범 작가님의 시가 궁금하신 분들은 《흔적, __의미 없는》을 읽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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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
리사 아이사토.하디 엔지 지음, 김상열 옮김 / 북뱅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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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계절이 단잠을 자다 깨어나는 계절에 관한 그림책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 이라는 책을 보는 순간 조카가 먼저 떠올랐다. 조카가 나로인해 책이 좋아져서 꺼내어보는 책들 속에서 이 책이 함께 하기를 하는 바람이 들었다.

침대 머리맡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일 년 내내 같이 읽을 수 있는 잠자리 책으로도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다.

문구만으로도 조카와 함께 한다면 조카의 꿈 속 세상이 얼마나 행복할지 기대가 되었다. 조카를 보여주기 전에 둘째와도 살펴보았다. 책의 그림들이 너무나도 따스하고 사랑스러웠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세상은 긴 잠에서 깨어나요.
봄에는 여름이 잠자고
우리 아가도 이제 곧 잠이 들어요. 자장자장.

식물과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듯이 봄도 웅크리고 자고 있어요.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봄 주위에는 예쁜 꽃들이 보이네요. 봄이 깨어나면 함께 우리를 찾아올 꽃들임을 알 수 있어요. 봄이 꿈을 꾸는 동안 식물들은 봄을 맞을 준비를 하나봐요. 봄이 깨어나면 하나둘 잠에서 깨어나지요.

봄이 깨어난 그 시간에는 여름이 꽃봉우리속에서 자고 있어요. 잠들어 있는 여름은 꿈을 꾸어요. 여름이 꿈을 꾸는 동안 잠자리 무당벌레들이 다녀가지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름의 모습이예요.

여름이 깨어나 있는 동안 가을이 잠을 자고 있어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는 과일처럼 가을도 잠을 자고 있지요. 가을이 잠을 깨면 나뭇잎들이 가을의 향해 다가가지요.

겨울이 깨어 있는 동안 겨울은 꿈을 꾸어요. 추윈 날씨를 느끼며, 유리창에 성에가 끼도록, 눈을 밟는 뽀드득 소리가 들리도록.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 깨어있는 겨울이랍니다. 겨울이 깨어있는 동안 봄은 잠을 자고 있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 유럽 특유의 자연환경과 풍습을 뜻하는 단어들이 등장하여 의역했다고 해요. 이 그림책을 펼쳐보는 동안 어른도 아이도 행복하고 따스함을 느끼게 되네요. 책의 그림을 보는 동안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사랑스럽고 따스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을 많은 아이들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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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 2023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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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감싸 안는 감동과 휴먼스토리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인 사진관》

우리의 삶은 쉽지만은 않다.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변수들이 등장하여 나를 위기에 빠뜨린다. 그런 위기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혹은 좌절하기도 한다. 우리의 오늘은 어제의 고된 하루를 이겨내고 얻은 보상이다. 그런 우리의 삶이 고되지마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책이 있어서가 아닐까? 무무사진관은 이렇듯 삶에 지쳐버린 누군가를 위로하는 책이다. 무무사진관은 그곳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사계절이 훌쩍지나가버린다.

국회의원 보좌관 밑에서 일을 하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수경은 새로운 일을 찾는 중인 취준생이다. 그녀는 우연히 소원을 들어준다는 무무사에서 사진을 찍게 된다. 그곳에 놓인 노트에 자신의 사연을 적어두면 그 사연을 보고 무무사(무지개 무인 사진관의 줄임말)의 사장인 연주가 사연자의 사진을 찍어준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곳에서 수경 또한 사진을 찍고 고액의 아르바이트에 채용되었다. 월급 200만원에 저녁에 워드작업만 하면 되는 그곳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더라도 반응하지 말라는 부장의 말이 있었음에도 그런 일을 겪게 되자 두려웠던 수경. 그리고 갑작스레 출근전 받은 전화 심부름을 하는 모습을 본 연주가 수경을 돕기 위해 나서게 된다. 결국 그것은 보이스피싱으로 받게 되는 돈을 수경에게 가져오라는 전화였다. 연주가 아니었다면 공모자로 체포되었을 수경은 그일이 있은 후에 무무사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을 하면서 연주에게 사진을 찍는 방법을 배운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무무사는 단순히 신비로운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공간이었다. 남편에게 버림받으며 이혼하자고 준 돈으로 산 샤넬백이 없어졌다고 무무사에 와서 진상을 부리고 간 서용정은 자신의 사연을 노트에 적고 연주는 그 사연을 보고 사진을 찍어준다. 단순히 증명사진이 아니라 그녀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공간에서의 사진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사진을 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무무사의 불빛이 누군가의 어두운 밤 같은 마음에 빛이 더 들게 해서, 그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면 그것보다 더 기쁠 수는 없을것 같았다.
한 걸음, 아주 한 걸음.
그걸 나올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는 홀로 얻기 힘들다. 누군가 도움을 줄 때 그 길고 긴 터널 같은 어려운 상황들을 조금이나마 헤쳐나가서 불행에서 벗어나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117

이렇게 누군가의 삶을 응원하는 듯한 연주의 모습 속에서 알 수 없는 그림자는 있었다. 연주의 사연은 이야기 막바지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다른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연주. 그런 연주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처음 읽어본 김재희 작가님의 작품에 매료된것인지 너무나 술술 읽혔던 무지개 무인 사진관 에서 무지개처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기를 권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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