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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 2023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감싸 안는 감동과 휴먼스토리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인 사진관》
우리의 삶은 쉽지만은 않다.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변수들이 등장하여 나를 위기에 빠뜨린다. 그런 위기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혹은 좌절하기도 한다. 우리의 오늘은 어제의 고된 하루를 이겨내고 얻은 보상이다. 그런 우리의 삶이 고되지마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책이 있어서가 아닐까? 무무사진관은 이렇듯 삶에 지쳐버린 누군가를 위로하는 책이다. 무무사진관은 그곳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사계절이 훌쩍지나가버린다.
국회의원 보좌관 밑에서 일을 하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수경은 새로운 일을 찾는 중인 취준생이다. 그녀는 우연히 소원을 들어준다는 무무사에서 사진을 찍게 된다. 그곳에 놓인 노트에 자신의 사연을 적어두면 그 사연을 보고 무무사(무지개 무인 사진관의 줄임말)의 사장인 연주가 사연자의 사진을 찍어준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곳에서 수경 또한 사진을 찍고 고액의 아르바이트에 채용되었다. 월급 200만원에 저녁에 워드작업만 하면 되는 그곳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더라도 반응하지 말라는 부장의 말이 있었음에도 그런 일을 겪게 되자 두려웠던 수경. 그리고 갑작스레 출근전 받은 전화 심부름을 하는 모습을 본 연주가 수경을 돕기 위해 나서게 된다. 결국 그것은 보이스피싱으로 받게 되는 돈을 수경에게 가져오라는 전화였다. 연주가 아니었다면 공모자로 체포되었을 수경은 그일이 있은 후에 무무사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을 하면서 연주에게 사진을 찍는 방법을 배운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무무사는 단순히 신비로운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공간이었다. 남편에게 버림받으며 이혼하자고 준 돈으로 산 샤넬백이 없어졌다고 무무사에 와서 진상을 부리고 간 서용정은 자신의 사연을 노트에 적고 연주는 그 사연을 보고 사진을 찍어준다. 단순히 증명사진이 아니라 그녀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공간에서의 사진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사진을 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무무사의 불빛이 누군가의 어두운 밤 같은 마음에 빛이 더 들게 해서, 그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면 그것보다 더 기쁠 수는 없을것 같았다.
한 걸음, 아주 한 걸음.
그걸 나올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는 홀로 얻기 힘들다. 누군가 도움을 줄 때 그 길고 긴 터널 같은 어려운 상황들을 조금이나마 헤쳐나가서 불행에서 벗어나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117
이렇게 누군가의 삶을 응원하는 듯한 연주의 모습 속에서 알 수 없는 그림자는 있었다. 연주의 사연은 이야기 막바지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다른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연주. 그런 연주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처음 읽어본 김재희 작가님의 작품에 매료된것인지 너무나 술술 읽혔던 무지개 무인 사진관 에서 무지개처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기를 권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