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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뭔지 나도 모를 때 - 절망 끝에서 비로소 나를 만나다
안서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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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우울을 끌어안고, 내면을 치유하는 여정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행복하기를 바라며 행운을 쫓으면서 정작 곁에 있는 행복을 놓치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특별하게 살고 싶어 하기에 아무런 문제 없이 너무나도 평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때로는 우울감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의 나이가 되고 나니, 행복도 특별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이 아닌, 나의 하루하루가 만족스러울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행복이 뭔지 나도 모를 때》라는 제목을 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그 행복의 정체를 나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끌려서 읽게 된 안서영 작가님의 책은 펼치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릴 적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사랑받을 수 없던 어린 시절, 그 시절을 지나 반항하듯 어린 나이에 모로코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지게 되고 홀로 아이를 낳으면서 모로코에서의 힘든 시간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아이의 아버지의 일상의 한 부분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던 자괴감과 우울 슬픔을 공유하게 되니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힘든 시간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검정고시를 치르고, 지금도 여전히 배움의 삶을 살고 계신 작가님의 모습을 보면서 용기와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나 힘들었을 그 시간 속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떠오른 아이의 얼굴이 결국 작가님을 살려낸 것을 보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라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작가님께서는 작가님의 삶이 힘들었다면, 나는 아이로 인해 힘들고 슬픈 감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때로는 그런 감정들을 피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어지지만 하루하루를 살아나가고 있다. 내가 없는 아이의 삶이 더 두려워서인지, 아니면 내 삶을 포기할 수 없는 나의 욕심인지는 지는 나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것은 가장 가치 있는 여정입니다. 고통 속에서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당신의 마음은 그 어떤 순간에도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p.247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에 사로잡힌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먼저임을 알지만 때로는 나의 모습이 싫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을 떨쳐내고 나로서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가 언젠가는 생기기를 바라게 된다. 우울증을 겪고 난 뒤에 자신의 내면 속에 있는 힘, 자신이 진정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내고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찾아낸 작가님의 모습에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한 권의 책으로 작가님께서 살아오신 삶의 모든 순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는 없지만, 남들과 다른 시간 속에서 좌절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겪고 난 뒤 다시 일어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말을 건넬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느끼게 된다. 작가님께서 건네신 응원의 메시지처럼 작가님의 미래도 반짝반짝 빛나기를 응원합니다.
출판사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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