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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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인어는 어디로 갔을까?

긴자에 보행자 천국이 열리고 그곳에서 신비한 일이 일어난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의 왕자가 등장해 인어공주사 사라졌다고 하는 일,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토요일 낮 TV 프로그램 <주말의 당신>을 촬영하던 중 자신의 인어가 사라졌다고 하는 왕자의 이야기는 SNS를 달군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설정이라거나 배우일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떠올리게 된다. 《인어공주》 속 슬픈 사랑 이야기를, 물거품이 되어야만 했던 인어공주와 그녀의 사랑을 몰랐던 왕자를. 그렇게 나 또한 《인어공주》를 떠올렸다.

《인어가 도망쳤다》는 단순히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만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고 사랑, 고민 등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생겼지만 자신이 처한 처지가 너무나도 차이가 나서 한없이 작아지는 도모하루. 함께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 기요 씨가 아는 지인 앞에서 자신의 가난이 더 초라하게 느껴지던 도모하루. 프러포즈 반지를 구입하러 들어갔다 비싼 가격에 포기하고 돌아 나오다 줍게 된 돈 봉투에 흔들리게 된다. 과연 그는 그 봉투를 들고 프러포즈를 할 반지를 사게 될까?

딸이 태어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은 딸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딸이 시계였던 삶에서 딸은 이제 독립하려 하고 그런 모습을 보는 엄마는 허전하기만 하다. 이제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나 공허함을 느끼는 엄마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나오는 엄마와의 하루하루가 행복했다고 이야기한다. 엄마의 다정한 마음에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나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더 뭉클해지는 거 같았다.

퇴직을 하는 이유 미술품 수집이라는 취미에 더 열을 올리던 노보루. 얼마 전 아내와 이혼을 하고 더 적적한 시간을 보내던 노보루는 그동안 자신이 잊고 지내던 사랑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전업작가가 되면서 불안하지만 아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던 구사카베 신지로. 자신의 아내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문득 아내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스물 일곱 살 때 겪은 큰 실연으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었던 기요. 우연히 하게 된 손 모델 일을 통해 지금의 남자친구 도모하루.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기요 씨는 도모하루와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화려함을 쫓다 보면 빈 껍데기와 같은 공허함과 우울감을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어딘가 숨어있을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인어가 도망쳤다》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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