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녕
김효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그렇게안녕 #김효인 #위즈덤하우스 #위뷰1기 #소설추천 #도서추천

죽은 연인에게서 연락이 온다면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고 그 사람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상상조차 되지 않는 그 상황 속에 《그렇게 안녕》 속의 주인공 리호가 놓이게 된다. 같은 곳에서 일을 하면서 서로의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던 리호와 소우. 백화점에서 울리게 된 화재 경보로 사람들이 대피하던 틈에 많은 사람들 속에서 서로를 발견하게 된 리호와 소우. 그리고 같은 날 태어난 두 사람의 생일날 생겨난 그 일은 서로를 인연으로 이어주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생일날 조촐한 파티를 하자면 케이크를 사지만 다음번 생일에는 좋아하지 않는 케이크가 아닌 여름의 과일인 수박을 사서 축하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누릴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캐나다로 리호가 떠나게 되면서 잠시 미뤄두게 된다. 캐나다에서 자신이 목표한 금액을 모으기 위해 힘들지만 참아내는 리호와 한국에서 지내는 소우.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오랜 시간 연인으로 머물지만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두 사람의 거리도 너무나 컸기에 둘의 관계는 소원해진다. 닿지 않는 연락 후에 걸려온 전화로 소우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 리호는 캐나다의 생활을 정리하소 소우를 만나러 간다. 너무 늦게 닿은 발걸음에 리호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소우의 유골함뿐이었다. 바닷가에서 살자고 했던 말을 떠올려 바닷가에 머무르게 된 리호.

소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믿었지만 자신이 모르던 소우를 만나게 되는 리호는 혼란스럽다. 그리고 그 혼란스러움을 전화 한 통으로 더욱 커져버린다. 죽은 소우의 목소리를 듣게 된 리호는 마치 자신이 꿈을 꾸는 듯했다. 그런 장면들 속에서 소설 속에 종종 등장했던 평행이론을 떠올리는 동시에 영화 동감이 떠올랐다. 각자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것은 단 하나 서로의 휴대폰이었고, 밤 9시에만 서로에게 닿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각자의 시간 속에 존재했던 소우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리호와 자신의 이야기를 건네는 임소우.

리호는 소우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고, 그런 의문을 해결해 주려는 듯 아니 어쩌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죽은 소우의 영혼의 장난과도 같은 일이 이어지게 된다. 리호와 임소우만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었고, 그렇게 그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흔적은 찾기 시작한다.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던 리호와 소우는 소우의 죽음으로 리호 홀로 남게 되면서 소우를 더욱 그리워하게 된다.

아무런 예고 없이 닥친 이별 속에서 《그렇게 안녕》은 소우가 떠난 이후에도 리호가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그녀의 곁에서 응원하고 바라보는 사람이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리호가 살아갈 삶 속에 소우는 없지만 소우 또한 그녀의 행복을 바라고 있으리라. 나도 리호가 잘 이겨내고 살아나가기를 응원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